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알린 '베이징 올림픽'

한국 문화 알린 '베이징 올림픽'

2008.08.21.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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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종반으로 접어든 베이징 올림픽은 문화 올림픽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게 올림픽 기간 베이징에서는 6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데, 한국이 거둔 성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황성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798 문화 특구'에서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집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외국인 관객들의 눈에는 낯선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잔뜩 묻어납니다.

풍물패가 이끄는 길을 따라 도착한 곳에는 부침개와 잔치국수 등 한국의 전통 먹을거리가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특별 전시실에서는 구형 스피커를 재활용해 만든 에밀레종 등이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일깨우며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아이후아, 관객]
"음악에 이끌려 와 보니 특이한 민속 복장을 입은 한국인들이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왜 이곳에서 이런 공연을 할까 생각해 봤는데 결국은 문화적 해방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한국의 전통춤 공연도 베이징의 중심 '자금성'에서 펼쳐졌습니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새의 모습을 본뜬 고구려 춤 '비조무'와 삼국시대 신선도 수련을 재현한 '조의선인 춤' 등 우리 고대 문화를 그대로 선보였습니다.

[인터뷰:국수호, 국수호 디딤무용단 단장]
"한당시대에 같은 문화를 살았던 그리고 그 때에 중국을 가슴 떨게 했던 고구려의 위용을 떨치는 작품이 이 속에 다섯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성공적으로 알린 한국의 전통 문화가 지구촌 곳곳에 퍼져 나가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숙제입니다.

[인터뷰: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스포츠도 잘 하지만 문화적으로 굉장히 격이 있는 그런 나라구나 하는 쪽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저희들은 준비하고 그렇게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각국의 메달 경쟁 뿐만 아니라 문화 홍보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인문 올림픽의 기치를 내건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베이징에서 YTN 인터내셔널 황성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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