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帥)자기, 137년만의 귀환

수(帥)자기, 137년만의 귀환

2008.06.1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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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미양요때 미 해군에 의해 약탈당했던 어재연 장군의 깃발이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빼앗긴지 137년이 되는 날에 맞춰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NIB 남인천 방송 백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71년 6월 11일.

진무중군 어재연장군과 350여명의 조선군은 그들이 지키던 광성보에서 미 해군에 의해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광성보를 점령한 미군은 그곳에 게양돼있던 어재연장군의 깃발을 내리고 성조기를 게양합니다.

장군의 깃발은 미군이 전리품으로 가져가고 맙니다.

근대화 시기에 우리 민족이 겪었던 수난의 역사.

그 아픔의 순간을 증언하는 깃발이 137년만에 인천에 돌아왔습니다.

깃발에는 장수를 뜻하는 한자 '帥'자가 힘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군영의 장수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인터뷰:권영국, 인천시립박물관 관장]
"그 깃발이 작년 10월에 장기 임대방식으로 귀환됐습니다. 장수를 상징하는 깃발일뿐 아니라 당시 전투를 더듬어 볼수 있다는데 반환에 의미가 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6월 11일. 수자기가 약탈된지 137주년 되는 날에 맞춰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인터뷰:권영국, 인천시립박물관 관장]
"6월 11일은 신미양요가 일어나고 수자기가 약탈당한지 137주년 되는 날. 우리 시민들에게 그 당시의 실상을 설명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기 위해 특별전을 기획"

137년만에 인천으로 돌아오는 대장깃발을 기념하고 조국을 위해 장렬하게 전사한 어제연 장군과 350명의 선열들을 추모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7월 6일까지 인천 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됩니다.

NIB NEWS 백완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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