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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활을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라 해서 동이족이라고 불렸습니다.
전남 광양시에는 우리 민족의 전통 공예 기술을 간직하며 50여년 넘게 화살과 씨름해 온 장인이 있어 화제라고 합니다.
DBS 전남동부방송 박인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통 화살 맥잇기에 평생을 바쳐온 광양 궁시장 김기 선생.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인터뷰:김 기, 궁시장]
"활은 궁이고 화살은 시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궁시장이라고 해서 활만드는 분도 궁시장, 화살을 만드는 분들도 궁시장 이라고 통합해서 부릅니다."
궁시는 대나무와 쇠심줄, 복숭아나무와 꿩깃, 민어 부레 등 6가지 재료로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하루 종일 매달려도 고작 4개를 만들지 못합니다.
[기자]
궁시는 제작 과정이 까다롭고 복잡해 백번이 넘는 수작업 끝에 완성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궁시장 김 기 선생을 포함해 7명에 불과합니다.
김기 선생이 활과 인연을 맺은 것은 15살 때.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김기 선생은 아버지가 궁도장 옆에서 이발업을 해 궁인들이 드나들면서 궁시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김기 선생은 이곳을 드나들던 당대 최고 궁시장인 박상준 선생에게 화살 제작의 기본을 익힌 뒤 지난 1974년 광양에 터를 잡으면서 오늘의 광양 궁시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김 기, 궁시장]
"제가 손재주가 좋으니까 어머니께서 말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카본 화살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김기 선생이 제작한 화살은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할 만큼 궁사들 사이에서 명품으로 정평 나 있습니다.
이 같은 탁월한 화살 제작과 장인정신을 인정받아 김기 선생은 지난 86년 전라남도로부터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김 기, 궁시장]
"제가 1년에 2천개 이상을 만들었으니까, 지금 한 50년이 넘었으니깐 20~30만개 이상 안 되겠나 싶네요."
궁시는 제작이 힘들기도 하지만 국궁을 하는 인구가 적어 소비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생계 유지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현재 김기 선생의 둘째 아들인 철호씨가 전수자로 지정돼 대를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철호, 광양궁시 전수자]
"전통에 대한 관심을,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들을 더 일깨워 주는 역할을 제가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버님과 같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화살은 사람 죽이는 무기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충무 정신과 생명이 깃들어 있다고 말하는 궁시장 김기 선생.
평생을 바쳐 연마한 전통화살 제작 비법을 전수할 궁시 전수교육장을 만드는 것이 꿈인 그는 오늘도 전통의 맥을 잇는 데 자신의 혼을 쏟고 있습니다.
DBS뉴스 박인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활을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라 해서 동이족이라고 불렸습니다.
전남 광양시에는 우리 민족의 전통 공예 기술을 간직하며 50여년 넘게 화살과 씨름해 온 장인이 있어 화제라고 합니다.
DBS 전남동부방송 박인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통 화살 맥잇기에 평생을 바쳐온 광양 궁시장 김기 선생.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인터뷰:김 기, 궁시장]
"활은 궁이고 화살은 시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궁시장이라고 해서 활만드는 분도 궁시장, 화살을 만드는 분들도 궁시장 이라고 통합해서 부릅니다."
궁시는 대나무와 쇠심줄, 복숭아나무와 꿩깃, 민어 부레 등 6가지 재료로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하루 종일 매달려도 고작 4개를 만들지 못합니다.
[기자]
궁시는 제작 과정이 까다롭고 복잡해 백번이 넘는 수작업 끝에 완성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궁시장 김 기 선생을 포함해 7명에 불과합니다.
김기 선생이 활과 인연을 맺은 것은 15살 때.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김기 선생은 아버지가 궁도장 옆에서 이발업을 해 궁인들이 드나들면서 궁시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김기 선생은 이곳을 드나들던 당대 최고 궁시장인 박상준 선생에게 화살 제작의 기본을 익힌 뒤 지난 1974년 광양에 터를 잡으면서 오늘의 광양 궁시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김 기, 궁시장]
"제가 손재주가 좋으니까 어머니께서 말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카본 화살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김기 선생이 제작한 화살은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할 만큼 궁사들 사이에서 명품으로 정평 나 있습니다.
이 같은 탁월한 화살 제작과 장인정신을 인정받아 김기 선생은 지난 86년 전라남도로부터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김 기, 궁시장]
"제가 1년에 2천개 이상을 만들었으니까, 지금 한 50년이 넘었으니깐 20~30만개 이상 안 되겠나 싶네요."
궁시는 제작이 힘들기도 하지만 국궁을 하는 인구가 적어 소비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생계 유지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현재 김기 선생의 둘째 아들인 철호씨가 전수자로 지정돼 대를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철호, 광양궁시 전수자]
"전통에 대한 관심을,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들을 더 일깨워 주는 역할을 제가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버님과 같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화살은 사람 죽이는 무기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충무 정신과 생명이 깃들어 있다고 말하는 궁시장 김기 선생.
평생을 바쳐 연마한 전통화살 제작 비법을 전수할 궁시 전수교육장을 만드는 것이 꿈인 그는 오늘도 전통의 맥을 잇는 데 자신의 혼을 쏟고 있습니다.
DBS뉴스 박인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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