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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가 바로 60여 년 전 발생한 제주 4.3 사건입니다.
제주에서는 4.3 특별법이 제정 7년만에 개정되고 국가 차원의 유해발굴사업도 진행되면서 이 사건을 재해석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오늘은 제주부터 가봅니다.
KCTV 제주방송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48년 해방 직후 혼란기에 발생한 제주 4.3 사건.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1만 4천여 명의 주민들이 억울하게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지만 진상규명은 커녕, 4.3을 말하는 것조차 금기시돼 왔습니다.
[인터뷰:안명호, 집단학살목격자]
"이곳에서 (주민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흙으로 묻는 것을 봤다."
하지만 지난 1999년 4.3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국가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희생자들이 국가에 의해 희생자로 공식인정됐고, 명예회복을 위한 4.3 평화공원도 조성됐습니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제주 4.3 특별법 개정법률이 공포됐습니다.
우선 4.3 희생자 범위가 수형인까지 확대됐고, 유족의 범위도 형제자매가 없을 경우 4촌 이내까지 포함됐습니다.
유가족들도 늦은감이 있지만 4.3 관련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두연, 제주 4.3 유족회장]
"유족의 범위가 확대되서 기쁘다."
최근에는 국가 차원의 유해발굴작업과 집단학살지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학살지 가운데 한 곳인 제주시 화북동에서도 희생자들의 유품들이 발견돼 집단암매장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제주시 화북동 가릿당 동산입니다.
유해발굴 작업이 시작된 지 10여 일만에 유품과 유골파편 220여점이 발견됐습니다.
유품들은 탄피와 담뱃대, M-1 소총 등이 대부분이였습니다.
발굴된 유해에 대해서는 DNA 조사도 함께 이뤄집니다.
현재 보관되고 있는 유족의 DNA와 비교해 후손을 찾아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우은진, 서울대 발굴인골종합분석실]
"발견된 치아를 중심으로 DNA 작업이 이뤄진다."
유가족들도 잃어버린 가족의 시신을 찾게 됐다며 참았던 눈시울을 붉힙니다.
[인터뷰:김영택, 4.3 사건 희생자 유가족]
"(아버지를 찾게될 지)기대해 본다. 빨갱이 소리만 안 들어도 다행이다."
앞으로도 희상자 유가족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과 국가지정 기념일로 만드는 작업이 앞으로 남은 과젭니다.
한때 말을 하는 것 조차 금기시됐던 제주 4.3.
6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역사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강인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우리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가 바로 60여 년 전 발생한 제주 4.3 사건입니다.
제주에서는 4.3 특별법이 제정 7년만에 개정되고 국가 차원의 유해발굴사업도 진행되면서 이 사건을 재해석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오늘은 제주부터 가봅니다.
KCTV 제주방송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48년 해방 직후 혼란기에 발생한 제주 4.3 사건.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1만 4천여 명의 주민들이 억울하게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지만 진상규명은 커녕, 4.3을 말하는 것조차 금기시돼 왔습니다.
[인터뷰:안명호, 집단학살목격자]
"이곳에서 (주민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흙으로 묻는 것을 봤다."
하지만 지난 1999년 4.3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국가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희생자들이 국가에 의해 희생자로 공식인정됐고, 명예회복을 위한 4.3 평화공원도 조성됐습니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제주 4.3 특별법 개정법률이 공포됐습니다.
우선 4.3 희생자 범위가 수형인까지 확대됐고, 유족의 범위도 형제자매가 없을 경우 4촌 이내까지 포함됐습니다.
유가족들도 늦은감이 있지만 4.3 관련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두연, 제주 4.3 유족회장]
"유족의 범위가 확대되서 기쁘다."
최근에는 국가 차원의 유해발굴작업과 집단학살지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학살지 가운데 한 곳인 제주시 화북동에서도 희생자들의 유품들이 발견돼 집단암매장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제주시 화북동 가릿당 동산입니다.
유해발굴 작업이 시작된 지 10여 일만에 유품과 유골파편 220여점이 발견됐습니다.
유품들은 탄피와 담뱃대, M-1 소총 등이 대부분이였습니다.
발굴된 유해에 대해서는 DNA 조사도 함께 이뤄집니다.
현재 보관되고 있는 유족의 DNA와 비교해 후손을 찾아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우은진, 서울대 발굴인골종합분석실]
"발견된 치아를 중심으로 DNA 작업이 이뤄진다."
유가족들도 잃어버린 가족의 시신을 찾게 됐다며 참았던 눈시울을 붉힙니다.
[인터뷰:김영택, 4.3 사건 희생자 유가족]
"(아버지를 찾게될 지)기대해 본다. 빨갱이 소리만 안 들어도 다행이다."
앞으로도 희상자 유가족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과 국가지정 기념일로 만드는 작업이 앞으로 남은 과젭니다.
한때 말을 하는 것 조차 금기시됐던 제주 4.3.
6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역사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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