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역쓰레기소각장, 포화상태

[서울] 광역쓰레기소각장, 포화상태

2008.05.20. 오전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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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시내 4군데 쓰레기 소각장을 모두 광역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쓰레기를 공동 처리하자는 취지는 좋은데 소각장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광역화 시행 1년도 되지 않아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C&M 이창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부터 광역화가 시작된 노원쓰레기 소각장입니다.

성북구와 중랑구 등 인접 지역의 쓰레기까지 포함해 하루 평균 600톤의 쓰레기를 소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쓰레기를 태우는 핵심기관인 소각로가 수시로 꺼지는 바람에 밀려드는 처리량을 제 때 소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서울시청 자원순환과 관계자]
"어디나 잔 고장으로 중간중간 기계가 멈추는 경우는 어디나 있습니다."

지은 지 11년이 지나다 보니 소각로와 연결된 배관과 냉각수를 끌어오는 수관이 낡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소각로를 재가동시키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400t짜리 2개 소각로에 한번 불을 지피는 데만 700만 원이 듭니다.

현재까지 모두 7차례, 소각로가 꺼지면서 5,000만 원에 가까운 주민 세금이 들어간 셈입니다.

지난 6일부터 처리되지 못해 쌓여 있는 쓰레기는 모두 10,000여 t.

한마디로 소화불량에 걸린 소각장.

제 구실을 하지 못하다 보니, 이후 반입되고 있는 쓰레기들의 상당량을 되돌려 보내고 있는 형편입니다.

소식을 접한 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걱정이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김승애, 노원주민지원협의체 위원]
"주민들은 다이옥신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고 시설 전체를 가동 중지하고 모든 걸 수리해야 합니다."

한편, 서울시는 자원회수시설의 광역화로 소각로의 발열량이 초과해 생긴 문제라며 소각장 리모델링에 나서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실태파악이 된지라 빨라야 그 시기는 올 가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C&M 뉴스 이창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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