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건강카페' 벤치마킹!

장애인 고용 '건강카페' 벤치마킹!

2011.04.2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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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애인들이 만든 빵과 과자를 장애인을 고용해 판매하는 '건강카페'가 대전시청 로비에 마련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건강카페는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건강카페'입니다.

출근 길 아침부터 점심시간, 퇴근 시간까지 공무원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커피 값은 1,000원.

여기 에다 빵과 쿠키 등을 곁들일 수 있어 시청사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친구나 동료, 민원인과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엄경애, 대전시 신성동]
"서비스하는 거랑 커피 하시는 거 전혀 다르지 않고요. 제가 보니까 커피 맛도 괜찮고 또 값도 싸고 해서 이용하기 참 좋은 거 같아요."

지난 2월 문을 연 '건강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장애인이 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8명의 장애인들이 2교대로 근무를 하면서 값진 노동의 대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경엽, 건강카페 직원]
"저희 장애인들을 알아주셔서 빵도 사주시고 쿠키도 사주시고 그래서 참 고마운 것 같아요."

건강카페는 장애인 사회적 기업인 '한울타리'에서 만든 빵과 쿠키를 장애인들이 주문과 배달을 하는 등 일반인과 어울리면서 장애인 편견을 없애는 데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을 찾는 고객만 하루 평균 300여 명.

매출액도 9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운석, 한울타리 대표]
"장애인을 위해서 건강카페를 만들어 준 것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시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배려다. 큰 사회적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건강카페는 전국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시민 휴식공간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대전시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현장입니다.

[인터뷰:염홍철, 대전시장]
"가격도 싸고 장애인 고용이라는 것 때문에 시민들과 우리 직원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앞으로 우리 시산하 기관은 물론이고 민간 기관까지 해서 연말까지 10개 정도 건강카페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은은한 커피향이 배어 나오는 대전시청사.

공무원은 물론 시청을 찾는 민원인 등 시민 모두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는 훈훈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입니다.

이정우 [ljwwo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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