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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일부터 KTX가 서울 영등포역에 정차하자, 광명시 지역 주민들이 이용객을 빼앗길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역을 만드는데만 4,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는데, KTX 개통 이후 광명역은 여전히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부터 서울 영등포역에 경부선 KTX가 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광명역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영등포역 정차가 하루 두 번에 그치는데다, 경기 남부를 오가는 이용객들의 수요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동수, 부산시 해운대구]
"의왕시에 볼 일이 있어서 부산에서 광명역까지 오게 됐습니다. 오는 도중에 시간도 단축되고..."
그러나 광명시민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큰 영향이 없지만, KTX가 영등포역과 수원역 정차 횟수를 더 늘린다면 광명역이 '무용지물'로 변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특히 정부가 광명역을 KTX출발지로 지정해 육성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어겼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백남춘, KTX 광명역 대책위원장]
"국가의 철도 정책상 당초의 광명역 역사를 세우는 근본 취지 (수도권 균형발전) 하고는 전혀 동떨어진 그런 정책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사실상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는 역세권도 KTX 광명역이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상업시설은 물론이고, 주차장까지 확충하지 못할 정도로 인근 택지개발은 지지부진합니다.
무엇보다, 20∼30분에 한 대씩 오는 지하철, 25개에 불과한 버스 노선은 가장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TX 광명역에서 서울 강남 지역으로 가는 버스는 한 대도 없습니다. 그만큼 광명역의 연계 교통망은 부실한 실정입니다.
지난 2004년 4,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들었지만 좀처럼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TX 광명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인천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등의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1일부터 KTX가 서울 영등포역에 정차하자, 광명시 지역 주민들이 이용객을 빼앗길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역을 만드는데만 4,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는데, KTX 개통 이후 광명역은 여전히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부터 서울 영등포역에 경부선 KTX가 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광명역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영등포역 정차가 하루 두 번에 그치는데다, 경기 남부를 오가는 이용객들의 수요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동수, 부산시 해운대구]
"의왕시에 볼 일이 있어서 부산에서 광명역까지 오게 됐습니다. 오는 도중에 시간도 단축되고..."
그러나 광명시민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큰 영향이 없지만, KTX가 영등포역과 수원역 정차 횟수를 더 늘린다면 광명역이 '무용지물'로 변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특히 정부가 광명역을 KTX출발지로 지정해 육성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어겼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백남춘, KTX 광명역 대책위원장]
"국가의 철도 정책상 당초의 광명역 역사를 세우는 근본 취지 (수도권 균형발전) 하고는 전혀 동떨어진 그런 정책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사실상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는 역세권도 KTX 광명역이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상업시설은 물론이고, 주차장까지 확충하지 못할 정도로 인근 택지개발은 지지부진합니다.
무엇보다, 20∼30분에 한 대씩 오는 지하철, 25개에 불과한 버스 노선은 가장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TX 광명역에서 서울 강남 지역으로 가는 버스는 한 대도 없습니다. 그만큼 광명역의 연계 교통망은 부실한 실정입니다.
지난 2004년 4,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들었지만 좀처럼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TX 광명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인천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등의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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