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따뜻한 마음 전하는 재일 한상

지구촌 곳곳 따뜻한 마음 전하는 재일 한상

2022.02.20.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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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일본을 더 뜨겁게 달군 한류 붐을 타고 김치 축제가 열렸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등 이른바 K 콘텐츠에서 접하고 한식당에서 먹어봤던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보는 자립니다.

[오오마유 유카 / 참가자 : 평소 김치를 자주 먹습니다. 김밥도 자주 만들어 먹고 한국요리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즐거웠습니다.]

[박성일 / 재일 대한민국 전라남도사무소 소장 : 최근 한일관계가 경직되고 코로나19로 인해 민간교류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김치 축제에) 일본의 젊은 분들이 많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제4차 한류 붐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김치 축제를 마련한 건 재일동포 여성들로 이뤄진 자선단체, 사단법인 '사랑의 나눔'입니다.

그동안 일본 한인사회에서 오롯이 동포가 중심이 된 자선단체는 드물었다는데요.

지난 2019년 동포 김운천 씨의 주도로 시작된 이 봉사단체엔 벌써 회원 250여 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김치 행사의 수익금 역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기부할 예정입니다.

[김운천 / 사단법인 사랑의 나눔 회장 : 우리 몇몇 여성들이 모여서 먹고 즐기고 하는 것보다는 누군가를 도와주자 해서 한 달에 한 끼 안 먹고 천 엔씩 모아서 어린이들을 도와주자 해서 모인 단체입니다. 그 이전에는 전혀 한국 사람들이 봉사단체를 운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 20년 전 일본에 이주한 김운천 씨는 도쿄의 코리아타운에서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맛과 친절, 청결함을 내세운 전략으로 이젠 동포들뿐 아니라 현지 고객이 더 많이 찾고 있습니다.

[김운천 / 사단법인 사랑의 나눔 회장 : 일본 분들이 한 80%고요. 일본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김밥을 좋아하고 사랑해서 많이 드시는 거 같습니다.]

여기에 일본에 부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한국 관련 사업도 시작했는데요.

한국 대중문화를 느낄 수 있는 카페에서부터 K-뷰티를 앞세운 화장품 가게까지, 코로나 시대에도 손님들로 붐빕니다.

이렇게 성공한 중견 사업가, 재일 한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김운천 씨는 자신이 이룬 것들을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야겠다고 결심했다는데요.

그렇게 시작한 김운천 씨의 자선 활동은 주변 동포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최태성 / 동료 상인 :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정말 친절하시고 어떤 계획이 있으면 그대로 실행을 하시고 배울 점이 많은 거 같아요.]

[황순자 / 사랑의 나눔 총무부장 : 회장님의 리더십, 그리고 카리스마 그런 그리고 희생정신 그리고 부지런함, 철두철미하게 잘 챙기시는 상세함 이런 면에서 저는 존경심 그 리고 따라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운천 씨의 나눔과 봉사는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잠비아와 아이티 등 아프리카 어린이들부터,

한국의 소아암 환자까지 국경 너머 지구촌 곳곳에 사랑의 손길을 건네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계속해서 도움을 전할 생각입니다.

[김운천 / 사단법인 사랑의 나눔 회장 :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어디든지 달려가서 도와줄 거고요. 제가 꿈이 있다면 사랑의 나눔 재단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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