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으로 자활을 일군다

영농으로 자활을 일군다

2010.04.2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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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심신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원예와 채소 재배 등 시설농사를 짓는 곳이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기 때문에 정서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겨우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화초류를 트럭에 옮겨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여러명이 등에 땀이 흐를 정도로 한참 날라야 겨우 일이 끝납니다.

다른 쪽에선 뿌리 내린 화초를 화분에 옮겨심거나 밭에 옮겨심느라 분주합니다.

경기도가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설치한 '해피투게더 팜'.

모두 13명의 지적장애인들이 6천6백제곱미터의 비닐하우스에서 각종 화초와 채소류를 재배합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올린 수익만 3,700만 원.

장애인들에겐 매달 80만원이 넘는 월급이 지급됩니다.

[인터뷰:최형명, 장애영농인]
"꽃을 키우고 일을 하는게 재미있구요 월급타서 부모님께 드리니까 좋구요."

이들이 이곳에서 일하게 된 건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1차 산업으로 확대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안에서 시작됐습니다.

공장에서 하는 단순한 작업에 비해 영농활동이 정신적.육체적 자활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임유신, 직업개발연구센터 사무국장]
"자기에게 알맞은 일을 열심히 하니까 능률도 점점 오르고 정서적으로도 더욱 안정돼서..."

이들은 남들에 비해 능력은 떨어지더라도 열심히 하면 직접 농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꿈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립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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