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1구2무 인생 [김성근, 프로야구 SK 감독]

야신 김성근, 1구2무 인생 [김성근, 프로야구 SK 감독]

2008.10.0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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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작년에 야구에서 우승을한팀이 Sk와이번스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했고, 코나미컵에서 일본주니치를 이기고도 후에 지는 바람에 아깝게 준우승을 했습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도 SK와이번스가 우승을 했습니다. 이 SK를 조련한 명감독이 바로 김성근 감독입니다. 오늘 김성근 감독을 모셨습니다.

[질문]

먼저 축하드리겠습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을 하셨는데 어떻습니까 한국시리즈도 우승을 하셔야죠?

[답변]

뭐.. 올해 목표가 3가지가 있어가지고.. 최종적으로는 코나미 우승이고, 코리안시리즈 우승해야하고, 페넌트레이스 우승해야 하고 다행스럽게 1차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질문]

요새 전병두 선수라던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운영을 하시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어떤 전략을 구상하시는 궁금합니다.

[답변]

한달 가까이 있으니까 그안에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페넌트레이스에서 상응해서 비슷한 멤버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페넌트레이스하고는 다르게 단기시합이니까 그때까지 얼마나 올라가는 건지 그것에 중점을 두고 조절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질문]

SK와이번스 하면 공수주로 3박자가 잘 짜여진 팀이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강팀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러면에서 김성근 감독의 탁월한 조련이 뒤따랐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작년겨울에 훈련은 많이 했습니까?

[답변]

작년에 코나미 도쿄에서 져가지고 그 다음날 캠프에 바로 들어갔으니까 선수들 한테는 가옥했죠. 내려가서도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했으니까요. 올해 2연승을 하는게 쉬운건 아니니까요. 올해 목표를 가지고 이어오긴 했는데..다른팀의 2배로 연습을 했습니다.

[질문]

그만큼 어떻게 보면 상당히 혹독하게 선수들을 다그치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팀이 올라오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답변]

시합을 해보면 제일 껄끄러운 팀은 두산이죠. 나 스스로는 힘들지만 한국시리즈 전체를 봤을때는 두산하고의 시합이 재미 있을꺼 같습니다. 좋은 라이벌 관계로 계속 왔으니까요.

[질문]

이제 화제를 바꿔서.. 김성근 감독께서는 1000승이 넘는 야구의 금자탑을 쌓으셨는데요 어떻게 보면 김응룡 감독이 먼저 1000승을 돌파 했지만, 야생마와 같은 선수를 조련을 해서 이룬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되는데 늦었지만 감회를 이야기해 주십시오.

[답변]

1000승을 해놓고 보니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살아온 과정으로 볼 때 앞에 길게 안보고 밑에 하나하나를 쌍아가지고 올라와 1000승 이루었는데.. 사실 조금 전에 말씀 하신대로 코치팀은... 솔직히 말해서 김응룡 감독은 찬미고, 나는 돌국가다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는 세계라도 햇빛에 있는 사람과 그늘에 있는 사람하고 그늘에서 묵묵히 해온것이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야구계에서 빛은 못봤지만 나 스스로는 도움을 주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1000승은 나의 생명하고 바꾼 아주 귀중한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예전에 김응룡 감독이 야신이라고 별명을 붙여 주었다고 하는데 야구의 신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런 별명을 들으면 뿌듯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실텐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들을때마다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아직까지 배울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은데 특히 야구는 아무리 쫒아 다녀도 끝이 없어요. 인생도 마찬가지 이지만.... 갈수록 어려워지고 할게 많아지고 또 순간 순간 승부라 이쪽에서 한번만 마음을 놓으면 도망가 버리니까 어떤 말에서는 부담스럽죠.

[질문]

다 알려진 얘기겠지만 20대 초반에 제일동포로써 야구를 하러 오셨는데 그동안 고생도 많으셨을 텐데 어려운 점 몇 가지만 말씀해 주시죠.

[답변]

제일 힘들었던 점에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것인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거겠죠. 지금이야 여기에 익숙해졌지만 처음에 넘어올 땐 일본도 남의 나라였고 우리나라는 나의 나라인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았다. 무언가가 좀 다른 느낌이었다. 여러군데에서 부딪쳤다.
그 속에서 절대 이겨내 나가야겠다. 악착같이 살아온 건 사실이다. 하루 종일 이야기해도 모자라다. 그것이 나한테는 활력소가 된 것 같다. 주의에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부담스럽게 야구를 했다. 28살부터 감독생활하면서 지금까지 마찰과 비판이 있었고 그것을 이겨 내려 하려면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질문]

김성근 감독님의 좌우명은 무엇입니까?

[답변]

'일구이무'이다. 오늘이 있어 내일이 있습니다. 나는 오늘을 위해 모든걸 쏟고 살아 왔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질문]

김경문감독을 덕상이라고 표현한다. 김성근 감독에 대해서는 뭐 고집이 쎄다, 야인이다 라는 소리가 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답변]

저는 어디에 속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야구는 막무가내로 하고 왔다. 나는 어떻게 이기는가, 어떻게 이 조직을 살리느냐, 어떻게 이 선수들을 살려주느냐 라는 것만 하고 와서 주의와 구단과 마찰이 많았다. 감독으로써의 존재가치라는 것이 선수를 가르쳐야하니까.

[질문]

어떻게 보면 벼랑 끝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서 이기기 위해 살아오신 승부사라고 표현하면 적합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 는 얘기를 들었다. 내 탓이오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지 않은가?

[답변]

그 선수를 왜 썼을까 싶기도 하고 왜 맞겼을까 싶기도 하다. 거기서부터 시작하여 고민고민도 하고 다음에는 그걸 어떻게 해결해 나가냐 그 생각이 든다. 남의 탓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편한가,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얻고 하면서 창조력이 나오고 의욕도 나온다. 그렇게 해왔고 지금도 선수에게 ‘미안하다 잘못했다.’ 라는 소리도 한다.

[질문]

김성근 감독하면 유명한 관리야구, 데이터야구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런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답변]

관리하고의 차이라고하면 나는 같은 소관이라고 본다. 나는 11월부터 3월까지는 선수를 엄하게 다루며 쇠뇌교육을 시킨다. 사고부터 바꾸고 그것으로 인해서 선수들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 존재인지 스스로 깨닫게 만들게 하여 야구를 시킨다. 그 후에 어느정도 페이스가 올라가면 시즌에 들어가면 거의 맡긴다. 가끔 나타나기도 한다. 바깥에서 볼 때에는 굉장히 관리관리 하는 것 같다. 올해는 편하게 야구를 했다. 실제 선수들은 그런 얘기를 안한다. 데이터대신 제일 중요한 것이 직감인 것 같다. 데이터란 것이 과거의 것이지 현재의 것은 아닌 것 같다.

[질문]

어떻게 보면 그만큼 야구에 대한 이해의 폭이 김성근감독의 정신과 선수들과의 일맥상통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본다. SK와이언스의 부족한점이 있다면 무엇을 보강하고싶으신가.?

[답변]

작년에는 씨를 뿌리고 물을 조금 주는 사이에 커버렸다. 이제는 풀을 뽑고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팀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라 안지는 팀을 만들고 싶다. 올해 목표도 안지는 팀이다. 이긴다고 하면 상대방의 실수로 이길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로 지지 않는 팀이 되고 싶다.

[질문]

최고의 정상급 선수가 되려면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최고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성품과 노력이 결합되어야한다고 본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답변]

제일 먼저 노력이라고 본다. 노력도 어떠한 식으로 하느냐 문제인거 같다. 노력=결과라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몇일 전에 일본야구구단 사람들이 와서 우승을 했다. 그 다음날은 졌다. 지고난 후 저녁에 연습을 했다. 그들은 왜 우승을 했는데 연습을 하냐고 하더라 그것은 소위말해 만족이란 가능성에 살고 있지 않으니까 언제든지 부족하다 불안하다 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아무리 소질이 있어도 노력을 해야 한다. 인간이라는 노력을 함으로써 어느 단계까지 누구나 갈 수 있다. 잠재능력이란 무서운 것이다. 벼랑 끝에서 야구하는 사람은 강하다. 벼랑 끝에서 아이들이 자라주었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개발 할 수 있을까 하는 사람이 톱클래스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질문]

일본하면 스몰볼로 유명하다. 저희가 생각할 때 스몰볼도 배우고 거기에 한국식 문화가 갖는 토착능력을 결합을 해야 무언가가 조직력이 극대화 되지 않나 본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직은 일본에 비해서 모자란다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답변]

일본에 있을 때 재미있는 장난을 한 적이 있다. 일본 구단에 제일교포 출신들을 다 뽑은 적이 있다. 강하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이 재능이 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40년 전에 왔을 때 보다 우리나라의 야구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되었다. 그만큼 바뀌었다. 우리나라는 야구라는 자체를 생활로 생각하고 일본은 아직 엔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야구 자체는 작년하고 올해 두산하고 SK가 앞장서서 스피드한 한국야구로 바꾸었다. 바꾼 것이 매치의 결과라고 본다. 세계무대를 할 때는 역시 스피드라는 부분에서 얼만큼 플러스하는가가 중요한다. 일본은 우리나라 스피드를 못 따라 간다.

[질문]

시작은 미미했지만 미래는 창대하리라는 성대말씀이 있다. 김성근 감독의 어떤 인생, 지금의 위치를 봤을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WBC세계컵대회의 감독을 맡을 생각은 없으신지요?

[답변]

김경문 감독이니까 이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보통사람 같으면 이렇게 하겠나 싶은가 할 정도로 그 친구는 했다. 그게 이길 수 있는 원인인 것 같다. WBC에서도 통쾌한 한방으로 승리를 거두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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