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개둥개'...전래 자장가 배우기

'둥개둥개'...전래 자장가 배우기

2010.04.1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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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릴적 할머니 할아버지가 불러주던 자장가에는 아이를 키우는 여러가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 잊혀져 가고 있는 자장가를 알리기 위해 어르신들이 나섰습니다.

C&M 방송 이신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에 익은 전통 가락이 방안 가득 울려 퍼집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아이를 어를 때 불러주던 자장가 입니다.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부르고 있지만 음정과 박자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입에서 부르는 대로 몸이 따르는 대로 편하게 부르면 되는 전래 자장가 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진봉, 송파어린이도서관 관장]
"노래를 흥얼흥얼 하듯이 해주면 되요. 어려운 게 아닌데 우리가 너무 전통적인 것 국악적인 것을 어렵게 접근을 하거든요. 아주 쉽게 아기랑 같이 흥얼거리면서 놀 수 있도록 이렇게 부르는 노래에요."

자장가를 전수하기 위해 지난 6개월간 열심히 연습해온 어르신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새내기 엄마들 앞에 섰습니다.

정겨운 노랫말을 한소절씩 따라 부르던 엄마들이 4박자 장단에 맞춰 몸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이들도 덩달아 흔들흔들.

다리와 허리의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임현정]
"도깨비감투 (어르신 동아리)의성어가 있고 의태어가 있으니까 자연히 언어능력도 개발이 될 것 같고 감성도 길러질 것 같아서 저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집에서도 손자한테 이렇게 해줍니다."

난생 처음 접해보는 전래 자장가지만 아이들도 낯설지 않은 모양입니다.

[인터뷰:전희선, 송파구 석촌동]
"아까 풀무풀무야 이런 거 할 때 다리 힘 길러준다고 하더라구요그. 것도 되게 재미있었고 둥개둥개 같은 경우는 애기랑 저랑 눈 마주치면서 할 수 있으니까 애기가 저 보고 웃고 이러니까."

할머니 할아버지가 불러주는 정겨운 자장가를 들으며 아이들은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

전통을 알리려는 어르신들, 이를 처음 배워본 엄마들 모두에게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C&M 뉴스 이신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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