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종이 인형" 배워볼까요?

"닥종이 인형" 배워볼까요?

2007.04.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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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닥종이 인형, 잘 아시죠?

전통 한지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우리 정서에도 잘 맞아 인기인데요.

생각보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서 요즘 취미생활로 배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닥종이 인형에 빠진 사람들, C&M 뉴스 황유식 VJ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철사로 틀을 잡은 뒤 닥종이를 한 장 한 장 찢어 붙이자 점점 인형의 형태가 드러납니다.

[인터뷰:강미선,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지금은 몸에 살을 입히는 거거든요. 옷 입히기 전에 머리 붙이기 전에 살을 입혀서 통통하게 만들어야 돼요."

통통한 뺨에 도톰한 입술까지.

닥종이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우리네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손으로 잘게 찢은 종이를 겹치고 겹쳐서 붙이기 때문에 인형 하나를 만드는 데 두세 달씩 걸리지만,이 또한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인터뷰:태경미,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왜냐하면 큰 종이로 붙이면 형태가 안나타나고 세밀하게 안나오니까 한 장 한 장 해서 푹 파진 부분은 보충도 해주고..."

인형에 입힐 한복과 머리카락의 세세함까지 모두 한지로 표현하면 오랜 제작 과정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릅니다.

[인터뷰:박귀숙,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지금 마무리 단곕니다. 아기는 마무리 단계고 할아버지는 아직 안끝났어요. 할아버지한테 업히는 아기를 만들꺼고요"

닥종이 인형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전통의 아름다움.

[인터뷰:김은순 강사, 서대문 문화회관]
"대게 인형들은 외국 인형을 생각하잖아요. 닥종이 인형은 순수한 우리 모습. 내 모습을 만드는 거에요."

한국에 온 지 1년 남짓한 푸른 눈의 이방인도 닥종이 인형에 담긴 전통미에 흠뻑 빠져버립니다.

[인터뷰:크리스티 워델, 캐나다]
"전통 인형 아주 좋아요. 한국 문화를 같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재미있어요. 아주 재미있어요."

이렇게 외국인에게 인기이다 보니 해외에서 전문 공예점을 운영하기 위해 닥종이 인형을 배우는 수강생들도 있습니다.

[인터뷰:김혜경,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한번 샵을 내서 해보면 한국 전통도 자랑할 겸 여러 사람한테 알릴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경쟁력도 있을 것 같고..."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닥종이 인형.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에서 직접 만들며 즐겨보는 취미활동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VJ 리포트 황유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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