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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의 주식투자가 워렌 버핏을 갑부가 아니라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부릅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그의 지식은 지혜, 철학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증권가에도 투자에 대한 철학적 기반이 탄탄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밸류 10년 투자,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펀드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출연자는 이 펀드를 만든 이채원 전무입니다.
"시장이 비관적일 때, 폭락할 때, 매수하라"
[질문]
안녕하십니까? 코스피 지수가 2천을 넘었다가 며칠 사이에 1600선까지 추락을 했습니다.
지금 한창 반등을 하고 있지요?
추락 당시 '지금이 주식을 살 때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왜 그런 판단을 하게 됐습니까?
[답변]
제 철학이 가치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가치투자라는 것은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과 그 기업의 내재가치와의 괴리가 클 때 이제 투자를 해서 괴리가 좁혀지면 매도를 하는 전략입니다. 사실은 시장이 불황일 때, 주가 조정일 때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의 괴리가 커집니다. 그래서 굉장히 비관적일 때, 주가가 폭락할 때 살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질문]
혹시 반대로 갈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답변]
물론 반대로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저의 몫은 아니고요, 저희는 단지 그 괴리가 크게 벌어질 때 매수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타임인 거고요.
시장이 좋은 때는 괴리가 좁혀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게 더 위험할 수 있는 거지요.
그래서 반대로 갈지언정 저희들은 괴리가 벌어질 때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
실제로 주식편집 비중을 늘인 것으로 보도가 됐는데, 맞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그럴 때에는 어떤 종류의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까?
[답변]
그 것은 괴리가 큰 종목 위주로 투자를 하게 됩니다.
어떤 내재가치가 시장가치와 괴리가 근접한 주식은 투자를 하지 않고요, 그런 종목이 없을 때에는 현금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고요.
괴리가 많이 벌어질수록 매력도가 높아집니다.
그래서 괴리가 큰 주식 중심으로 투자를 했습니다.
"주식의 이익률이 가장 높다"
[질문]
'부동산과 예금, 주식 중에서 주식이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자산이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돼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답변]
사실 자산의 가치평가라는 것은 세가지 요소로 평가를 합니다.
그 자산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지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입니다.
그래서 3대 자산의 수익성을 비교해 보면 예를 들면 채권, 은행의 1년 정기예금률을 보면 1년에 5% 정도의 이익률을 나타내지요.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전세율이나 임대률, 월세율, 이런 걸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예를 들면 5억 정도 아파트다, 그러면 그 아파트를 소유하면서 현금을 만들려면 전세나 월세를 줘야 되겠죠?
전세를 주면 5억이면 보통 2억 정도 되겠죠? 은행 예금을 하면 1년에 이자가 천만원 정도 줍니다.
그러면 천만원 나누기 5억원하면 약 2% 정도 이익률이 나겠죠?
그래서 부동산 중, 아파트는 2%, 그 다음에 건물 같은 경우는 4에서 5% 정도로 보고 있고요.
그 다음에 채권은 5%, 은행이자도 5%, 그런데 주식의 이익률을 보면 지금 시가총액은 900조 정도 됩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주식을 사는데 드는 비용이 900조 정도 되는 거지요.
이 기업들이 올해 내는 이익이 보통 65조로 추정이 되거든요.
그러면 그걸 나누면 7%, 그래서 여전히 주식의 이익률이 제일 높지요.
3대 자산 중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주식이 제일 유리한 투자수단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
일반투자가가 생각하기에 지금 주식이 너무 올랐지 않느냐?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혹시 그런 사람들에게도 주식투자가 아직은 매력적이다, 그렇게 말해줄 수 있습니까?
[답변]
사실 보면 연초에 종합주가지수가 1430포인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빠른 시일 안에 2000 포인트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얼마 전까지......그건 단기적으로 과열로 볼 수 있고요.
너무 급하게 너무 큰 폭으로 주자가 올랐기 때문에 그런 시점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그래서 조정이 또 오는 거고요.
중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이 정도, 이 정도 가격에서는 아까 말씀 드린대로 이익률이 7% 정도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7%, 예금이나 부동산에 비해서는 7%가 훨씬 매력적이다.
[답변]
훨씬 매력적이지요.
그런데 만약 종합주가지수가 1500 포인트였으면 그 비율은 10% 정도가 되겠지요.
얼마 전에 2000 포인트까지 가니까 그 비율이 6% 대로 낮아지는 거지요.
[질문]
지금 주식투자 인구가 350만명, 펀드계좌수가 천만개를 넘었다고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이건 높은 수준입니까?
아니면 적절한 수준입니까?
[답변]
계좌수로 보면 적절한 수준인 것 같고요, 단지 비율로 보면 아직까지는.......
제가 얼마 전에 언론에서 보도된 바에 의하면 아직까지도 국민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중에서 부동산이 80%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은 조금 비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투자에는 10년 이상 필요"
[질문]
지난해 4월에 한국밸류 10년 투자 펀드를 만들었지요. 지금 순자산이 1조원인데, 이익률은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이익률은 작년 4월 18일 시작해서 어제까지 68% 정도 수익이 나고 있습니다.
[질문]
근데 왜 10년입니까?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장기투자를 하는데, 드는 시간이 최소한 10년 이상 필요해서 그런 이름을 지은 거고요, 상징적인 의미가 크겠죠. 10년이라는 것은.......
[질문]
그러면 10년 이후의 가치, 이것도 생각한다, 그런 의미도 포함돼 있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다른 펀드들은 환매제한 기간이 보통 3개월,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한국밸류는 3년이 돼 있습니다.
왜 그렇게 오래 설정했습니까?
[질문]
일반적으로 90일로 돼 있는데요, 저희만 3년이지요.
그 이유는 가치투자란 것은 내재가치와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의 괴리를 취하는 방식인데, 그 괴리가 없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보면 3년 이상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내재가치가 발현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환매제한을 3년으로 했습니다.
[질문]
혹시 투자자들이 거기에 대해 불평하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까?
[답변]
그런 분들도 많으시지요.
그런데 대부분 저희와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정말 노후를 대비한 자금이라든지, 자녀를 위한 자금, 정말 여유자금, 그 다음에 보수적이고 돈을 잃기 싫어하시는 그런 분들이 가입을 하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괜찮습니다.
[질문]
한국밸류에 가입하려면 10년동안 묻어둬라, 그런 뜻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한국밸류 10년 투자 펀드에는 잘 알려지지 않는 종목 많다"
[질문]
그 펀드에 편입된 주식 중에 좀 특이한 사업모델, 그런 기업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까?
[답변]
특이한 사업모델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는 기업들이 많아서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요.
가치투자의 기준이 되는 내재가치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괴리가 발생하려면 잘 알려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주식들이 저의 종목에는 거의 없거든요.
사실 가치투자라는 것이 어떤 기업의 내재가치가 2만원인데, 사람들이 몰라서 만원에 거래되는 거지요.
그래서 저희가 만원에 사서 이게 널리 알려져서 2만원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지요. 그래서 사업모델의 특징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는 기업이 많습니다.
[질문]
혹시 구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습니까?
[답변]
저희가 비공개 정보유출 방지법에 걸리기 때문에 자세한 종목은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질문]
종목은 비공갭니까?
[답변]
대부분 시장지배력이 강한 종목이고요, 대부분 통신이라든지, 유틸리티... 전력, 가스, 그 다음에 먹고 쓰고 닳아서 없어지는 소비재 업종 있지 않습니까?
그런 쪽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질문]
그러면 종목 교체는 평균 어느정도 시간이 걸립니까?
[답변]
종목교체는 사실 3년 정도로 봐야 되는데요.
저희가 1년 4개월이 됐지만 심하게 오른 종목은 네~다섯배 종목도 있고 해서 일부 종목 교체를 하고 있고요, 회전율을 보니까 18% 정도 됩니다, 연간으로 환산해보면...
[질문]
연건 회전율이면 18% 교체한다, 그런 의미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매도한 비중이 18% 되는 거지요.
[질문]
그러면 앞으로 3년 이상 보유하는 종목도 생각하고 있다, 그런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한국밸류 자산운용은 10년투자 펀드만 운용하는 것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주식형에서는 이 펀드 하나만 하고요, 동일 유형의 펀드는 한 개로 가져가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1개 펀드만 고집하겠다?
[답변]
예,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 펀드매니저가 하나의 펀드에 매달려서 운용하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은 강점이 있고요.
저희가 또 잘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고요.
저희는 어차피 주가를 예측하는 능력은 뛰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업을 분석하고 내재가치를 잘 판단해서 오랜동안 내재가치가 발현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그런 쪽에 자질이 있기 때문에 가치투자만 전문으로 하는 이 펀드만 운용을 합니다.
"가치투자는 기업의 가치가 가격보다 싸냐, 비싸냐, 그것만이 중요"
[질문]
하나만 고집하겠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치투자의 전도사, 가치투자를 한국에서 가장 잘 운용하는 사람,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란 쉽게 이야기해서 어떤 것입니까?
[답변]
쉽게 이야기해서 가치투자라는 것은 시장의 비합리성 때문에 내재가치와 가격의 괴리가 생기는 것에 투자를 해서 괴리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거지요.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취하는 방식입니다. 간단히 말하면......이 세상의 투자는 2가지 방식밖에 없지요.
첫째는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이지요.
시간결정에 의한 매매고요, 타이밍 매매라고 하고요, 모맨텀 매매라고도 하지요.
내일 주가가 올라갈 같아서 주식을 매입을 한다든지, 아니면 하반기가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것 같다.
그래서 반도체 주식을 사고, 또는 경기가 나빠질 것 같다, 그래서 주식을 매도하고, 이것이 타이밍 매매고, 모맨텀 매매입니다.
반대되는 것이 가치결정에 의한 매매고요, 이것이 가치투자죠. 저희는 미래를 전혀 예측을 하지는 않고요.
지금 현 상태에서 기업의 가치가 가격보다 싸냐 비싸냐,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죠.
[질문]
그러면 가치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많이 변화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혹시 고전적인 의미의 가치는 사라졌을 거고, 요즘의 가치라고 하면 어떤 것을 가장 중시하는 것입니까?
[답변]
과거에는 주로 정량적인 분석을 했고요, 기업의 수익가치라든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부동산, 배당수익률, 이런 잣대로 평가를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정량적인 부분으로 평가를 해서 싼 주식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정성적인 부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프랜차이즈 밸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게 가맹점이라는 의미는 아니고요, 사전에서 찾아보면 '독점판매권' 이런 식으로 나올 것입니다.
어떤 시장지배력, 진입장벽, 이런 것을 의미하는 거고요, 그 기업이 어떤 구조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는 프랜차이즈 밸류가 있느냐, 없느냐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고요, 프랜차이즈 밸류가 높은 기업이 아무래도 성장성이 높고 이익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굉장히 큰 거죠. 그래서 브랜차이즈 밸류의 가치를 분석하고 수명도 분석하고 영원한 프랜차이즈는 없습니다. 시대를 쫓아가지 못하면 그 기업의 독점력이 떨어질 수 있고요, 또 이런 프랜차이스 밸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과도한 가격을 소비자로부터 받는 기업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공격을 받기 때문에 정말 적정한,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도 독점을 유지할 있고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면 그런 기업이야 말로 훌륭한 프랜차이즈 밸류가 있는 기업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스 밸류 높은 기업에 주목하라....신세계, 농심, 태평양, 한국전력"
[질문]
프랜차이즈 밸류, 혹시 어떤 주식이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까?
[답변]
그런 것은 말씀드릴 수 있지요. 예를 들면 신세계, 농심, 태평양이라든지, 한국전력도 될 수 있고요, 이런 것을 보면 형태가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부가 보장하는 사업, 전기, 수도, 가스, 케이블 TV, 유선 통신 같은 것이 될 수 있고요.
또는 제약회사의 신약특허도, 프랜차이즈 가치입니다.
기술을 가진 기업들, 로얄티를 받는 기업,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기호 플러스 규모의 경제가 결합된 기업들, 가장 강력한 프랜차이즈죠.
그게 코카콜라가 되겠습니다.
맛있고 싸게 만들 수 있고, 굉장히 규모의 경제를 이룩한 기업이지요.
[질문]
'이채원의 가치투자', 이런 책이 나왔죠?
그 책에 "종합주가지수는 보조지표로 활용하라, 장세를 보고 투자하지 말고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라", 이런 말이 나옵니다.
어떤 이야기입니까? 구체적으로.......
[답변]
종합주가지수가 사실 보면, 1988년에 동원증권에 입사했는데요.
지금 20년 가까이 됐지만 그 당시에도 1000 포인트 였습니다.
지금도 아직 1800 포인트가 됐는데요, 80% 정도 상승했습니다.
사실은 그 외 개별기업들은 진정한 우량주들은, 삼성전자라든지, 포스코라든지, 신세계라든지, 이런 기업들은 20배 이상 상승한 기업들이 많거든요.
그렇게 보면 종합지수를 보기보다는 우량주를 장기투자하면 훨씬 더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거고요.
종합지수에 너무 휘둘리시면 실수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종합주가지수는 너무 많이 오르면 흥분하시지 마시고 '아, 시장이 좋구나, 흥분하지 말자, 마음을 좀 가라앉히자', 종합주가지수가 폭락을 하면 '아, 이제는 좋은 종목을 사봐야할 때가 왔다, 기회가 왔다', 그래서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용감하게 주식을 사셔야 되고요.
휘둘리지 마시고, 이용을 하셔야 되는 거지요, 종합주가지수를.... 그래서 제가 보조지표로 써야된다고 말씀 드린 거고, 정말 중요한 거는 종목입니다.
왜냐하면 종합주가지수가 올라간다고 부실기업이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종합주가지수가 폭락을 한다고 해도 우량기업은 틀림없이 성공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질문]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이 증권회사입니까?
어떻게 해서 주식하고 인연을 맺게 됐습니까?
[답변]
특별한 인연은 없었고요, 제가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모든 수익의 원천은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경영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무역이나 금융쪽을 가야된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금융쪽에서 그 당시 증권회사가 1988년에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증권회사에 들어왔는데, 다행이 적성에 잘 맞아서 여태까지 20년째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질문]
지금까지 승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본인 생각에 비결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답변]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고요, 수많은 실패를 많이 겪었고요.
특히 주식을 해왔기 때문에 제가 사실 작년에도 수많은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지만 그 중에 10% 정도는 실패했습니다.
매년 보면 열 종목을 사면 한, 두 종목은 실패를 합니다.
항상 실패를 많이 해왔고요, 실패를 발판 삼아서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고요.
그 다음에 항상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을 해왔고요, 제가 주가를 예측하는 것에 소질이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냥 기다리는 데 자신이 있고요, 소심하고 겁이 많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항상 조심해서 잃지 않는 투자, 이런 쪽에 집중해서,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개미투자가 돈 못버는 것은 실력부족에 참을성 없기 때문"
[질문]
개미투자자들, 직접 투자를 고집하는 개미투자자들도 있지 않습니까?
대개 돈 벌었다는 개미투자자들을 보지 못했거든요, 왜 그렇다고 생각합니까?
[답변]
두가지 이유 같습니다.
첫째는 지식 쪽에서 대부분 전문가랑 싸워서 이길려면 전문가보다 높은 지식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기가 힘든 거고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물론 본인이 다니는 직장이나, 또는 전업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퍼마켓이나 백화점을 다니면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정보를 취득해서 투자를 하면 괜찮은데, 대부분 직장을 다니면서 취미 비슷하게 주식을 하기 때문에 저희같은 전문투자자들은 사실은 하루종일 주식을 연구하거든요.
그래도 시장을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거고요.
두 번째는 감정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에서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주식이란게 사실은 어떤 역행해야 되지않습니까?
주식을 미치도록 사고 싶을 때 팔아야 되고 주식을 팔고 싶을 때 사야 되고 사고 싶을 때 팔아야 되고 이렇게 거꾸로 투자를 해야됩니다.
그것을 몸으로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질문]
혹시 연봉이 얼마쯤 되는지 공개할 수 있습니까?
[답변]
그거는 계약상 말씀 드리기가 곤란합니다.
[질문]
계약상 비공개입니까?
[답변]
예.
[질문]
좀 엉뚱한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지금 세계의 갑부들은 자기가 번 돈을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빌 게이츠도 기부를 많이 했잖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는 상속, 그래서 논란도 많습니다.
이런 기부문화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본 적 있습니까?
[답변]
그거는 당연히 선진국을 따라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극화되고 다시 평준화되고, 양극화되고, 평준화되는 과정이 끊임없이 되풀이 될 거고요.
국내에서도 틀림없이 그런 생각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아마 조만간 그런 모습들을 저희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부문화가 굉장히 활성화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채원 전무 말슴 하신대로 우리사회에도 그런 돈 버는 사람들이 그런 기부문화, 아름다운 문화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철원 해설위원 블로그
http://blog.naver.com/galdoo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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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식투자가 워렌 버핏을 갑부가 아니라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부릅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그의 지식은 지혜, 철학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증권가에도 투자에 대한 철학적 기반이 탄탄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밸류 10년 투자,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펀드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출연자는 이 펀드를 만든 이채원 전무입니다.
"시장이 비관적일 때, 폭락할 때, 매수하라"
[질문]
안녕하십니까? 코스피 지수가 2천을 넘었다가 며칠 사이에 1600선까지 추락을 했습니다.
지금 한창 반등을 하고 있지요?
추락 당시 '지금이 주식을 살 때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왜 그런 판단을 하게 됐습니까?
[답변]
제 철학이 가치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가치투자라는 것은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과 그 기업의 내재가치와의 괴리가 클 때 이제 투자를 해서 괴리가 좁혀지면 매도를 하는 전략입니다. 사실은 시장이 불황일 때, 주가 조정일 때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의 괴리가 커집니다. 그래서 굉장히 비관적일 때, 주가가 폭락할 때 살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질문]
혹시 반대로 갈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답변]
물론 반대로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저의 몫은 아니고요, 저희는 단지 그 괴리가 크게 벌어질 때 매수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타임인 거고요.
시장이 좋은 때는 괴리가 좁혀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게 더 위험할 수 있는 거지요.
그래서 반대로 갈지언정 저희들은 괴리가 벌어질 때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
실제로 주식편집 비중을 늘인 것으로 보도가 됐는데, 맞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그럴 때에는 어떤 종류의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까?
[답변]
그 것은 괴리가 큰 종목 위주로 투자를 하게 됩니다.
어떤 내재가치가 시장가치와 괴리가 근접한 주식은 투자를 하지 않고요, 그런 종목이 없을 때에는 현금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고요.
괴리가 많이 벌어질수록 매력도가 높아집니다.
그래서 괴리가 큰 주식 중심으로 투자를 했습니다.
"주식의 이익률이 가장 높다"
[질문]
'부동산과 예금, 주식 중에서 주식이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자산이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돼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답변]
사실 자산의 가치평가라는 것은 세가지 요소로 평가를 합니다.
그 자산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지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입니다.
그래서 3대 자산의 수익성을 비교해 보면 예를 들면 채권, 은행의 1년 정기예금률을 보면 1년에 5% 정도의 이익률을 나타내지요.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전세율이나 임대률, 월세율, 이런 걸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예를 들면 5억 정도 아파트다, 그러면 그 아파트를 소유하면서 현금을 만들려면 전세나 월세를 줘야 되겠죠?
전세를 주면 5억이면 보통 2억 정도 되겠죠? 은행 예금을 하면 1년에 이자가 천만원 정도 줍니다.
그러면 천만원 나누기 5억원하면 약 2% 정도 이익률이 나겠죠?
그래서 부동산 중, 아파트는 2%, 그 다음에 건물 같은 경우는 4에서 5% 정도로 보고 있고요.
그 다음에 채권은 5%, 은행이자도 5%, 그런데 주식의 이익률을 보면 지금 시가총액은 900조 정도 됩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주식을 사는데 드는 비용이 900조 정도 되는 거지요.
이 기업들이 올해 내는 이익이 보통 65조로 추정이 되거든요.
그러면 그걸 나누면 7%, 그래서 여전히 주식의 이익률이 제일 높지요.
3대 자산 중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주식이 제일 유리한 투자수단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
일반투자가가 생각하기에 지금 주식이 너무 올랐지 않느냐?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혹시 그런 사람들에게도 주식투자가 아직은 매력적이다, 그렇게 말해줄 수 있습니까?
[답변]
사실 보면 연초에 종합주가지수가 1430포인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빠른 시일 안에 2000 포인트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얼마 전까지......그건 단기적으로 과열로 볼 수 있고요.
너무 급하게 너무 큰 폭으로 주자가 올랐기 때문에 그런 시점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그래서 조정이 또 오는 거고요.
중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이 정도, 이 정도 가격에서는 아까 말씀 드린대로 이익률이 7% 정도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7%, 예금이나 부동산에 비해서는 7%가 훨씬 매력적이다.
[답변]
훨씬 매력적이지요.
그런데 만약 종합주가지수가 1500 포인트였으면 그 비율은 10% 정도가 되겠지요.
얼마 전에 2000 포인트까지 가니까 그 비율이 6% 대로 낮아지는 거지요.
[질문]
지금 주식투자 인구가 350만명, 펀드계좌수가 천만개를 넘었다고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이건 높은 수준입니까?
아니면 적절한 수준입니까?
[답변]
계좌수로 보면 적절한 수준인 것 같고요, 단지 비율로 보면 아직까지는.......
제가 얼마 전에 언론에서 보도된 바에 의하면 아직까지도 국민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중에서 부동산이 80%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은 조금 비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투자에는 10년 이상 필요"
[질문]
지난해 4월에 한국밸류 10년 투자 펀드를 만들었지요. 지금 순자산이 1조원인데, 이익률은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이익률은 작년 4월 18일 시작해서 어제까지 68% 정도 수익이 나고 있습니다.
[질문]
근데 왜 10년입니까?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장기투자를 하는데, 드는 시간이 최소한 10년 이상 필요해서 그런 이름을 지은 거고요, 상징적인 의미가 크겠죠. 10년이라는 것은.......
[질문]
그러면 10년 이후의 가치, 이것도 생각한다, 그런 의미도 포함돼 있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다른 펀드들은 환매제한 기간이 보통 3개월,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한국밸류는 3년이 돼 있습니다.
왜 그렇게 오래 설정했습니까?
[질문]
일반적으로 90일로 돼 있는데요, 저희만 3년이지요.
그 이유는 가치투자란 것은 내재가치와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의 괴리를 취하는 방식인데, 그 괴리가 없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보면 3년 이상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내재가치가 발현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환매제한을 3년으로 했습니다.
[질문]
혹시 투자자들이 거기에 대해 불평하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까?
[답변]
그런 분들도 많으시지요.
그런데 대부분 저희와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정말 노후를 대비한 자금이라든지, 자녀를 위한 자금, 정말 여유자금, 그 다음에 보수적이고 돈을 잃기 싫어하시는 그런 분들이 가입을 하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괜찮습니다.
[질문]
한국밸류에 가입하려면 10년동안 묻어둬라, 그런 뜻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한국밸류 10년 투자 펀드에는 잘 알려지지 않는 종목 많다"
[질문]
그 펀드에 편입된 주식 중에 좀 특이한 사업모델, 그런 기업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까?
[답변]
특이한 사업모델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는 기업들이 많아서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요.
가치투자의 기준이 되는 내재가치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괴리가 발생하려면 잘 알려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주식들이 저의 종목에는 거의 없거든요.
사실 가치투자라는 것이 어떤 기업의 내재가치가 2만원인데, 사람들이 몰라서 만원에 거래되는 거지요.
그래서 저희가 만원에 사서 이게 널리 알려져서 2만원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지요. 그래서 사업모델의 특징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는 기업이 많습니다.
[질문]
혹시 구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습니까?
[답변]
저희가 비공개 정보유출 방지법에 걸리기 때문에 자세한 종목은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질문]
종목은 비공갭니까?
[답변]
대부분 시장지배력이 강한 종목이고요, 대부분 통신이라든지, 유틸리티... 전력, 가스, 그 다음에 먹고 쓰고 닳아서 없어지는 소비재 업종 있지 않습니까?
그런 쪽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질문]
그러면 종목 교체는 평균 어느정도 시간이 걸립니까?
[답변]
종목교체는 사실 3년 정도로 봐야 되는데요.
저희가 1년 4개월이 됐지만 심하게 오른 종목은 네~다섯배 종목도 있고 해서 일부 종목 교체를 하고 있고요, 회전율을 보니까 18% 정도 됩니다, 연간으로 환산해보면...
[질문]
연건 회전율이면 18% 교체한다, 그런 의미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매도한 비중이 18% 되는 거지요.
[질문]
그러면 앞으로 3년 이상 보유하는 종목도 생각하고 있다, 그런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한국밸류 자산운용은 10년투자 펀드만 운용하는 것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주식형에서는 이 펀드 하나만 하고요, 동일 유형의 펀드는 한 개로 가져가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1개 펀드만 고집하겠다?
[답변]
예,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 펀드매니저가 하나의 펀드에 매달려서 운용하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은 강점이 있고요.
저희가 또 잘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고요.
저희는 어차피 주가를 예측하는 능력은 뛰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업을 분석하고 내재가치를 잘 판단해서 오랜동안 내재가치가 발현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그런 쪽에 자질이 있기 때문에 가치투자만 전문으로 하는 이 펀드만 운용을 합니다.
"가치투자는 기업의 가치가 가격보다 싸냐, 비싸냐, 그것만이 중요"
[질문]
하나만 고집하겠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치투자의 전도사, 가치투자를 한국에서 가장 잘 운용하는 사람,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란 쉽게 이야기해서 어떤 것입니까?
[답변]
쉽게 이야기해서 가치투자라는 것은 시장의 비합리성 때문에 내재가치와 가격의 괴리가 생기는 것에 투자를 해서 괴리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거지요.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취하는 방식입니다. 간단히 말하면......이 세상의 투자는 2가지 방식밖에 없지요.
첫째는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이지요.
시간결정에 의한 매매고요, 타이밍 매매라고 하고요, 모맨텀 매매라고도 하지요.
내일 주가가 올라갈 같아서 주식을 매입을 한다든지, 아니면 하반기가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것 같다.
그래서 반도체 주식을 사고, 또는 경기가 나빠질 것 같다, 그래서 주식을 매도하고, 이것이 타이밍 매매고, 모맨텀 매매입니다.
반대되는 것이 가치결정에 의한 매매고요, 이것이 가치투자죠. 저희는 미래를 전혀 예측을 하지는 않고요.
지금 현 상태에서 기업의 가치가 가격보다 싸냐 비싸냐,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죠.
[질문]
그러면 가치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많이 변화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혹시 고전적인 의미의 가치는 사라졌을 거고, 요즘의 가치라고 하면 어떤 것을 가장 중시하는 것입니까?
[답변]
과거에는 주로 정량적인 분석을 했고요, 기업의 수익가치라든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부동산, 배당수익률, 이런 잣대로 평가를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정량적인 부분으로 평가를 해서 싼 주식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정성적인 부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프랜차이즈 밸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게 가맹점이라는 의미는 아니고요, 사전에서 찾아보면 '독점판매권' 이런 식으로 나올 것입니다.
어떤 시장지배력, 진입장벽, 이런 것을 의미하는 거고요, 그 기업이 어떤 구조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는 프랜차이즈 밸류가 있느냐, 없느냐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고요, 프랜차이즈 밸류가 높은 기업이 아무래도 성장성이 높고 이익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굉장히 큰 거죠. 그래서 브랜차이즈 밸류의 가치를 분석하고 수명도 분석하고 영원한 프랜차이즈는 없습니다. 시대를 쫓아가지 못하면 그 기업의 독점력이 떨어질 수 있고요, 또 이런 프랜차이스 밸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과도한 가격을 소비자로부터 받는 기업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공격을 받기 때문에 정말 적정한,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도 독점을 유지할 있고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면 그런 기업이야 말로 훌륭한 프랜차이즈 밸류가 있는 기업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스 밸류 높은 기업에 주목하라....신세계, 농심, 태평양, 한국전력"
[질문]
프랜차이즈 밸류, 혹시 어떤 주식이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까?
[답변]
그런 것은 말씀드릴 수 있지요. 예를 들면 신세계, 농심, 태평양이라든지, 한국전력도 될 수 있고요, 이런 것을 보면 형태가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부가 보장하는 사업, 전기, 수도, 가스, 케이블 TV, 유선 통신 같은 것이 될 수 있고요.
또는 제약회사의 신약특허도, 프랜차이즈 가치입니다.
기술을 가진 기업들, 로얄티를 받는 기업,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기호 플러스 규모의 경제가 결합된 기업들, 가장 강력한 프랜차이즈죠.
그게 코카콜라가 되겠습니다.
맛있고 싸게 만들 수 있고, 굉장히 규모의 경제를 이룩한 기업이지요.
[질문]
'이채원의 가치투자', 이런 책이 나왔죠?
그 책에 "종합주가지수는 보조지표로 활용하라, 장세를 보고 투자하지 말고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라", 이런 말이 나옵니다.
어떤 이야기입니까? 구체적으로.......
[답변]
종합주가지수가 사실 보면, 1988년에 동원증권에 입사했는데요.
지금 20년 가까이 됐지만 그 당시에도 1000 포인트 였습니다.
지금도 아직 1800 포인트가 됐는데요, 80% 정도 상승했습니다.
사실은 그 외 개별기업들은 진정한 우량주들은, 삼성전자라든지, 포스코라든지, 신세계라든지, 이런 기업들은 20배 이상 상승한 기업들이 많거든요.
그렇게 보면 종합지수를 보기보다는 우량주를 장기투자하면 훨씬 더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거고요.
종합지수에 너무 휘둘리시면 실수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종합주가지수는 너무 많이 오르면 흥분하시지 마시고 '아, 시장이 좋구나, 흥분하지 말자, 마음을 좀 가라앉히자', 종합주가지수가 폭락을 하면 '아, 이제는 좋은 종목을 사봐야할 때가 왔다, 기회가 왔다', 그래서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용감하게 주식을 사셔야 되고요.
휘둘리지 마시고, 이용을 하셔야 되는 거지요, 종합주가지수를.... 그래서 제가 보조지표로 써야된다고 말씀 드린 거고, 정말 중요한 거는 종목입니다.
왜냐하면 종합주가지수가 올라간다고 부실기업이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종합주가지수가 폭락을 한다고 해도 우량기업은 틀림없이 성공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질문]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이 증권회사입니까?
어떻게 해서 주식하고 인연을 맺게 됐습니까?
[답변]
특별한 인연은 없었고요, 제가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모든 수익의 원천은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경영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무역이나 금융쪽을 가야된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금융쪽에서 그 당시 증권회사가 1988년에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증권회사에 들어왔는데, 다행이 적성에 잘 맞아서 여태까지 20년째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질문]
지금까지 승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본인 생각에 비결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답변]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고요, 수많은 실패를 많이 겪었고요.
특히 주식을 해왔기 때문에 제가 사실 작년에도 수많은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지만 그 중에 10% 정도는 실패했습니다.
매년 보면 열 종목을 사면 한, 두 종목은 실패를 합니다.
항상 실패를 많이 해왔고요, 실패를 발판 삼아서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고요.
그 다음에 항상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을 해왔고요, 제가 주가를 예측하는 것에 소질이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냥 기다리는 데 자신이 있고요, 소심하고 겁이 많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항상 조심해서 잃지 않는 투자, 이런 쪽에 집중해서,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개미투자가 돈 못버는 것은 실력부족에 참을성 없기 때문"
[질문]
개미투자자들, 직접 투자를 고집하는 개미투자자들도 있지 않습니까?
대개 돈 벌었다는 개미투자자들을 보지 못했거든요, 왜 그렇다고 생각합니까?
[답변]
두가지 이유 같습니다.
첫째는 지식 쪽에서 대부분 전문가랑 싸워서 이길려면 전문가보다 높은 지식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기가 힘든 거고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물론 본인이 다니는 직장이나, 또는 전업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퍼마켓이나 백화점을 다니면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정보를 취득해서 투자를 하면 괜찮은데, 대부분 직장을 다니면서 취미 비슷하게 주식을 하기 때문에 저희같은 전문투자자들은 사실은 하루종일 주식을 연구하거든요.
그래도 시장을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거고요.
두 번째는 감정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에서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주식이란게 사실은 어떤 역행해야 되지않습니까?
주식을 미치도록 사고 싶을 때 팔아야 되고 주식을 팔고 싶을 때 사야 되고 사고 싶을 때 팔아야 되고 이렇게 거꾸로 투자를 해야됩니다.
그것을 몸으로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질문]
혹시 연봉이 얼마쯤 되는지 공개할 수 있습니까?
[답변]
그거는 계약상 말씀 드리기가 곤란합니다.
[질문]
계약상 비공개입니까?
[답변]
예.
[질문]
좀 엉뚱한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지금 세계의 갑부들은 자기가 번 돈을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빌 게이츠도 기부를 많이 했잖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는 상속, 그래서 논란도 많습니다.
이런 기부문화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본 적 있습니까?
[답변]
그거는 당연히 선진국을 따라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극화되고 다시 평준화되고, 양극화되고, 평준화되는 과정이 끊임없이 되풀이 될 거고요.
국내에서도 틀림없이 그런 생각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아마 조만간 그런 모습들을 저희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부문화가 굉장히 활성화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채원 전무 말슴 하신대로 우리사회에도 그런 돈 버는 사람들이 그런 기부문화, 아름다운 문화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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