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달러로 유럽 내 아시아 식품 유통 1위 기업까지…사업가 정종완 씨

단돈 100달러로 유럽 내 아시아 식품 유통 1위 기업까지…사업가 정종완 씨

2022.09.04.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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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둘러보며 제품을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합니다.

시장 반응도 놓치지 않고 직접 살피는 이 사람!

정년을 코앞에 두고도 직접 발로 뛰는 식품 유통 업체 대표, 정종완 씨의 일과입니다.

종완 씨는 벌써 20년째, 유럽 내 아시아 식품점이나 식당에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식료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한 사업은 영국과 독일, 폴란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지난해 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정종완 / 식품 유통업체 대표 : 정말 열심히 뛰었어요.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제가 주로 식품 박람회는 중국이든 한국이든 일본이든 동남아시아 베트남 다 돌아다녀요. 제가 직접 뛰었기 때문에 어떤 물건들이 나오고 뭐가 유행인지를 직접 보겠다는 거죠. 그래서 팬데믹 전에는 1년에 한국 5번 방문했고.]

[이덕호 / 오스트리아 한인회 부회장 : 기업인으로서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전 유럽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정말 그 나름의 기업의 정신이 없으면 오늘날까지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빼어난 결과만 주목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가 있기까지는 발에 땀이 나도록 뛰었던 노력이 뒷받침됐는데요.

먼저 오스트리아에 정착한 친구의 권유에 이민을 택한 정종완 씨.

당시 부모님이 힘들게 마련해주신 돈으로 편도 비행기 삯을 치르고 나니 남은 건 100달러 남짓.

급하게 배워 온 용접 기술로 10개월 정도 조수 일을 하다 실직 후 현지 대사관에서 6년을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정종완/ 식품 유통업체 대표 : (대사관에서) 6시 퇴근하고 나면 밥 먹고 나가서 12시, 밤 1시까지 택시를 한 2년 동안 했어요.]

그렇게 힘들게 모은 밑천으로 한국 요리사와 동업해 식당을 차린 게 첫 사업이었습니다.

남들보다 시간을 더 투자하는 성실함은 요식업에서 결실을 냈는데요.

운영하는 식당이 7개까지 늘어나면서, 식당에 식료품을 납품하는 사업에 눈이 떠졌다고 합니다.

[정은숙 / 부인 ; 남편이 회사를 하면서 옆에서 지켜봤는데, 그 정열. 정열을 이기는 사람은 없는 거 같아요. 그런 열정을 통해서 회사가 많이 커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헬뭇 가이히 / 직원 : (정종완 씨와 일하면) 경험에 대한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일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나, 새로운 주제와 같은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유겐 슈타들러 / 직원 : 아이디어가 있고, 회사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기도 해요. 아주 좋은 성격과 강한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아주 좋은 방면으로 이것(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가져와요.]

사업 투자만큼이나 꾸준히 해 온 건 바로 지역 사회에의 환원,

지금의 성공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일궈낸 게 아닌 걸 알기에, 함께 만들어 온 주변의 도움을 잊지 않고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정종완/ 식품 유통업체 대표 : 독일에서 간호사, 광부들을 돕는 사랑의 쌀 모금 운동을 해요. 그래서 그거는 매년 저희가 독일에서 우리 지사 독일에서 100포대씩 그분들한테 보내는 운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약 5년 동안은 오스트리아 한인회장으로 일하면서 음악 전공 유학생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에도 힘써왔는데요.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난민들을 위해 직접 식품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정종완/ 식품 유통업체 대표 : 한국 사람이기도 하지만 40년을 오스트리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2의 조국이기도 하고 딸 넷을 오스트리아에서 낳게 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더불어서 내가 사는 이 나라에 대한 어떤 기여가 있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단돈 100달러, 홀로 먼 타지, 맨땅에서 시작해 유럽 1위의 아시아 식품 유통 업체를 꾸려온 정종완 씨.

목표를 위해 열심히 뛰어온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면서도, 여전히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정종완/ 식품 유통업체 대표 : 저희의 올해 새로운 목표는 이 제품을 이런 아시아 식당이나 가게에만 넣을 것이 아니고 현지 상점에 넣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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