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세계로 가다] 시애틀의 골프 신동 성재현 군

[청춘, 세계로 가다] 시애틀의 골프 신동 성재현 군

2016.03.05.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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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국 골프계에서 화제를 일으킨 동포 소년이 있습니다.

만 8살의 어린 나이로 전 세계 어린이 선수들이 참가한 US 월드 주니어 골프 대회에서 상위 5명 안에 든 성재현 군입니다.

골프를 시작한 지 불과 1년 8개월 만이었다고 합니다.

시애틀 박재영 리포터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하늘이 맑게 갠 시애틀의 한 골프장.

한 소년이 자신의 몸집만 한 골프 장비를 챙기고 있다.

앳된 모습이지만 정교한 퍼팅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

만 8세의 어린 나이에 골프 신동으로 유명해진 동포 성재현 군이다.

[성재현 / 골프 선수 : 나는 드라이버랑 칩, 퍼팅 다 잘해요.]

재현 군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이렇게 아버지와 함께 골프 연습을 한다.

[성복식 / 성재현 군 아버지 : 항상 고개가 돌아가든지 눈동자가 돌아가면 절대 안 돼. 오직 이 공만 봐야 해.]

지난해 미국 골프계에서 재현 군은 화제의 인물이었다.

미국 PGA가 주최하는 서북미 지역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가 하면, 어린이들의 US오픈으로 불리는 'US키즈 골프 월드 챔피언십'에서 전 세계 400여 명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을 냈다.

골프를 시작한 지 1년 8개월 만에 이룬 성과여서 주변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던 탬시 /전 LPGA 프로 골프 선수 : 재현이가 지금 7~8살 정도인데 제가 본 골프 선수 중 최고입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재현이는 힘이 세면서 섬세합니다.]

[김시현 / 주니어 골프 선수 : 재현이는 드라이브, 칩하고 퍼팅을 굉장히 잘해요.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골프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스윙에서 어프로치까지 재현 군은 골프를 위한 재능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직 어린 재현 군에게 이틀 이상 이어지는 골프 대회는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골프는 경기 중에 평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시합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성복식 / 성재현 군 아버지 : 어린 나이에 골프를 하다 보니까 집중력이라든지 좀 더 기술적인 부분이 떨어져서… 앞으로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해서 나갈 겁니다.]

주변의 기대가 큰 만큼 좋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지는 않을까?

하지만 아직 재현 군에게 골프는 낚시랑 축구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놀이일 뿐이다.

매일 같이 400개 넘게 공을 치고 주말을 통째로 반납하는 연습량에도 지치지 않는 이유다.

[성재현 / 주니어 골프 선수 : 나는 타이거 우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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