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방앗간에서 만든 우리떡 드세요

첨단 방앗간에서 만든 우리떡 드세요

2010.02.13.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하루에 수천 킬로그램의 떡을 생산해 내는 국내 최대 떡 공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질 좋은 우리 쌀로만 떡을 만들고 있어 쌀 소비를 늘리는데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신발과 손을 소독한 뒤 에어 샤워까지 해야 안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이 아닙니다.

쌀을 빻고 쪄서 떡을 만드는 떡 공장의 모습입니다.

설을 앞두고 더 바빠졌습니다.

6분만에 80kg짜리 쌀 한말을 쪄 내는 대형 시루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먹음직스런 가래떡이 뽑혀 나옵니다.

지난달 22일에 첫 생산을 시작해 3주가 채 안돼 떡 120톤, 6억 원 어치를 만들었습니다.

오는 6월 생산 설비가 모두 갖춰지면 다양한 종류의 떡을 하루 12톤까지 생산할 수 있습니다.

모두 질 좋은 경기미로 만든 우리 떡입니다.

[인터뷰:엄태원, 화성시 정남농협 조합장]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이 국내산 쌀이 아닌 대부분 외국산 쌀을 이용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는 직접 재배를 하고, 계약 재배를 한 쌀, 경기미로 만들기 때문에 제품이 좋다고..."

떡으로 만든 샌드위치.

안주용 떡과 구이용 떡, 딸기 쨈을 발라 먹는 토스트 떡까지.

아직은 밀가루 빵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우리떡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고, 먹기 쉽게 만들기 위한 연구도 활발합니다.

[인터뷰:여기숙, 화성시 정남농협 개발팀장]
"지금 아침 식사용으로 판매하는 떡은 굉장히 달아요, 달지 않은 떡. 그리고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갖고 있는 분들이 자유롭게 편하게 드실 수 있는 건강식으로 개발했습니다."

현재 경기도내에서 창고에 쌓아두고 있는 쌀의 양은 16만 톤.

해마다 재고가 쌓이고, 가격까지 떨어져 고통 받는 우리 농가에 첨단 떡 방앗간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