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통합복지 서비스 '행복24시' 3주년

순천 통합복지 서비스 '행복24시' 3주년

2010.09.1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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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남 순천시의 행복 24시 서비스가 출범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의료버스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는 행복24시는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DBS 전남동부방송 박인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배공사가 한창인 순천시 황전면의 한 농촌마을.

허름한 슬레이트 방 안쪽에 하얀 벽지가 조각처럼 맞춰집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부지런한 손길이 지나가자 방안은 금새 하얀색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옆집에서는 노후화된 전기수리를 그 옆집에는 방충망을 손보는 등 오늘 하루 마을 전체가 새롭게 리모텔링 됐습니다.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의 굵은 땀방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인터뷰:정병혁, 순천시 황전면]
"얼마나 고맙습니까. 우리 농촌을 위해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주시니."

지난 2007년 9월 출범이후 3년 동안 매일같이 이동 진료 차량 2대를 이용해 노인들의 안부를 살피고 있는 순천시의 행복24시.

대형 의료기관이 없어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에 취약한 읍면 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 복지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다른 사회복지 서비스와 연계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높습니다.

[인터뷰:노관규, 순천 시장]
"전국에서 최초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토탈 복지 보건 서비스를 하는 것이 행복 24시입니다. 성과도 많았고 특히 농촌지역이 외부와 고립돼서 노인들을 해방시켜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거든요. 왜냐하면 자식들이나 일가친척이 잘 찾지 않으시기 때문에 결국은 시장과 면장들이 아들딸 역할을 해 드려야 되는데 바로 이 행복 24시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순천지역 16개 단체로 구성된 봉사단은 이날 이.미용 봉사와 더불어 일반진료와 치과진료, 물리치료 등 다양한 의료 봉사활동도 펼쳤습니다.

작은 기술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봉사자들은 힘든 줄도 모릅니다.

[인터뷰:이치영, 자원봉사자]
"시골까지 와서 사람들이 친부모님처럼 봉사도 해 드리고 친어머니같이 도배도 해 드리고 전기공사도 해 드리고 가스도 안전하게 설치해 드리는 게 참 보람스럽고 제 마음이 기쁩니다."

지난 95년 승주군과 통합한 순천시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층이 전체인구의 15%를 넘고 있습니다.

채 아물지 않은 우리 사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순천시의 통합복지 서비스인 행복24시.

자원봉사자들은 기쁨과 즐거움을 가득 싣고 오늘도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DBS뉴스 박인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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