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추적] 서핑하다 하반신 마비 가장 중요한 건 이것!

[팩트추적] 서핑하다 하반신 마비 가장 중요한 건 이것!

2025.07.23.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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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엄지민
안녕하세요. 엄지민입니다.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팩트추적! 지금 시작합니다.

【인트로】
[YTN 보도 (지난 8일) :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이 38도에 육박했습니다. 7월 상순으로는 118년 만에 가장 심한 폭염으로 기록됐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기록적인 폭염.
도심을 벗어나 시원한 물가를 찾는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피서객 : 날이 더워서 그냥 제대로 계획해서 (놀러) 온 것 같아요.]

[피서객 : 회사 직장 동료들이랑 이제 다이빙을 좀 즐기려고 여행을 나왔습니다.]

시원한 물살이 반가운 것도 잠시.
예상치 못했던 물놀이 안전 사고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보도 (지난 7일) : 동곡계곡에서 20대 남성이 다이빙하려다 돌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YTN 보도 (지난 10일) : 폭염 속에 충남 금강에서 물놀이하다가 실종된 20대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바닷가든 계곡이든 가릴 것 없이, 매년 들려오는 사고 소식.

'언제 또 사고가 날지' 해당 지자체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상균 / 양양군 관광문화과 해수욕장운영팀장 :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데 그만큼 이제 인명사고라든지 이런 우려가 굉장히 커지고….]

뜨거운 여름, 휴식을 찾아 나선 피서객들.
더 재미있고, 더 시원하기 위해 한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한 여름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스튜디오】
▶엄지민
오늘의 팩트체커 김혜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해변과 계곡마다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어요. 그런데 물놀이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죠.

▶김혜린
네, 더위가 찾아오면 안타까운 사고 소식도 함께 들려옵니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방식의 물놀이 문화가 유행하면서, 과거에 없던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안전 시스템 곳곳에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엄지민
결국 새로운 위험은 계속 생겨나는데, 안전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김혜린
네, 그래서 <팩트추적> 제작진은 먼저, 새로운 물놀이 문화와 그 뒤에 숨겨진 위험의 실태부터 확인해 봤습니다.

【 VCR - 1 】
제주의 시원한 바닷물 속으로 몸을 던지는 사람들.

최근 MZ세대 사이에선 짜릿한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하이 다이빙'이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이빙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 것도 하나의 유행이 됐습니다.

[임준범 / 피서객 : 포구는 다양하게 가고 있고요. 제주도에 계곡도 있어서 계곡도 가는 편입니다. (인증샷도 많이 찍고 하세요?) 네, 많이 찍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 정보나 준비 없는 다이빙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YTN 보도 (지난해 7월) : 해수욕장 수심이 얕은 곳에서 다이빙하던 물놀이객이 크게 다쳤는데요.]

제주 해경 집계 결과,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접수된 다이빙 사고는 4건.

이 사고들 가운데 2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반복되자 지자체는 펜스를 설치하고 경고문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피서객들은 이를 무시한 채 아슬아슬한 모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곤 / 제주시청 해양수산과 : 간조 때 물이 빠졌을 때 뛰어들다 보니까 낮은 부분에 다이빙을 해서 손상이 많아 펜스를 설치했는데 위험한 건 펜스 위에 가서 또 뛰는 분들이….”]

음주 역시 물놀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포구 앞 평상에선 술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민찬 / 월령포구 다이빙샵 관계자 : 술을 마시면 운전 안 되는 법 이런 것처럼 법까진 너무 거창하지만 그래도 이건 시민의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포구에서 간단하게 술이나 맥주 한 잔하고 물에 들어가는 거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성숙한 시민 의식에만 기댈 뿐, 위험천만한 다이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뚜렷한 방안은 없는 실정입니다.

여름철 해변을 수놓은 또 하나의 유행, 서핑.
물에 뜨는 장비 덕에, 수영을 못해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있습니다.

[김준범 / 피서객 : 서핑 보드나 수트 같은 것들에 부력이 충분히 들어가 있어서 수영 못하더라도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핑은 5년 전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만큼 서핑을 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강릉아산병원 집계 결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서핑 환자는 921명이었습니다.

2011년 불과 5명이 치료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한 해 평균 100명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크게 는 것입니다.

[허석진 /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보드나 핀에 맞거나 열상을 입어서 오는 환자분들이 가장 많아서 (서퍼와 보드를 연결하는 안전줄) 리시가 밀어줄 때 손가락에 감기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리시가 손가락을 감고 그 상태로 앞으로 쭉 (보드가) 가버리게 되면 손가락이 절단된다든지.]

경각심을 가져야 할 점은, 서핑 부상 사고가 단순한 찰과상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치과의사 김보현 씨는 9년 전, 생애 첫 서핑을 하러 갔다 하반신이 마비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보현 / ‘파도타기 척수병증’ 부상자 : 조금 늦게 도착해서 안전 교육이 사실 많이 생략이 되고, 저는 준비 운동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해변으로 가서 서핑 동작을 연습을 했는데….]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작된 서핑.

동작을 반복하던 김 씨는 허리에 통증을 느꼈지만, 강사는 괜찮다며 강습을 이어갔습니다.

[김보현 / ‘파도타기 척수병증’ 부상자: 계속적으로 허리에 좀 통증을 느꼈고 그 얘기를 이제 강사에게도 했었는데, 처음에 하면 다 괜찮다 원래 그렇다고 해가지고.]

결국 서핑을 마치고 나온 김 씨는,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져 걸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김 씨의 병명은, '파도타기 척수병증'.

허리를 무리하게 젖히는 동작을 반복하다 척수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초보 서퍼들에게 드물게 나타나는 질환이었습니다.

[김보현 / ‘파도타기 척수병증’ 부상자 : 서핑하다가 물에 빠지고 보드에 맞고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는 들었지만 / 이런 혈관경색에 대해서는 얘기를 듣지 못했어요. 그래서 더 (서핑을) 계속 했던 것도 있죠.]

생애 첫 서핑을 시작했던 날, 김 씨는 돌이킬 수 없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강습을 진행했던 강사는 정식 자격도 없는 일반인이었습니다.

[김보현 / ‘파도타기 척수병증’ 부상자 : 당연히 강습 업체에 있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강사인 줄 알았는데 / 사실 자기는 강사가 아니고 여름 시즌에 자기 친구가 (서핑샵을) 운영하는 데 와서 일을 그냥 좀 도와줄 뿐이고.]

김 씨는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개인의 신체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업체에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유형의 레저가 소개되고,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면에 가려진 사고의 위험성은 충분히 공유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스튜디오】
▶엄지민
서핑을 즐기러 간 자리에서 큰 사고를 겪은 건데, 서퍼 분들은 특히 이런 위험성을 더 숙지하셔야 할 것 같네요. 또 물놀이로 인한 사망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죠?

▶김혜린
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물놀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112명이나 됩니다. 특히 이 통계는 여름철인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씩만 집계한 것이라 실제 인명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엄지민
그렇군요. 올해도 전국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정부도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김혜린
네, 정부와 지자체가 안전대책을 내놓고는 있습니다. 다만 해수욕장마다 지원과 관리 수준의 차이가 큰데요.

대형 해수욕장과 소규모 해수욕장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왜 그런지 설명드리겠습니다.

【 VCR - 2 】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9월 말까지를 '여름철 수상안전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인명사고 예방 활동에 나섰습니다.

해수욕장마다 위험성 평가를 거쳐 안전요원을 충분히 배치하고 드론 등 첨단장비까지 동원해 예찰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해수욕장 규모에 따라 안전요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대형 해수욕장은 정원이 금세 채워질 만큼 지원자가 몰리지만,
소규모 해수욕장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상균 / 양양군 관광문화과 해수욕장운영팀장 : 3차에 걸쳐 수상안전요원 모집공고를 하고 있는데 아직 좀 미달이 돼서 계속 추가 모집 공고 중에 있습니다.]

이유는 임금 때문입니다.

안전요원의 보수는 하루 10만 원 남짓.

하지만 대형 해수욕장은 보수가 더 높거나 야간수당까지 챙길 수 있고, 주변 숙소나 편의시설의 차이도 큽니다.

인력이 몰리는 대형 해수욕장은 휴일을
보장하는 등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작은 해수욕장은 그렇지 못한 점도 쏠림 현상의 이유입니다.

[박종철 / 낙산해수욕장 인명구조대장 : 인력수급이 워낙 어렵다 보니까 쉬는 날이 없습니다 / 작은 마을 해수욕장 같은 경우는 인원이 한두 명 파견되다 보니까 체계적인 근무가 어려워요.]

지자체가 인명구조요원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지역 고령화는 인력난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안전요원은 직업 특성상 청년층을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최상균 / 양양군 관광문화과 해수욕장운영팀장 : 수상 인명구조요원을 양성하는 사업에도 저희가 한 20명을 모집한다고 하면 다 충원이 안 될 정도로 그만큼 청년들이 점점 감소하는 것도 / 구인난에 시달리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튜디오】
▶엄지민
결국, 안전의 최전선에 서야 할 안전요원조차 부족한 현실이네요.

이런 악순환을 이젠 끊어야 하지 않을까요?

▶김혜린
네, 맞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작은 해수욕장 근무자도 인건비를 현실화하고, 숙소 등 처우개선에 힘써 인력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상균 / 양양군 관광문화과 해수욕장운영팀장 : 매년 100여 명에 가까운 (수상 안전요원) 인건비를 저희가 세우다 보니까 / 인건비가 좀 열악한 시군은 상대적으로 안전요원을 모집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생각하고 / 작은 마을 단위 해수욕장이라도 숙식이 가능한 제공될 수 있도록….]

▶엄지민
물놀이 사고가 장소를 가리며 발생하는 게 아닌 만큼, 해수욕장 인명 구조요원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빨리 해소돼야 겠네요.

김 기자, 그런데 피서객들이 자주 찾는 계곡과 하천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요?

▶김혜린
네, 해수욕장과 달리 계곡은 법적인 보호 장치조차 없는데요.

<팩트추적> 제작진이 이번에는 계곡을 찾아가 봤습니다.

【 VCR - 3 】
경기도 가평군의 계곡.

해마다 30만 명이 넘는 피서객이 다녀가는 물놀이 명소입니다.

[하유진 / 피서객 :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대학교 동기들이랑 같이 시원한 계곡이 있다고 해서 놀러 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인 만큼 구명조끼와 부표 등 안전 설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안전요원도 상시 배치돼 있습니다.

[황영범 / 가평군 용소폭포 수상 안전요원 : 성수기 때 행락객들이 집중적으로 인파가 몰릴 때는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20시까지 2시간을 연장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는 곳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해수욕장의 경우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안전관리 지침이 시행되고 있지만, 전국의 수많은 계곡과 하천 등 내수면을 규율하는 관련 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은화 / 가평군 안전관리팀장 : (내수면 안전관리) 관련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군의 내수면 물놀이 안전관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조, 국가 등의 책무에 따라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계곡과 하천의 안전관리는 지자체 조례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

이런 상황 속에서 안타까운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보도 (지난달 17일) : 강원도 홍천강에서 물놀이하던 10대 4명이 강물에 휩쓸렸습니다. 3명은 구조됐지만, 실종됐던 학생 1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YTN 보도 (지난 10일) :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하다 실종된 20대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숨졌습니다.]

두 사고 모두 물놀이가 금지된 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출입 통제가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수난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요원과 시설 등을 마련해 관리하는 '안전관리 구역'과

과거 사망사고가 발생했거나 위험성이 높은 곳은 '위험 구역'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고령화로 인해 상주 안전요원 확보가 어렵고, 예산 부족으로 운영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은화 / 가평군 안전관리팀장 : 물놀이 지역은 계곡이 많은 시골 지역으로서 고령인 안전관리 요원들이 많습니다. 사실 예산 지원은 강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평군은 매년 물놀이 안전요원 인건비 및 경상적 경비로 1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스튜디오】
▶엄지민
해수욕장과 달리 계곡과 하천에는 법이 없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법적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 보이네요.

▶김혜린
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1대 국회에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이 논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는데요. 그사이에도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엄지민
법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 계곡만의 문제는 아니죠. 앞서 살펴본 서핑이나 다이빙처럼 새롭게 유행하는 물놀이 문화에 대한 안전대책도 시급해 보이는데요?

▶김혜린
네. 어떤 해법이 필요할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VCR - 4 】
반복되는 비극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무엇보다 법과 제도의 빈틈을 메우는 것이 시급합니다.

특히, 해수욕장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계곡과 하천이 법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힙니다.

따라서 해수욕장에 한정된 물놀이 안전관리 관련 법령을 하천과 계곡을 포함한 내수면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정곤 / 방재관리연구센터 연구실장 : 계곡이나 하천이 (전체 물놀이) 사망자의 60~70% 정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정도입니다. 내수면 관련해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지자체에 그냥 내맡겨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자체가 재정적으로 넉넉한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 것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률 제정이라든가….]

하이다이빙, 서핑처럼 새롭게 떠오른 레저 활동 역시 안전을 담보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민찬 / 월령포구 다이빙샵 관계자 : 펜스를 친다, 해경분들이 와서 제재를 한다 그러면 이런 거에 빠져 있는 분들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 겁니다. 더 안전하지 않지만 아무도 터치하지 않는 곳을 찾아갈 겁니다. 차라리 개방을 하되 안전하게 개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안전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각 포구에서 레저 문화를 하고 있는 분들이 지자체랑 연계해서 (기준을) 만드는 거에는 저는 찬성]

[김정곤 / 방재관리연구센터 연구실장 : (물놀이) 기구나 이런 것들도 여러 가지 줄(리시)에 의한 사고, 보드에 부딪히는 사고 등등 굉장히 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기구의 안전 기준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조금 더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빈번히 일어나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해양경찰은 2026년까지 서프보드에 대한 안전인증제도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수상 안전요원 구인난이 심각한 소규모 해수욕장 지원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안전요원에게 숙소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인건비는 현실화하는 작업 등이 요구 됩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명백한 만큼,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정곤 / 방재관리연구센터 연구실장 : 수상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예산을 늘려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재원 가지고는 최저임금 수준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스튜디오】
▶엄지민
결국 법 제도는 정비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혜린
맞습니다. 그리고 제도가 마련돼도 결국 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놀이객 본인인만큼 시민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엄지민
그렇다면 물놀이하기 전에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요?

▶김혜린
행정안전부 자료(링크)내용을 소개해 드리면,
우선 입수 전에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 체형에 맞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상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 구역을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또, 해수면이나 내수면 모두 입수 전에 반드시 지역 지형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다이빙의 경우, 지역 주민들에게 수심과 지형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하거나, 관련 정보가 나오는 전용 앱을 활용해 숙지해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엄지민
그리고 사고가 나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는 것도 꼭 기억해야겠네요. 김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 팩트추적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도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시청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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