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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한적한 시골마을 '나무르'.
게스트하우스를 겸하고 있는 제법 규모가 큰 식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래르 뒤 탕', 우리말로 '시간의 향기'라는 뜻을 가진 간판 속의 한 글자가 마치 한글의 '시옷' 자 처럼 보인다.
조용한 외관과 달리 주방은 저녁 손님 맞을 준비로 시끌벅적하다.
식당의 주 메뉴는 벨기에와 프랑스식 코스 요리.
양고기에, 송로버섯까지 최고급 재료들이 접시 위에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풀 코스 가격이 한 사람에 30만 원이 넘는데도 예약은 늘 일찌감치 마감된다고 한다.
[인터뷰:필리프, 식당 손님]
"첫 메뉴를 보는 순간 다음은 어떤 요리가 나올지 감 잡을 수 없어요. 맛은 정말 놀랍고 신선하죠."
이 식당의 주인은 한국계 입양인 출신 '상훈 드장브르' 씨다.
5살 때 벨기에로 입양된 상훈 씨는 뛰어난 미각으로 소믈리에의 길을 걷다 요리사로 변신했다.
18년 전 문을 연 상훈 씨의 식당은 개장 3년 만에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별 1개를 따냈다.
6년 전에는 유럽에 있는 한국계 요리사의 식당 가운데 최초로 별 2개를 받았다.
[인터뷰:상훈 드장브르, 한국계 요리사]
"나의 모든 것을 요리에 담으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기술, 재료, 감성을 조화롭게 빚어내면 나만의 요리가 탄생하는 거죠."
식당 뒤 드넓게 펼쳐진 채소밭에는 상훈 씨 요리의 비밀이 숨어 있다.
계절에 맞춰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싱싱한 채소와 허브류가 바로 그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적당량을 따서 오랜 연구로 완성된 조리법과 미적 감각을 더하면 자연의 맛이 살아있는 상훈 씨표 요리가 완성된다.
[인터뷰:올리비에 데시히터르, 부주방장]
"상훈 씨는 정말 창의적이에요. 모든 재료를 사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 내죠."
지난 2009년 한식 홍보대사로 고국에 다녀온 이후로는 그의 요리에 화가 생겼다.
고추장과 쌈장을 활용한 소스에, 백김치를 응용한 샐러드까지 한식이 접목된 메뉴가 손님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인터뷰:상훈 드장브르, 한국계 요리사]
"저는 한국을 거부했고 생각하기도 싫었어요. 모국은 나를 버렸거든요. 그런데 처음 한식을 맛봤을 때 바로 음식이 저와 모국을 이어주더라고요."
한국의 장류를 알게 되면서 자신의 요리에도 혁명적 변화를 겪었다는 상훈 드장브르 씨.
묵은 된장 처럼 '시간의 향기'를 품은 요리를 세계인과 나누기 위해, 오늘도 한국 식재료와 요리법을 연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게스트하우스를 겸하고 있는 제법 규모가 큰 식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래르 뒤 탕', 우리말로 '시간의 향기'라는 뜻을 가진 간판 속의 한 글자가 마치 한글의 '시옷' 자 처럼 보인다.
조용한 외관과 달리 주방은 저녁 손님 맞을 준비로 시끌벅적하다.
식당의 주 메뉴는 벨기에와 프랑스식 코스 요리.
양고기에, 송로버섯까지 최고급 재료들이 접시 위에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풀 코스 가격이 한 사람에 30만 원이 넘는데도 예약은 늘 일찌감치 마감된다고 한다.
[인터뷰:필리프, 식당 손님]
"첫 메뉴를 보는 순간 다음은 어떤 요리가 나올지 감 잡을 수 없어요. 맛은 정말 놀랍고 신선하죠."
이 식당의 주인은 한국계 입양인 출신 '상훈 드장브르' 씨다.
5살 때 벨기에로 입양된 상훈 씨는 뛰어난 미각으로 소믈리에의 길을 걷다 요리사로 변신했다.
18년 전 문을 연 상훈 씨의 식당은 개장 3년 만에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별 1개를 따냈다.
6년 전에는 유럽에 있는 한국계 요리사의 식당 가운데 최초로 별 2개를 받았다.
[인터뷰:상훈 드장브르, 한국계 요리사]
"나의 모든 것을 요리에 담으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기술, 재료, 감성을 조화롭게 빚어내면 나만의 요리가 탄생하는 거죠."
식당 뒤 드넓게 펼쳐진 채소밭에는 상훈 씨 요리의 비밀이 숨어 있다.
계절에 맞춰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싱싱한 채소와 허브류가 바로 그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적당량을 따서 오랜 연구로 완성된 조리법과 미적 감각을 더하면 자연의 맛이 살아있는 상훈 씨표 요리가 완성된다.
[인터뷰:올리비에 데시히터르, 부주방장]
"상훈 씨는 정말 창의적이에요. 모든 재료를 사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 내죠."
지난 2009년 한식 홍보대사로 고국에 다녀온 이후로는 그의 요리에 화가 생겼다.
고추장과 쌈장을 활용한 소스에, 백김치를 응용한 샐러드까지 한식이 접목된 메뉴가 손님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인터뷰:상훈 드장브르, 한국계 요리사]
"저는 한국을 거부했고 생각하기도 싫었어요. 모국은 나를 버렸거든요. 그런데 처음 한식을 맛봤을 때 바로 음식이 저와 모국을 이어주더라고요."
한국의 장류를 알게 되면서 자신의 요리에도 혁명적 변화를 겪었다는 상훈 드장브르 씨.
묵은 된장 처럼 '시간의 향기'를 품은 요리를 세계인과 나누기 위해, 오늘도 한국 식재료와 요리법을 연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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