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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포장까지 똑같은 가짜 화장품은 정품보다 파격적으로 싼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데요.
가짜 한국 화장품의 유통 실태와 피해를 막을 대책에 대해 들어봅니다.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방콕사무소 이부영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태국에 가짜 한국 화장품이 유통된 게 지난 2009년 말부터라고 리포트에 소개됐는데요.
짝퉁 화장품이 등장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우선 태국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으로 우리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졌고, 우수한 품질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화장품 가격인데요.
태국에 우리나라 화장품이 수입돼 유통되는 경우 최대 40%의 수입 관세가 부과됩니다.
아무래도 태국에서 판매되는 우리 화장품 가격이 태국 국민의 소득수준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다 보니 태국 국경을 통해 화장품이 밀수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밀수품을 찾게 되는데, 밀수품 중에 '짝퉁 화장품'이 많이 섞여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질문]
가짜 화장품을 실제로 보면 정품과 구분이 안될 정도라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로 정교하게 만드는 건가요?
[답변]
태국에 유통되는 '짝퉁 화장품'은 외관 및 용기가 정품과 매우 유사하게 제작이 되었습니다.
한국인조차 화장품 용기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자세히 들여다 봐야 '글씨체가 조금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정도인데요.
태국인의 경우 육안상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아 제품을 구매해서 개봉한 후 냄새 또는 색깔로 판별을 해야되는 실정입니다.
[질문]
가짜인 줄 모르고 화장품을 썼다가 피부질환에 걸린다거나 하는 민원이 잇따랐다는데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이 어떤 피해들을 입었습니까?
[답변]
얼마 전 짝퉁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한 태국 중년 여성이 얼굴에 심각한 피부질환이 생겨 태국 언론에서도 짝퉁 화장품의 위험성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짝퉁 화장품을 사용한 뒤 각종 피부질환, 피부암 등이 발생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태국 당국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질문]
옷이나 가방이 아니라 화장품까지 가짜가 유통된다는 사실이 좀 놀라운데요.
태국에서 우리 화장품이 얼마나 인기가 높길래 이렇게 가짜까지 나도는 겁니까?
[답변]
지난 2005년 태국 공중파 TV에서 '대장금'이 방영되면서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K-POP 스타들의 연이은 태국 진출로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산 제품의 수요도 늘어난 건데요.
특히 우리나라 화장품의 경우 품질이 좋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지난 2006년 이후부터 태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의 대 태국 수출은 지난 2002년 80만 달러에서 2011년에는 5,200만 달러로 9년 만에 무려 예순네 배나 높아졌습니다.
그럼 한국 화장품을 찾는 태국 여성들의 반응을 잠시 들어볼까요?
[인터뷰:모메이, 태국 대학생]
"오늘 한국 립글로스를 사러 왔어요. 색감이나 발색력이 자연스럽고 좋아요."
[인터뷰:네, 태국 회사원]
"한국의 연예인처럼 예뻐지고 싶어서 한국 화장품을 사용해봤어요. 사용 후 효과가 좋아서 한국 화장품을 좋아하게 됐죠."
[질문]
정품보다 가격이 절반이나 싸다면, 가짜 화장품이라는 걸 의심해볼 법도 한데 소비자들이 속아 넘어가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짝퉁 화장품은 외관상으로 보면 정품과 아주 유사하기 때문에 제품을 개봉한 후 냄새 또는 색깔로 식별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기다 최근에는 모조품 판매자들이 소비자에게 정품 샘플을 보여주고 구매 의사가 있을 경우 짝퉁 제품으로 바꿔치기 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믿고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
소비자들이 가짜 제품을 구별해 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변]
정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터무니없이 싸다던가 화장품 외관에 붙어 있는 스티커 인쇄 상태가 불량할 경우 짝퉁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에 유통되는 짝퉁 화장품의 경우 한국인조차 외관상으로 구별이 힘들고 밀수로도 많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태국 소비자들이 짝퉁을 구별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백화점 또는 정식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매해야 짝퉁 화장품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가짜 화장품이 하루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포장까지 똑같은 가짜 화장품은 정품보다 파격적으로 싼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데요.
가짜 한국 화장품의 유통 실태와 피해를 막을 대책에 대해 들어봅니다.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방콕사무소 이부영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태국에 가짜 한국 화장품이 유통된 게 지난 2009년 말부터라고 리포트에 소개됐는데요.
짝퉁 화장품이 등장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우선 태국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으로 우리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졌고, 우수한 품질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화장품 가격인데요.
태국에 우리나라 화장품이 수입돼 유통되는 경우 최대 40%의 수입 관세가 부과됩니다.
아무래도 태국에서 판매되는 우리 화장품 가격이 태국 국민의 소득수준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다 보니 태국 국경을 통해 화장품이 밀수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밀수품을 찾게 되는데, 밀수품 중에 '짝퉁 화장품'이 많이 섞여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질문]
가짜 화장품을 실제로 보면 정품과 구분이 안될 정도라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로 정교하게 만드는 건가요?
[답변]
태국에 유통되는 '짝퉁 화장품'은 외관 및 용기가 정품과 매우 유사하게 제작이 되었습니다.
한국인조차 화장품 용기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자세히 들여다 봐야 '글씨체가 조금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정도인데요.
태국인의 경우 육안상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아 제품을 구매해서 개봉한 후 냄새 또는 색깔로 판별을 해야되는 실정입니다.
[질문]
가짜인 줄 모르고 화장품을 썼다가 피부질환에 걸린다거나 하는 민원이 잇따랐다는데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이 어떤 피해들을 입었습니까?
[답변]
얼마 전 짝퉁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한 태국 중년 여성이 얼굴에 심각한 피부질환이 생겨 태국 언론에서도 짝퉁 화장품의 위험성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짝퉁 화장품을 사용한 뒤 각종 피부질환, 피부암 등이 발생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태국 당국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질문]
옷이나 가방이 아니라 화장품까지 가짜가 유통된다는 사실이 좀 놀라운데요.
태국에서 우리 화장품이 얼마나 인기가 높길래 이렇게 가짜까지 나도는 겁니까?
[답변]
지난 2005년 태국 공중파 TV에서 '대장금'이 방영되면서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K-POP 스타들의 연이은 태국 진출로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산 제품의 수요도 늘어난 건데요.
특히 우리나라 화장품의 경우 품질이 좋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지난 2006년 이후부터 태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의 대 태국 수출은 지난 2002년 80만 달러에서 2011년에는 5,200만 달러로 9년 만에 무려 예순네 배나 높아졌습니다.
그럼 한국 화장품을 찾는 태국 여성들의 반응을 잠시 들어볼까요?
[인터뷰:모메이, 태국 대학생]
"오늘 한국 립글로스를 사러 왔어요. 색감이나 발색력이 자연스럽고 좋아요."
[인터뷰:네, 태국 회사원]
"한국의 연예인처럼 예뻐지고 싶어서 한국 화장품을 사용해봤어요. 사용 후 효과가 좋아서 한국 화장품을 좋아하게 됐죠."
[질문]
정품보다 가격이 절반이나 싸다면, 가짜 화장품이라는 걸 의심해볼 법도 한데 소비자들이 속아 넘어가는 이유가 뭔가요?
[답변]
짝퉁 화장품은 외관상으로 보면 정품과 아주 유사하기 때문에 제품을 개봉한 후 냄새 또는 색깔로 식별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기다 최근에는 모조품 판매자들이 소비자에게 정품 샘플을 보여주고 구매 의사가 있을 경우 짝퉁 제품으로 바꿔치기 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믿고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
소비자들이 가짜 제품을 구별해 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변]
정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터무니없이 싸다던가 화장품 외관에 붙어 있는 스티커 인쇄 상태가 불량할 경우 짝퉁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에 유통되는 짝퉁 화장품의 경우 한국인조차 외관상으로 구별이 힘들고 밀수로도 많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태국 소비자들이 짝퉁을 구별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백화점 또는 정식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매해야 짝퉁 화장품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가짜 화장품이 하루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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