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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농촌 지역 학교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죠.
그런데 최근 김해의 한 시골 학교가 도시학생들도 기다려야만 들어올 수 있는 명문학교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CJ케이블넷 가야방송 심지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69년 개교를 해 30년 만에 문을 닫은 밀양의 안태초등학교입니다.
폐교가 된 지 8년 만에 학교는 이곳이 학교였는지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해 이제는 옛 추억을 되살리기도 힘듭니다.
지난 82년 정부의 소규모 학교통폐합 정책이 시작된 후 경남에서 폐교된 학교는 모두 496곳, 경남도 교육청은 오는 2009년까지 60명 이하 학교 196곳 중 90개교를 통폐합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이렇게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재정절감.
소규모 학교의 교육비를 한 곳으로 집중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뜩이나 농촌지역에 인구가 줄고 있는데 학교마저 없으면 농촌인구 감소가 더욱 심해지며 이는 다시 농촌학교 학생수를 줄이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폐교 위기에서 도심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로 탈바꿈한 학교가 있습니다.
1교시가 시작되기 전 특기적성 교육으로 태권도 수업을 마친 후 곧이어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영어수업이 한창입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도시 학교에서도 좀처럼 하기 힘든 중국어 수업 역시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2교시가 끝나고 전교생이 선생님과 함께 하는 달리기는 이 학교의 자랑 중 하나입니다.
학교 전체에 설치돼 있는 무선 인터넷 시스템으로 학생 모두가 학교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여기다 논술과 태권도는 물론이고 국악과 밸리댄스까지 방과 후 수업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특기 적성교육이 이뤄지면서 지난 99년 학생 수 38명의 폐교를 앞두고 있던 시골 학교 용산초등학교의 현재 총 학생수는 142명, 입학을 기다리는 학생들만도 80여명이나 됩니다.
이처럼 폐교를 앞둔 시골학교가 도시 학부모들에게 각광받는 학교로 되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2년 부임한 최용진 교장의 노력과 동문회의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2년 이곳으로 부임한 최용진 교장은 직접 학교 경비를 도맡으면서 경비업체에 대한 비용을 줄여 그 돈을 원어민 교사 채용에 사용했습니다.
깨끗한 자연 환경과 차별화 된 특성화 교육으로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의 명문학교로 자리잡은 작은 시골 학교, 낮은 출산율과 이농 현상 속에 사라져만 가는 시골 아이들의 배움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케이블넷 뉴스 심지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농촌 지역 학교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죠.
그런데 최근 김해의 한 시골 학교가 도시학생들도 기다려야만 들어올 수 있는 명문학교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CJ케이블넷 가야방송 심지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69년 개교를 해 30년 만에 문을 닫은 밀양의 안태초등학교입니다.
폐교가 된 지 8년 만에 학교는 이곳이 학교였는지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해 이제는 옛 추억을 되살리기도 힘듭니다.
지난 82년 정부의 소규모 학교통폐합 정책이 시작된 후 경남에서 폐교된 학교는 모두 496곳, 경남도 교육청은 오는 2009년까지 60명 이하 학교 196곳 중 90개교를 통폐합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이렇게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재정절감.
소규모 학교의 교육비를 한 곳으로 집중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뜩이나 농촌지역에 인구가 줄고 있는데 학교마저 없으면 농촌인구 감소가 더욱 심해지며 이는 다시 농촌학교 학생수를 줄이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폐교 위기에서 도심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로 탈바꿈한 학교가 있습니다.
1교시가 시작되기 전 특기적성 교육으로 태권도 수업을 마친 후 곧이어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영어수업이 한창입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도시 학교에서도 좀처럼 하기 힘든 중국어 수업 역시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2교시가 끝나고 전교생이 선생님과 함께 하는 달리기는 이 학교의 자랑 중 하나입니다.
학교 전체에 설치돼 있는 무선 인터넷 시스템으로 학생 모두가 학교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여기다 논술과 태권도는 물론이고 국악과 밸리댄스까지 방과 후 수업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특기 적성교육이 이뤄지면서 지난 99년 학생 수 38명의 폐교를 앞두고 있던 시골 학교 용산초등학교의 현재 총 학생수는 142명, 입학을 기다리는 학생들만도 80여명이나 됩니다.
이처럼 폐교를 앞둔 시골학교가 도시 학부모들에게 각광받는 학교로 되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2년 부임한 최용진 교장의 노력과 동문회의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2년 이곳으로 부임한 최용진 교장은 직접 학교 경비를 도맡으면서 경비업체에 대한 비용을 줄여 그 돈을 원어민 교사 채용에 사용했습니다.
깨끗한 자연 환경과 차별화 된 특성화 교육으로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의 명문학교로 자리잡은 작은 시골 학교, 낮은 출산율과 이농 현상 속에 사라져만 가는 시골 아이들의 배움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케이블넷 뉴스 심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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