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의 어제와 오늘

오동도의 어제와 오늘

2007.05.2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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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백꽃으로 유명한 여수의 오동는 한때는 개인 소유지였지만 우여곡절을 거쳐지금은 전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잡았는데요.

봄 맞은 오동도를 전남동부방송 이추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개인 소유였다는 흥미로운 일화와 함께 숱한 전설을 담고 있는 오동도.

한말 여수 종포에서 돌산 나룻배를 관리하던 유 선달은 나라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 오동도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볼품없던 섬 오동도는 한일병합 이후 학교가 생겨나면서 소유권을 두고 다툼이 일게 되었는데요.

소유권을 내세울 증거물이 없어 결국 학교조합 재산으로 귀속됩니다.

그 후 교육청에서 인수해 관리하던 것을 1967년 여수시가 사들였으나 그 다음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섬 안에 있던 민간 건물이 철거됐습니다.

1933년 768m의 방파제가 준공되어 육지와 닿게 되고 1996년부터 오동도 동백열차가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 뒤 지금의 음악분수대 자리에 관광식물원이 개장되었구요.

오동도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오동도 등대는 지난 1952년 5월 12일부터 바닷길을 비췄는데, 8미터 높이였던 등대를 지난 2002년 27m 높이로 다시 지었습니다.

지금은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등대를 찾는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는데, 전망대에 올라서면 여수는 물론이요, 남해와 하동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인터뷰:김정숙, 광주광역시 동림동]
"여수 처음 왔는데 엘리베이터를 처음 타고 올라가는 순간부터 4면이 다 바다로 트여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입구에서부터 오동도까지 이르는 768m를 우레탄으로 깔아 오가는 이의 발걸음을 편안히 하고 방파제를 따라 늘어서 있는 동백나무는 동백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2007년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해지면서 오동도를 찾는 인파가 더 늘고 있습니다.

매시간 테마별로 꾸며지는 음악분수 공연은 오동도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강현정, 천안시 신보동]
"이야기기 듣고 왔는데 그동안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생각보다 느낌이 좋고 분수에서 음악도 나와서 좋네요."

아담한 섬 오동도.

동백섬이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된 데는 그저 가득 메운 동백나무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도 오동도 동백섬은 왠지 모를 이끌림으로 사람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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