저렴한 비용으로 비닐하우스가 '시원'

저렴한 비용으로 비닐하우스가 '시원'

2011.07.2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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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여름에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 무려 70도까지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냉방설비를 갖출 여력이 없는 많은 시설 농가가 이 때문에 여름철 농사를 포기하다시피 해왔는데요.

농촌진흥청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냉방설비를 개발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접란이 자라고 있는 대형 비닐하우스.

한여름인데도 내부온도는 호접란이 자라기에 적당한 25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300㎡ 규모인 이곳에 이런 냉방설비를 갖추기 위해 든 돈은 1억5천만 원 정도로 일반 시설농가는 엄두도 못 낼 금액입니다.

[인터뷰:서재환, 농원 대표]
"250평 기준으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 시설비가 약 1억2천만 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리고 전기료는 (일 년에) 약 천만 원 정도 소요됩니다."

대다수 농작물의 생육 한계 온도는 35도.

한여름에 비닐하우스는 이렇게 환기를 시키더라도 내부 온도가 40도 이상입니다. 환기를 시키지 않았을 경우는 내부온도가 70도 이상입니다.

적게 들어도 수천만 원이 필요한 냉방설비를 갖추는 것말고는 여름철 시설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농촌 진흥청이 1000㎡ 당 설치비가 3백만 원 정도인 냉방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분무기로 물을 뿜어 내부 온도를 30도 이하로 낮추는 방법입니다.

[인터뷰:윤남규,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미세한 물 입자를 증발시켜서 물 입자가 공기로부터 온도를 뺏음으로써 공기를 냉방하는 그런 원리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설정한 수치보다 내부온도가 상승하면 자동으로 분무기가 가동되고 뿌린 물 때문에 실내 습도가 올라가 곰팡이병 등이 생기지 않도록 뿌리는 물이 자동 조절되는 장비입니다.

농촌진흥청은 개발한 냉방시스템을 멜론과 상추 재배에 도입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고 3개 농가에서 시험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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