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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공 장소에서 마음대로 대마초를 피울 수 있는 나라 네덜란드는 외국인들에게는 '마약 천국'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최근 네덜란드 정부가 이런 오명을 씻기 위해 법을 고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 네덜란드의 마약 실태와 해결 방안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네덜란드의 마약 허용 실태를 알아봅니다.
박선영 프로듀서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덜란드는 지난 1976년부터 지정된 장소에서 대마초 흡연을 허용했습니다.
정부의 허가를 받은 곳에서는 대마초를 피울 수 있고, 매매도 가능합니다.
마음 편히 대마초를 피워 보려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관광지인 셈입니다.
실제로 1년에 네덜란드를 찾는 외국인 400만 명 가운데 백만 명은 마약을 하기 위한 사람들입니다.
마약을 팔아 벌어들이는 수입 역시 우리 돈으로 7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다섯 뿌리까지 대마를 키우거나, 5g 이하의 대마초를 가지고 있어도 처벌받지 않습니다.
대신 독성이 강한 마약은 철저하게 단속합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정책을 바꿨습니다.
외국인이 대마초를 피울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마약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마약을 사려는 주변 국가의 차량으로 주차 문제도 골치 아프기 때문입니다.
YTN 월드 박선영입니다.
[앵커멘트]
그럼 지금부터 네덜란드 정부가 마약을 금지하려는 이유를 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헤이그에 있는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 박철주 공사참사관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질문]
우리로서는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실제로 네덜란드에서는 마약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까?
[답변]
네덜란드에서는 대마초 판매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마초 흡연이 허용된 '커피숍'에서는 대마초 흡연자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주택가나 길거리 등에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네덜란드 남부 국경도시인 마스트리트나 수도 암스테르담 등 대도시에서는 마약 흡연자들의 소란이 적지 않아 거주자들의 민원도 많습니다.
[질문]
최근 네덜란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마약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덜란드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마초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마스트리트 등 남부 3개 주에서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암스테르담 등 네덜란드 전역에서 시행될 예정입니다.
정책이 시행되면 내달 1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이른바 '마약 관광'은 사라지는 셈인데요.
내국인도 회원으로 사전 등록한 경우에만 허가된 판매소에서 대마초 등을 살 수 있고, 독성이 강한 마약 판매는 아예 금지됩니다.
[질문]
앞에서 잠깐 이야기가 나왔지만 외국인에게 마약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마약 관광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는 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입니다.
네덜란드는 대마초를 마음껏 피워보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마약 관광국'이란 말까지 생겼습니다.
그동안 차를 타고 벨기에와 독일 등 인근 국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는데요.
밤마다 소음이 발생하고, 길거리가 더러워지는 등 시민의 민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들어 마약 관련 범죄도 급증하고 있어 아예 외국인들에게 마약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질문]
이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하던데요?
[답변]
마약 판매상과 일부 시민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거리에 불법 마약 판매상들이 판을 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밀거래 과정에서 오히려 각종 범죄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반대 의견 중 하나입니다.
유럽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들어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대마초 판매 제한이 차별 행위라고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외국인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여권 등을 확인하는 것도 사실상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면 네덜란드에서 '마약 관광'은 불법화 되는 셈인데요.
네덜란드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도 이 점을 잘 숙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의 박철주 공사참사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공공 장소에서 마음대로 대마초를 피울 수 있는 나라 네덜란드는 외국인들에게는 '마약 천국'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최근 네덜란드 정부가 이런 오명을 씻기 위해 법을 고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 네덜란드의 마약 실태와 해결 방안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네덜란드의 마약 허용 실태를 알아봅니다.
박선영 프로듀서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덜란드는 지난 1976년부터 지정된 장소에서 대마초 흡연을 허용했습니다.
정부의 허가를 받은 곳에서는 대마초를 피울 수 있고, 매매도 가능합니다.
마음 편히 대마초를 피워 보려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관광지인 셈입니다.
실제로 1년에 네덜란드를 찾는 외국인 400만 명 가운데 백만 명은 마약을 하기 위한 사람들입니다.
마약을 팔아 벌어들이는 수입 역시 우리 돈으로 7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다섯 뿌리까지 대마를 키우거나, 5g 이하의 대마초를 가지고 있어도 처벌받지 않습니다.
대신 독성이 강한 마약은 철저하게 단속합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정책을 바꿨습니다.
외국인이 대마초를 피울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마약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마약을 사려는 주변 국가의 차량으로 주차 문제도 골치 아프기 때문입니다.
YTN 월드 박선영입니다.
[앵커멘트]
그럼 지금부터 네덜란드 정부가 마약을 금지하려는 이유를 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헤이그에 있는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 박철주 공사참사관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질문]
우리로서는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실제로 네덜란드에서는 마약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까?
[답변]
네덜란드에서는 대마초 판매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마초 흡연이 허용된 '커피숍'에서는 대마초 흡연자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주택가나 길거리 등에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네덜란드 남부 국경도시인 마스트리트나 수도 암스테르담 등 대도시에서는 마약 흡연자들의 소란이 적지 않아 거주자들의 민원도 많습니다.
[질문]
최근 네덜란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마약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덜란드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마초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마스트리트 등 남부 3개 주에서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암스테르담 등 네덜란드 전역에서 시행될 예정입니다.
정책이 시행되면 내달 1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이른바 '마약 관광'은 사라지는 셈인데요.
내국인도 회원으로 사전 등록한 경우에만 허가된 판매소에서 대마초 등을 살 수 있고, 독성이 강한 마약 판매는 아예 금지됩니다.
[질문]
앞에서 잠깐 이야기가 나왔지만 외국인에게 마약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마약 관광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는 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입니다.
네덜란드는 대마초를 마음껏 피워보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마약 관광국'이란 말까지 생겼습니다.
그동안 차를 타고 벨기에와 독일 등 인근 국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는데요.
밤마다 소음이 발생하고, 길거리가 더러워지는 등 시민의 민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들어 마약 관련 범죄도 급증하고 있어 아예 외국인들에게 마약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질문]
이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하던데요?
[답변]
마약 판매상과 일부 시민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거리에 불법 마약 판매상들이 판을 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밀거래 과정에서 오히려 각종 범죄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반대 의견 중 하나입니다.
유럽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들어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대마초 판매 제한이 차별 행위라고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외국인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여권 등을 확인하는 것도 사실상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면 네덜란드에서 '마약 관광'은 불법화 되는 셈인데요.
네덜란드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도 이 점을 잘 숙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의 박철주 공사참사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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