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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5월 대법원은 존엄사를 허용한 결정을 내렸지요.
그 이후에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이 존엄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말기 암 환자뿐만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환자라면 누구라도 존엄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톨릭계는 생명경시 풍조에다 자칫 안락사를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간 스스로 과연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건지 근본 물음을 갖게 합니다.
천주교 생명윤리위원회 이동익 신부님 초대했습니다.
[질문1]
세브란스 병원에 이어서 서울대가 두번째로 이른바 연명치료를 중단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언제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가?
하나의 지침서인데요.
우선 가톨릭계에선 대단히 우려스럽다 이런 입장이지요?
[질문2]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짚어봤으면 합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지침서에서 말기암 환자 외에 말기 에이즈 환자나 뇌사환자는 물론이고 만성질환자도 존엄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회생 가능성이 없다면 누구라도 존엄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질문3]
또 법원의 판단을 받으면 환자에게 영양 공급도 중단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지금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서 존엄사 허용 판단을 받은 김할머니 같은 경우도 산소호흡기는 뺏지만 영양은 공급받고 있습니다.
물론 회생가능성이 없어야 하고 환자 본인이 원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 역시 우려스럽긴 마찬가지 아닌가요?
[질문4]
좀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 봤으면 합니다.
가톨릭계에선 언론에서 사용하는 ‘존엄사’란 말 자체의 표현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연명치료 중단’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서울대 병원에서도 이제부턴 ‘존엄사’ 대신 ‘연명치료 중단’ 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존엄사라고 쓰면 안되는 이유는 뭡니까?
[질문5]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위원회에서 신자들의 가르침을 위해 사제들의 참고자료로 만든걸 보면 "지금 쓰이는 존엄사란 말이 많은 경우에 소극적 안락사와 혼동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존엄사와 소극적 안락사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질문6]
가톨릭에서는 전통적으로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어떻게 사람이 어떻게 결정할 수 있는가?
그러면서 존엄사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존엄사에 대해 찬성하는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 현실을 도외시한 채 원칙만을 따지는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지요?
[질문7]
나름대로 무의미한 치료로 생기는 가족들의 부담이나 품위있는 삶의 마감을 위해서라면 이런 논의가 좀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질문8]
신부님은 대법원 판결이후 병원들이 이른바 연명치료 중단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과정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어떤 점이 우려스럽다는 건가요?
[질문9]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하는 큰 잣대가 하나는 환자가 어떤 상태인가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환자의 의견 아닙니까?
아무래도 이 과정에서 자칫 염려스런 것 중의 하나는 가족들의 경제적 문제가 존엄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아닌가요?
[질문10]
우리 국민들은 과연 존엄사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하는 점이 궁굼한데요.
그 일단을 볼수 있는 조사가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있었습니다.
전국 남녀 1,000여명 상대 조사한 결과 88%가 찬성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상당히 높게 나왔는데 예상했던 것인가요?
[질문11]
이번 조사를 보면 신자들이 (불교 92%, 천주교 87%, 기독교 84%) 오히려 비 신자들(84%) 보다 존엄사에 더 찬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질문12]
외국의 경우 살펴봤으면 하는데요.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 존엄사 안락사 합법화했고요.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말기암 환자에게 존엄사 권리를 폭넓게 인정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유럽은 역시 가톨릭의 영향이 큰 곳인데 존엄사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입장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요?
[질문13]
서울대 병원의 가이드라인이 앞으로 의사협회의 기준안을 만드는데도 많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연명치료 중단 가이드라인을 누가 만들것인가 하는 점도 중요한 문제인데요.
지금 논의의 중심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것 같습니다.
문제가 없겠습니까?
[문제14]
천주교에선 얼마전에 생명윤리위원회를 발족했지요?
그러면서 배아줄기세포 대신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100억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왜 그렇게 했나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5월 대법원은 존엄사를 허용한 결정을 내렸지요.
그 이후에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이 존엄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말기 암 환자뿐만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환자라면 누구라도 존엄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톨릭계는 생명경시 풍조에다 자칫 안락사를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간 스스로 과연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건지 근본 물음을 갖게 합니다.
천주교 생명윤리위원회 이동익 신부님 초대했습니다.
[질문1]
세브란스 병원에 이어서 서울대가 두번째로 이른바 연명치료를 중단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언제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가?
하나의 지침서인데요.
우선 가톨릭계에선 대단히 우려스럽다 이런 입장이지요?
[질문2]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짚어봤으면 합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지침서에서 말기암 환자 외에 말기 에이즈 환자나 뇌사환자는 물론이고 만성질환자도 존엄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회생 가능성이 없다면 누구라도 존엄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질문3]
또 법원의 판단을 받으면 환자에게 영양 공급도 중단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지금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서 존엄사 허용 판단을 받은 김할머니 같은 경우도 산소호흡기는 뺏지만 영양은 공급받고 있습니다.
물론 회생가능성이 없어야 하고 환자 본인이 원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 역시 우려스럽긴 마찬가지 아닌가요?
[질문4]
좀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 봤으면 합니다.
가톨릭계에선 언론에서 사용하는 ‘존엄사’란 말 자체의 표현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연명치료 중단’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서울대 병원에서도 이제부턴 ‘존엄사’ 대신 ‘연명치료 중단’ 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존엄사라고 쓰면 안되는 이유는 뭡니까?
[질문5]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위원회에서 신자들의 가르침을 위해 사제들의 참고자료로 만든걸 보면 "지금 쓰이는 존엄사란 말이 많은 경우에 소극적 안락사와 혼동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존엄사와 소극적 안락사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질문6]
가톨릭에서는 전통적으로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어떻게 사람이 어떻게 결정할 수 있는가?
그러면서 존엄사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존엄사에 대해 찬성하는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 현실을 도외시한 채 원칙만을 따지는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지요?
[질문7]
나름대로 무의미한 치료로 생기는 가족들의 부담이나 품위있는 삶의 마감을 위해서라면 이런 논의가 좀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질문8]
신부님은 대법원 판결이후 병원들이 이른바 연명치료 중단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과정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어떤 점이 우려스럽다는 건가요?
[질문9]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하는 큰 잣대가 하나는 환자가 어떤 상태인가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환자의 의견 아닙니까?
아무래도 이 과정에서 자칫 염려스런 것 중의 하나는 가족들의 경제적 문제가 존엄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아닌가요?
[질문10]
우리 국민들은 과연 존엄사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하는 점이 궁굼한데요.
그 일단을 볼수 있는 조사가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있었습니다.
전국 남녀 1,000여명 상대 조사한 결과 88%가 찬성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상당히 높게 나왔는데 예상했던 것인가요?
[질문11]
이번 조사를 보면 신자들이 (불교 92%, 천주교 87%, 기독교 84%) 오히려 비 신자들(84%) 보다 존엄사에 더 찬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질문12]
외국의 경우 살펴봤으면 하는데요.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 존엄사 안락사 합법화했고요.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말기암 환자에게 존엄사 권리를 폭넓게 인정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유럽은 역시 가톨릭의 영향이 큰 곳인데 존엄사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입장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요?
[질문13]
서울대 병원의 가이드라인이 앞으로 의사협회의 기준안을 만드는데도 많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연명치료 중단 가이드라인을 누가 만들것인가 하는 점도 중요한 문제인데요.
지금 논의의 중심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것 같습니다.
문제가 없겠습니까?
[문제14]
천주교에선 얼마전에 생명윤리위원회를 발족했지요?
그러면서 배아줄기세포 대신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100억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왜 그렇게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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