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 사랑 받는 일"

"성공 = 사랑 받는 일"

2008.03.0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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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공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다양한 기준 가운데에서도 가까운 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성공이라며 직장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시원하게 펼쳐진 옥포만이 내려다 보이는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

건조가 한창인 초대형 LNG선 2척 사이로 64m 짜리 육중한 타워 크레인이 우뚝 서있습니다.

보기에도 아찔한 높이를 거침없이 올라가는 이가 바로 크레인 박으로 통하는 박영준 씨.

높이도 높이지만 한 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도, 크레인 박은 200t 짜리 기계를 자유자재로 다룹니다.

지난 10년 동안 그의 손을 거쳐 간 대형 프로젝트만 수십여 건.

그래서 '크레인 박'에게 이 공간은 가장 자신감이 넘치고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인 그도 처음에는 조종실까지 가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인터뷰:박영준, 타워 크레인 기사]
"처음 배울 때는 다리도 많이 후들거리고 힘들었습니다. 올라가면 어지럽고 무섭고 그랬는데 새로운 분야에 자꾸 도전하다 보니까 재미가 있더라고요."

크레인 박의 숨겨진 장기는 마술.

그는 틈틈이 짬을 내 마술을 익혔고 휴식 시간에는 동료에게 마술을 펼치기도 합니다.

또 180여 명의 회원을 둔 카페의 운영자로 활동하면서 동료에게는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종원, 동료]
"평소에 근면 성실하고 굉장히 성격이 밝아서 주위 동료로부터 인정을 받고..."

성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말하는 '크레인 박'.

성공에 대한 자신의 생각처럼 박영준 씨는 앞으로 성대모사 등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하고 또 성공해 그 결과를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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