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동래학춤 전수자

나도 동래학춤 전수자

2010.07.3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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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동래학춤의 강습회가 열렸습니다.

동래학춤 강습회는 동래학춤의 대중화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HCN 부산방송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동래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동래학춤입니다.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이들은 학춤 전수자들이 아니라 부산 시민들입니다.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의 우아함과 청초함이 춤사위 곳곳에 드러납니다.

사뿐사뿐 대지를 내딛는 발걸음부터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오르는 힘찬 날갯짓까지 학의 움직임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는 동래학춤의 전승과 대중화를 위해 매년 학춤 강습회를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온경,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이사장]
"무형문화재가 박물관에 그냥 전시용으로 있어서는 안 되고 전승이 되려면 사람들이 이 춤을 추어 줘야 하는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대중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뜻이 되겠죠."

연습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판을 벌입니다.

그 옛날 동래를 찾아 한가로이 노닐었던 학이 된 듯이 다양한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동래학춤은 궁중 무용인 학무와 달리 소박하기 때문에 누구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민속춤입니다.

더위도 잊은 채 강습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본고장에서 배우는 동래학춤에 남다른 감회를 느낍니다.

[인터뷰:강은미, 강습회 참가자]
"다른 지역에 공연하는 거 봐도 동래학춤이 간혹 가다 있는데 여기 와서 직접 동래에 와서 배워보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고 즐겁고 재밌습니다"

[인터뷰:이영훈, 강습회 참가자]
"원래 동래학춤을 옛날부터 배우고 싶었는데, 한국 전체에서 동래학춤이 유일해서 옛날부터 하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있어서 배우니 참 좋습니다."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고 직접 배우려는 시민들, 과거의 가치를 오늘날에 되살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데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HCN뉴스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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