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전파자 김영기 교수

한글전파자 김영기 교수

2005.10.0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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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조지 워싱턴 대학은 오래된 역사만큼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대학입니다.



이 대학에서 20년 넘게 한국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는 한 한국인 교수가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정현정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인을 꿈꾸는 미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대학으로 꼽는 조지 워싱턴 대학.



이 대학의 한 교실에서 귀에 익은 우리말 소리가 들립니다.



아직은 뜻모를 글씨와 어색한 발음에 학생들은 때론 웃음을 지어 보지만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 만큼은 사뭇 진지합니다.



[인터뷰:김성은, 대학원생]

"한국어를 공부하는것은 내 자신을 찾는 일이라 생각한다…"



지난 1982년 학술진흥 재단 지원으로 개설된 한국언어문화 과정은 6명의 첫 수강자로 시작되었지만 현재 11과목에 걸쳐 2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99년부터는 어학 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 수업을 추가하여 한국어과를 4년제 과정으로 이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한국어문학의 비약적인 발전은 이 곳 조지워싱턴대에서 20년 넘게 한국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는 김영기 교수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김영기, 조지워싱턴대 한국어과 교수]

"미국에서 한국학이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이 한참 걸렸죠…."



조지워싱턴대에서 한국어과 개설과 함께 이 곳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김영기 교수.



그녀는 단순히 한국학만을 가르치는 선생이 아니라 이 곳 워싱턴 지역에 한국을 알리는 문화 외교사절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나단 차베스, 조지워싱턴대 중국어과 교수]

"김영기 교수가 학교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대단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김영기 교수를 통해 언어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 정치, 역사등 모든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대하소설 '역사는 흐른다'의 저자인 한무숙 선생의 딸인 김영기 교수는 문학과 역사, 영화, 전통음악 등을 통해 학생들과 워싱턴 지역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어과가 속해 있는 동아시아 어문학과의 학과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조지워싱턴 대학내의 각종 연구단체와 장학재단의 자문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 주요 언론의 한국학과 한미관계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기, 워싱턴대 한국어과 교수]

"다른 교수들과 함께 한국 언어학에 대한 연구활동을 계속하며…"



[기자]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어를 미 대학에서 당당히 정규교과 과정으로 올려 놓은 김영기 교수.



세계속에서 더욱 빛나는 우리말 한글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개척자로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워싱톤에서 YTN 인터내셔날 정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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