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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휴가, 어디로 다녀오셨나요?
아시아의 대표적 관광지 '홍콩'은 쇼핑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슴 탁 트이는 도보 여행, '트레킹'의 명소이기도 한데요.
전문적인 등산 기술 없이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걷기 코스들이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홍콩 도보 여행의 매력, 박준 리포터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준 리포터!
보통 '홍콩'하면 쇼핑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데 트레킹이 유명하다니 좀 생소하기도 하네요.
어디가 가장 유명합니까?
[기자]
홍콩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는 홍콩 곳곳에 100여 개 정도 조성돼 있는데요.
이 구간을 전부 합치면 그 길이만 400km가 넘습니다.
대자연 코스, 역사 코스, 가족여행 코스 등 난이도별로 나눠져 있어 취향에 맞게 도보 여행 코스를 골라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굽은 산길이 마치 용의 등과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드래곤스백'은 홍콩에서도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전체 구간이 4.5km 정도로 3~4시간이면 홍콩의 탁 트인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요.
특히 경치가 아름다운 '드래곤스백'은 미국 타임지가 '아시아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의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뤼가드로드'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우리나라 남산처럼 도심 옆 길을 따라 30분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홍콩의 환상적인 야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앵커]
도심에 이렇게 '걷기 좋은 길'들이 잘 조성돼 있다는 게 신기한데요.
홍콩에 트레킹 코스가 잘 발달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홍콩은 전체 면적의 70%가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나머지 25%의 땅만 개발이 됐습니다.
홍콩 정부는 30여 년 전부터 개발이 안 된 그린벨트 지역을 트레일 코스로 조성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1997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영국인들의 여가 생활을 위해 도보 여행길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홍콩의 혼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고 싶은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보 여행을 즐기면서 '트레킹 강국'으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리어폴드, 독일인 관광객]
"두 번째인데 (트래킹 하기) 굉장히 좋고 날씨도 아름다운 날입니다. 도시를 벗어나서 트래킹을 하니 즐겁습니다."
[인터뷰:서민호, 한국인 관광객]
"뤼가드 로드 전망대로 오시면 멋진 건물의 야경과 조망을 함께 볼 수 있는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앵커]
동·서양의 문화를 모두 느낄 수 있고 쇼핑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홍콩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나란데요.
한 해 홍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트레킹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지난해 홍콩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00만 명으로 지난 2011년보다 16% 증가했는데요.
홍콩 정부는 한 해 약 천 3백만 명이 트레킹이나 캠핑 등 홍콩의 자연을 즐기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도 '쇼핑'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대안 관광 상품으로써 '자연'을 전략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행을 선호하면서 트레킹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앨리스, 홍콩 관광청 관계자]
"홍콩 하이킹 페스티발은 아름다운 홍콩 야외 활동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축제를 지난 몇 년동안 운영해왔고 5주에서 거의 4달 동안 진행됩니다."
[앵커]
잘 정돈된 길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인데요.
홍콩 정부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걷는 여행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기자]
홍콩 관광청은 트레킹 코스별로 위치와 난이도 등을 자세히 수록한 홍보 책자를 만들어 도심 곳곳에 비치해 뒀는데요.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와 일본어로 번역해 관광객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아웃도어 업체와 손잡고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홍콩 트레킹에 참가할 기회도 주고 있고요.
해마다 열리는 산악 마라톤 대회와 '하이킹 페스티발'도 트레킹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느리게 살기' 열풍이 불면서 지난 2007년 제주도에 올레길이 생겼는데요.
국내 관광객을 넘어서 외국인 관광객까지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기자]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9만 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중국과 홍콩 등 동남아를 잇는 항공 노선이 늘어난데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뽑히면서 각국 여행객들에게 주목받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은 올레길은 조성 5년 만에 420여km의 코스가 완성됐는데요.
이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올레길로 가는 대중교통 시설을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볼 수 있는 홍보 책자를 제작해 공항이나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면 좋겠고요.
올레길에 안내판과 안전수칙을 외국어로도 자세히 알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정지혜, 제주 올레 사무국 홍보팀장]
"해외 홍보는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해외에 있는 걷기 마니아를 주 타깃으로 한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갈수록 걸으며 자연과 함께 하는 도보 여행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주 올레길도 각국 여행객들에게 위안을 주는, 홍콩 못지않은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박 준 리포터,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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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어디로 다녀오셨나요?
아시아의 대표적 관광지 '홍콩'은 쇼핑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슴 탁 트이는 도보 여행, '트레킹'의 명소이기도 한데요.
전문적인 등산 기술 없이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걷기 코스들이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홍콩 도보 여행의 매력, 박준 리포터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준 리포터!
보통 '홍콩'하면 쇼핑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데 트레킹이 유명하다니 좀 생소하기도 하네요.
어디가 가장 유명합니까?
[기자]
홍콩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는 홍콩 곳곳에 100여 개 정도 조성돼 있는데요.
이 구간을 전부 합치면 그 길이만 400km가 넘습니다.
대자연 코스, 역사 코스, 가족여행 코스 등 난이도별로 나눠져 있어 취향에 맞게 도보 여행 코스를 골라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굽은 산길이 마치 용의 등과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드래곤스백'은 홍콩에서도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전체 구간이 4.5km 정도로 3~4시간이면 홍콩의 탁 트인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요.
특히 경치가 아름다운 '드래곤스백'은 미국 타임지가 '아시아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의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뤼가드로드'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우리나라 남산처럼 도심 옆 길을 따라 30분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홍콩의 환상적인 야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앵커]
도심에 이렇게 '걷기 좋은 길'들이 잘 조성돼 있다는 게 신기한데요.
홍콩에 트레킹 코스가 잘 발달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홍콩은 전체 면적의 70%가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나머지 25%의 땅만 개발이 됐습니다.
홍콩 정부는 30여 년 전부터 개발이 안 된 그린벨트 지역을 트레일 코스로 조성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1997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영국인들의 여가 생활을 위해 도보 여행길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홍콩의 혼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고 싶은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보 여행을 즐기면서 '트레킹 강국'으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리어폴드, 독일인 관광객]
"두 번째인데 (트래킹 하기) 굉장히 좋고 날씨도 아름다운 날입니다. 도시를 벗어나서 트래킹을 하니 즐겁습니다."
[인터뷰:서민호, 한국인 관광객]
"뤼가드 로드 전망대로 오시면 멋진 건물의 야경과 조망을 함께 볼 수 있는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앵커]
동·서양의 문화를 모두 느낄 수 있고 쇼핑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홍콩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나란데요.
한 해 홍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트레킹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지난해 홍콩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00만 명으로 지난 2011년보다 16% 증가했는데요.
홍콩 정부는 한 해 약 천 3백만 명이 트레킹이나 캠핑 등 홍콩의 자연을 즐기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도 '쇼핑'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대안 관광 상품으로써 '자연'을 전략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행을 선호하면서 트레킹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앨리스, 홍콩 관광청 관계자]
"홍콩 하이킹 페스티발은 아름다운 홍콩 야외 활동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축제를 지난 몇 년동안 운영해왔고 5주에서 거의 4달 동안 진행됩니다."
[앵커]
잘 정돈된 길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인데요.
홍콩 정부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걷는 여행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기자]
홍콩 관광청은 트레킹 코스별로 위치와 난이도 등을 자세히 수록한 홍보 책자를 만들어 도심 곳곳에 비치해 뒀는데요.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와 일본어로 번역해 관광객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아웃도어 업체와 손잡고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홍콩 트레킹에 참가할 기회도 주고 있고요.
해마다 열리는 산악 마라톤 대회와 '하이킹 페스티발'도 트레킹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느리게 살기' 열풍이 불면서 지난 2007년 제주도에 올레길이 생겼는데요.
국내 관광객을 넘어서 외국인 관광객까지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기자]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9만 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중국과 홍콩 등 동남아를 잇는 항공 노선이 늘어난데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뽑히면서 각국 여행객들에게 주목받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은 올레길은 조성 5년 만에 420여km의 코스가 완성됐는데요.
이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올레길로 가는 대중교통 시설을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볼 수 있는 홍보 책자를 제작해 공항이나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면 좋겠고요.
올레길에 안내판과 안전수칙을 외국어로도 자세히 알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정지혜, 제주 올레 사무국 홍보팀장]
"해외 홍보는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해외에 있는 걷기 마니아를 주 타깃으로 한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갈수록 걸으며 자연과 함께 하는 도보 여행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주 올레길도 각국 여행객들에게 위안을 주는, 홍콩 못지않은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박 준 리포터,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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