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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하늘 아래 짙은 초록의 나무들이 줄지어 선 하와이의 한 마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에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매일 함께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손숙희 / 아내 : 남편은 5천2백 보 걷고, 나는 7천5백 보. 우리 남편의 건강이 나의 전부예요. 밤이나 낮이나.]
함께 걸어온 55년 세월,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준 두 사람.
이 부부의 삶은 어떤 이야기로 채워져 있을까요?
[손숙희 / 아내 : 너무 좋아요. 너무 보람 있고 좋아요. 남편이 컴퓨터 앞에 앉아 계시면 내가 그냥 막 힘이 나는 거예요. 뭔가 발전시키고 제자들을 위해서 마음 써주시는 게 너무 고마워요.]
이처럼 아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남편은 한국어 연구와 교육에 평생을 바쳐왔다는 하와이대학교 손호민 명예교수!
지난 40년 동안 하와이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연구하며 세계적인 한국어 교육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손호민 / 하와이대 명예교수 : 안녕하세요. 저는 하와이 대학 명예교수로 있는 손호민입니다. 1933년생입니다. 56년에 (언어학) 학사를 받고 그리고 직장을 오래 가지고 있다가 65년에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언어학자로서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 싶었다는 손호민 교수.
지난 1965년,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동서문화센터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4년 동안의 박사 과정 끝에 한국에 돌아왔지만, 연구에 대한 열정은 손호민 교수를 다시 하와이로 이끌었습니다.
[손호민 / 하와이대 명예교수 : 하와이에 태평양 아시아 언어학 연구소가 있습니다. 거기 연구원으로 처음 왔습니다. 그 다음 해에 한국학 연구소가 설립됐거든요.]
당시 하와이대학교의 한국어 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갈 길이 멀게만 느껴졌죠.
[손호민 / 하와이대 명예교수 : 한국학 연구소가 생겼고 제가 소속된 동아시아 어문학과에 맨 처음 제가 들어오니까 한국말 배우는 학생들이 한 학기에 15명도 못 해요.]
한국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정립할 누군가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
손호민 교수는 한국어 연구와 교육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직접 만든 한국어 교재는 영어권 학습자를 위한 가장 체계적인 학습서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하버드와 MIT 등 우수한 교육 기관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한국어 교재가 됐습니다.
[손호민 / 하와이대 명예교수 : 박사를 많이 길러서 이 박사들을 여러 대학에 가서 교수를 하게 하면 한국어가 훨씬 발전을 세계화도 되고 발전하겠다 싶어서 박사 과정에 치중해서 박사를 제가 직접 지도를 해서 그래서 (제가 박사) 학위 만든 사람이 46명입니다.]
누군가는 이미 한참 전에 일선에서 물러섰을 80세 나이,
늦은 은퇴를 하면서도 오로지 제자 양성에만 힘을 쏟았던 손호민 교수,
이런 노교수의 바람처럼 이제는 제자들이 그 뜻을 이어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상이 / 손호민 교수 제자, 한국어 플래그십 센터장 : 손호민 교수님의 업적 중에 많은 부분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 언어학 분야에서의 다양한 그런 저술뿐만 아니라 많은 논문이 출판되었어요. 그래서 그 논문을 바탕으로 공부한 그 후배 학자들이 지금 미국 전역에서 지금 열심히 연구 활동하고 있고…]
은퇴 후에도 MIT 언어학 교수 등 제자 두 명과 함께 문법 용례 사전 출간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인데요.
고령에 쉽지 않은 일인데도,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쉽게 전하고 싶은 열정은 여전히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손호민 / 하와이대 명예교수 :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안도로 이게 마지막 프로젝트예요. 마지막으로 지금 하고 있어요. 간혹 옛날에는 좀 이렇게 머리가 잘 돌지 않아요. 그런데 다시 또 이렇게 연구를 하니까 뇌가 살아난 기분이 들더라고요.]
손호민 교수가 만들어놓은 탄탄한 교육 체계는 현재도 수많은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테일러 / 손호민 교수 제자, 하와이대 강사 : 공부하면 할수록 그냥 한국 문화에 담겨 있는 아름다움을 그것을 다른 사람들한테 전달하고 싶어서…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아니면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주고 싶어요.]
평생을 한국어 연구와 교육에 바친 손호민 교수.
손 교수의 연구와 가르침이란 유산은 앞으로도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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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에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매일 함께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손숙희 / 아내 : 남편은 5천2백 보 걷고, 나는 7천5백 보. 우리 남편의 건강이 나의 전부예요. 밤이나 낮이나.]
함께 걸어온 55년 세월,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준 두 사람.
이 부부의 삶은 어떤 이야기로 채워져 있을까요?
[손숙희 / 아내 : 너무 좋아요. 너무 보람 있고 좋아요. 남편이 컴퓨터 앞에 앉아 계시면 내가 그냥 막 힘이 나는 거예요. 뭔가 발전시키고 제자들을 위해서 마음 써주시는 게 너무 고마워요.]
이처럼 아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남편은 한국어 연구와 교육에 평생을 바쳐왔다는 하와이대학교 손호민 명예교수!
지난 40년 동안 하와이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연구하며 세계적인 한국어 교육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손호민 / 하와이대 명예교수 : 안녕하세요. 저는 하와이 대학 명예교수로 있는 손호민입니다. 1933년생입니다. 56년에 (언어학) 학사를 받고 그리고 직장을 오래 가지고 있다가 65년에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언어학자로서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 싶었다는 손호민 교수.
지난 1965년,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동서문화센터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4년 동안의 박사 과정 끝에 한국에 돌아왔지만, 연구에 대한 열정은 손호민 교수를 다시 하와이로 이끌었습니다.
[손호민 / 하와이대 명예교수 : 하와이에 태평양 아시아 언어학 연구소가 있습니다. 거기 연구원으로 처음 왔습니다. 그 다음 해에 한국학 연구소가 설립됐거든요.]
당시 하와이대학교의 한국어 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갈 길이 멀게만 느껴졌죠.
[손호민 / 하와이대 명예교수 : 한국학 연구소가 생겼고 제가 소속된 동아시아 어문학과에 맨 처음 제가 들어오니까 한국말 배우는 학생들이 한 학기에 15명도 못 해요.]
한국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정립할 누군가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
손호민 교수는 한국어 연구와 교육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직접 만든 한국어 교재는 영어권 학습자를 위한 가장 체계적인 학습서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하버드와 MIT 등 우수한 교육 기관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한국어 교재가 됐습니다.
[손호민 / 하와이대 명예교수 : 박사를 많이 길러서 이 박사들을 여러 대학에 가서 교수를 하게 하면 한국어가 훨씬 발전을 세계화도 되고 발전하겠다 싶어서 박사 과정에 치중해서 박사를 제가 직접 지도를 해서 그래서 (제가 박사) 학위 만든 사람이 46명입니다.]
누군가는 이미 한참 전에 일선에서 물러섰을 80세 나이,
늦은 은퇴를 하면서도 오로지 제자 양성에만 힘을 쏟았던 손호민 교수,
이런 노교수의 바람처럼 이제는 제자들이 그 뜻을 이어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상이 / 손호민 교수 제자, 한국어 플래그십 센터장 : 손호민 교수님의 업적 중에 많은 부분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 언어학 분야에서의 다양한 그런 저술뿐만 아니라 많은 논문이 출판되었어요. 그래서 그 논문을 바탕으로 공부한 그 후배 학자들이 지금 미국 전역에서 지금 열심히 연구 활동하고 있고…]
은퇴 후에도 MIT 언어학 교수 등 제자 두 명과 함께 문법 용례 사전 출간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인데요.
고령에 쉽지 않은 일인데도,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쉽게 전하고 싶은 열정은 여전히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손호민 / 하와이대 명예교수 :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안도로 이게 마지막 프로젝트예요. 마지막으로 지금 하고 있어요. 간혹 옛날에는 좀 이렇게 머리가 잘 돌지 않아요. 그런데 다시 또 이렇게 연구를 하니까 뇌가 살아난 기분이 들더라고요.]
손호민 교수가 만들어놓은 탄탄한 교육 체계는 현재도 수많은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테일러 / 손호민 교수 제자, 하와이대 강사 : 공부하면 할수록 그냥 한국 문화에 담겨 있는 아름다움을 그것을 다른 사람들한테 전달하고 싶어서…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아니면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주고 싶어요.]
평생을 한국어 연구와 교육에 바친 손호민 교수.
손 교수의 연구와 가르침이란 유산은 앞으로도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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