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식물 백년초를 아시나요?

신비의 식물 백년초를 아시나요?

2007.01.1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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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백년초는 우리나라의 기후에 맞게 자란 토종 선인장인데요.

불볕 더위와 혹한에서도 살아남는 자생력 때문에 다양한 효능을 가진 신비의 식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백년초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케이블TV 호남방송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비의 식물로 백가지 병을 고치고 먹으면 백년을 산다고 전해오는 백년초.

겉보기에는 볼품없는 잎에 불과하지만 백년초는 계절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며 우리의 식생에 걸맞는 자생력을 갖춘 신비의 식물입니다.

백년초는 높이가 30cm 정도 자라다가 가을에 열매가 열리면 열매의 무게에 의해 누워서 자라며 여름은 성장기로 6월초에 꽃이 핍니다.

특히 겨울에는 스스로 수분을 없애고 땅에 잔뜩 움츠려들어 추운 날씨를 이겨냅니다.

주로 섬지역에 자생하는 백년초는 그 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잔가시 투성이 잡초로 여겨져 그저 관상용이나 줄기에서 나온 즙으로 상처 소독 용도로만 사용돼 왔습니다.

이렇듯 관심에서 멀어져 멸종 위기에 놓인 백년초가 다양한 기능을 가진 특용작물로서의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재배면적 확대와 제품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일갑, 백년초와 황토이야기]

선인장 특유의 강한 자생력과 우리의 토양과 기후적 습성이 베어있는 백년초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일에 비해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고 칼슘과 비타민 C도 풍부해 관절염과 골다공증의 예방 등에도 효능이 있다는 성분 분석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박시형, 목포대 생약자원학과 교수]

높은 보습력으로 주름제거와 노화방지를 위한 화장품 개발이 가능하고 아름다운 빛깔을 지닌 열매는 당도가 높아 음료와 과실주 등으로 출시됐습니다.

줄기부터 열매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백년초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신안군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의 육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100여 평에 불과한 재배지역을 100ha로 확대하고 가공공장도 추가로 건립해 생산과 가공이 일원화되는 대표적 소득 작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은 친환경 농업육성을 위한 퇴비로도 사용해 그 활용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인터뷰: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백년초는 친환경농업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종자를 뿌린 뒤 별도의 농약과 비료가 필요하지 않는 작물이어서 주변에 잡초만 제거해주면 스스로 자생하는 친환경작물입니다.

초여름에는 아름다운 꽃을, 가을에는 고운 빛깔의 열매를 선보여 섬의 풍광과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멋진 풍경을 제공합니다.

해풍을 맞으며 영하 20도의 혹한에서도 살아남는 자생력을 지닌 토종 백년초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지닌 새로운 친환경작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H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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