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큰대한민국_'한글로 쓰고 마음으로 잇다' 재외동포청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

더큰대한민국_'한글로 쓰고 마음으로 잇다' 재외동포청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

2025.07.26.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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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영애 선생님처럼 전 세계 곳곳에는 재외동포 아이들의 한국어 첫 걸음을 지켜주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낯선 땅에서 우리말과 우리 정체성을 가르쳐주는 사람들,

그들이 모국, 대한민국에 모였는데요.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2025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의 따뜻한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주말이면 교실 불을 켜고 낯선 땅, 낯선 언어 사이에서 아이들의 한국어 이름을 부릅니다.

아이들의 첫 '가나다'를 함께 써 내려가는 사람들.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들이 모였습니다.

'한글로 쓰고 마음으로 잇다'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가 올해도 따뜻한 슬로건 아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백경숙 / 러시아 아르센예브 한글학교 교장] : 이번 연수에 많이 기대를 하고 왔습니다. 전 세계에 나가 있는 한글학교의 선생님들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많이 배워서 저희 학교 운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한국 우호 증진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인천 송도에서 열린 개회식.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걸어온 한글 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따뜻한 환영이 이어졌습니다.

[김혜경 / 대한민국 영부인 : (한글학교는) 단순히 활자를 읽고 쓰게 되는 방법만 알려주시는 게 아니라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우리 정체성을 전해주시는 과정일 것입니다. 그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내시는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국과 케냐, 프랑스, 호주까지.

전 세계 46개 나라에서 온 235명의 교사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차세대 동포들의 뿌리 교육을 위해 저마다의 자리에서 교육 현장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120년 전 먼 이국땅에 뿌리를 내린 한인 후손들이,

러시아에서는 전쟁과 단절 속에서 꿋꿋이 자신의 이름을 되찾은 고려인 아이들이,

한글학교에서 모국의 말과 역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오성제 / 멕시코 깜뻬체 한글학교 교장 : (올해) 멕시코 이민 120주년을 맞이했는데 노예처럼 일하는 와중에도 한국에 독립 자금을 모아서 보내는 그런 역사 기록들이 있습니다. 역사를 알게 되니까 한글을 / 가르쳐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백경숙 / 러시아 아르센예브 한글학교 교장 : 고려인 동포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그분들이 자기의 이름을 쓸 때 많이 흐뭇했죠. 너무 감사했고.]

모처럼 얼굴을 마주한 선생님들은 현장에서 얻은 수업 노하우 뿐만 아니라 교실에서의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힘을 얻었습니다.

[조영애 / 호주 웨이블리 한글학교 교장 : 한국에서 조부모님이 오셔서 저한테 진짜 구십 도로 인사를 하시면서 이렇게 우리 아이들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제 손을 잡고 우신 할머니가 계세요. 제가 살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꼽으면 한글학교에서 재직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수는 AI를 활용한 수업 실습부터 다문화 학교 방문까지,

현장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상덕 / 재외동포청장 : 언어는 우리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되는 겁니다. (한글학교) 선생님들을 모시고 좀 더 전문적인 교육 기법을 공유하면서 재외동포 2·3세의 한글 교육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굉장히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교단을 지켜온 교사들에게 이번 연수는 작지만 큰 응원이 되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지켜내는 우리말.

그 말을 통해 이어지는 모국을 향한 소중한 마음.

오늘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한글학교를 지키는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김지혜 / 재 케냐 한글학교 교사 : 나에게 한글 학교란 사랑과 기쁨이다.]

[오영옥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한글학교 교장 : 나에게 한글 학교란 전 세계 퍼져있는 한국 재외동포 아이들의 미래의 꿈이다.]

[권영희 /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 교사 : 나에게 한글 학교란 마음의 고향이다.]

[서문희 / 독일 마인츠 무궁화 한글학교 교사 : 나에게 한글 학교는 집이고 에너지 충전소입니다.]

[김현정 /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 교장 : 나에게 한글 학교는 비타민이다.]

[김선희 / 미국 애틀랜타 냇가에 심은 나무 한국학교 교장 : 저에게 한글 학교는 사랑입니다.]

[황영희 / 미국 애틀랜타 쟌스크릭 한국 학교 교장 : 나에게 한글 학교는 우리 아이들과 같이 한 행복한 시간입니다.]

[윤정희 / 미국 시카고 하상 한국 학교 교사 : 나에게 한글 학교는 보람이고 행복이다.]

[박선영 / 프랑스 한글학교 협회장 : 저에게 한글 학교는 어머니의 품입니다. 한글학교는 사랑 없이 교육이 피어날 수 없는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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