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100년의 여정

수원화성 100년의 여정

2010.02.1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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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지난 100년간의 모습을 담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원래 수원화성이 일제에 의해 어떻게 훼손됐는지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05년 이전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수원화성의 팔달문.

허름한 초가집과 당나귀의 뒷모습이 지금의 번화한 팔달문과 좋은 대조를 이룹니다.

1910년대 초의 수원화성 장안문.

소와 말에 물건을 싣고 흥정을 하는 자리가 지금은 자동차가 씽씽 달리는 아스팔트 길이 됐습니다.

1920년 쯤에 촬영된 수원화성 화홍문.

빨래를 하는 아낙네와 일본인 천막가게를 빼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니다.

이밖에 잡초가 무성한 가운데 힘겹게 버티고 서있는 서장대와 국내 성곽 가운데 가장 독특한 형태의 화서문.

일제에 의해 훼손되가는 수원화성의 모습도 이번 사진전을 통해 생생히 알 수 있습니다.

1905년 이전의 팔달문 원형과 1923년 일본 상점이 들어선 팔달문 앞.

이어 1920년대 후반 전깃줄이 팔달문 중앙을 관통하고 전면의 홍예문을 없앤 사진들은 일제의 우리 문화재 훼손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인터뷰:학예연구사]
"당시 선교사나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것으로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서, 문화재 목원을 위한 자료로서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지난 1796년 조선 정조때 완공된 이후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의 풍파를 견뎌온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그동안 서고에 쌓여있던 사진과 그림엽서, 지폐 등 관련 자료에서 그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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