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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이 밸런타인 데이입니다.
그래서인지 극장가에 남녀간의 사랑을 담은 영화들이 대거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웃음과 사랑 얘기를 버부린 로맨틱 코미디도 있고, 슬픈 멜로 영화도 있다고 하는데요.
최광희 영화 저널리스트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밸런타인 데이인데, 초콜릿은 받으셨나요?
[답변]
줄 사람이 없습니다.
[질문]
밸런타인 데이 하면 보통 로맨틱 코미디들이 많이 개봉하는 거 같아요.
[답변]
남녀간의 사랑을 담은 영화는 크게 두 종류죠.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입니다.
로맨틱 코미디는 두 남녀가 티격 태격 싸우다가 알콩달콩한 사이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들을 일컫죠, 한마디로 사랑이 이뤄지는 이야기이고요, 멜로는 반대입니다.
보통 남녀간의 이별을 주제로 삼은 경우가 많죠.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는 커플들을 위한 날인만큼, 아무래도 밸런타인 데이에는 로맨틱 코미디들이 더 각광을 받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습니다.
[질문]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나게 되나요?
[답변]
우선 소개해드릴 영화는 미국 영화인데요,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이라는 작품입니다.
크리스찬 베일과 마크 월버그가 주연했던 '파이터'라는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구요, 브래들리 쿠퍼가 프로듀서 겸 주연을 맡았습니다.
상대 여배우로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제니퍼 로렌스가 맡았습니다.
'헝거 게임'이라는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그 여배우입니다.
이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성격 장애를 가진 두 남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차별화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데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아내의 외도 장면을 목격한 뒤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돼 8개월의 병원 생활을 막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사나이 팻이구요, 여자 주인공은 남편의 죽음 이후에 찾아온 극도의 외로움 때문에 아무 남자와 마구 자고 돌아다니는, 시쳇말로 '헤픈' 여자 티파니라는 여자입니다.
공통점은 둘다 감정이 폭발하면 물불 안가린다는 것인데요.
이런 두 사람이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지만, 감정적 교류는 쉽지 않습니다.
팻은 아내가 꼭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버리지 않고, 티파니는 그런 팻의 주위를 맴돌 뿐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는데요, 티파니는 팻에게 댄스 경연대회에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매일 춤 연습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이들이 마음을 여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로맨틱 코미디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하지만 이 영화가 남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두 남녀의 캐릭터 때문입니다.
팻과 티파니 모두 극단적인 성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은 외로움을 지니고 누군가의 위안을 필요로 하는, 그냥 보통 사람들의 이면을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상처 받은 영화에 보내는 토닥임과도 같은 영화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파니 역의 제니퍼 로렌스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내는데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을 비롯,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도 '걸작'이 될 수 있음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질문]
꼭 챙겨보고 싶은 영화네요.
그밖에 우리나라 영화도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이 개봉한다면서요.
[답변]
이시영 씨와 오정세 씨가 주연한 '남자 사용 설명서'라는 작품입니다.
제목만 보면 남자가 뭐 가전 제품이냐, 사용 설명서가 필요하게, 이렇게 말씀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한 여성이 한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죠, 어찌보면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연애에 더 적극적이게 된 최근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기도 한데요.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5년째 CF계의 조감독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최보나 라는 인물이 주인공인데요.
드라마 한편으로 벼락스타가 된 이승재라는 남자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 닥터 스왈스키의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서를 손에 쥐게 되면서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는 현실의 여성들에게도 적용 가능한 다양한 연애 비법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을 것, 칭찬을 할 것, 알게 모르게 스킨십을 할 것, 이런 연애 기술들이 코믹한 상황을 버무려서 소개됩니다.
뻔한 로맨틱 코미디인 것처럼 보이지만 남녀 관계의 디테일과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입니다.
[질문]
지금 막 연애를 시작한 분들이라면 한번쯤 챙겨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밖에 어떤 영화가 있나요?
[답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재개봉되는 일본 영화 한편이 있습니다.
지난 99년 일본 영화 개방 조치 초창기에 수입돼 당시로선 획기적인 14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죠, 바로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걸작 멜로 영화 '러브 레터'라는 작품이 디지털 리마스터링돼 극장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납니다.
당시 많은 한국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던 작품이었는데요, 당시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나, 지금의 젊은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 소개를 해드립니다.
사랑했던 연인과 사별한 약혼녀 히로코는 그의 추모식 날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지금은 사라진 그의 옛 주소를 발견하고 그리운 마음에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웁니다.
그런데 며칠 뒤, 후지이 이츠키로부터 거짓말처럼 답장이 날아오죠.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그 사람이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여자이며 그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이때부터 후지이 이츠키의 학창 시절의 수줍고도 아름다웠던 첫 사랑 이야기를 펼쳐 놓습니다.
홋카이도의 설원을 배경으로 이미 세상에 없는 연인을 향해 "오겡끼데스카?"라고 외치던 나카야마 미호의 대사가 아련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인데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 영화를 통해 다시한번 새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늘이 밸런타인 데이입니다.
그래서인지 극장가에 남녀간의 사랑을 담은 영화들이 대거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웃음과 사랑 얘기를 버부린 로맨틱 코미디도 있고, 슬픈 멜로 영화도 있다고 하는데요.
최광희 영화 저널리스트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밸런타인 데이인데, 초콜릿은 받으셨나요?
[답변]
줄 사람이 없습니다.
[질문]
밸런타인 데이 하면 보통 로맨틱 코미디들이 많이 개봉하는 거 같아요.
[답변]
남녀간의 사랑을 담은 영화는 크게 두 종류죠.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입니다.
로맨틱 코미디는 두 남녀가 티격 태격 싸우다가 알콩달콩한 사이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들을 일컫죠, 한마디로 사랑이 이뤄지는 이야기이고요, 멜로는 반대입니다.
보통 남녀간의 이별을 주제로 삼은 경우가 많죠.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는 커플들을 위한 날인만큼, 아무래도 밸런타인 데이에는 로맨틱 코미디들이 더 각광을 받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습니다.
[질문]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나게 되나요?
[답변]
우선 소개해드릴 영화는 미국 영화인데요,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이라는 작품입니다.
크리스찬 베일과 마크 월버그가 주연했던 '파이터'라는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구요, 브래들리 쿠퍼가 프로듀서 겸 주연을 맡았습니다.
상대 여배우로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제니퍼 로렌스가 맡았습니다.
'헝거 게임'이라는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그 여배우입니다.
이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성격 장애를 가진 두 남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차별화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데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아내의 외도 장면을 목격한 뒤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돼 8개월의 병원 생활을 막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사나이 팻이구요, 여자 주인공은 남편의 죽음 이후에 찾아온 극도의 외로움 때문에 아무 남자와 마구 자고 돌아다니는, 시쳇말로 '헤픈' 여자 티파니라는 여자입니다.
공통점은 둘다 감정이 폭발하면 물불 안가린다는 것인데요.
이런 두 사람이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지만, 감정적 교류는 쉽지 않습니다.
팻은 아내가 꼭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버리지 않고, 티파니는 그런 팻의 주위를 맴돌 뿐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는데요, 티파니는 팻에게 댄스 경연대회에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매일 춤 연습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이들이 마음을 여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로맨틱 코미디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하지만 이 영화가 남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두 남녀의 캐릭터 때문입니다.
팻과 티파니 모두 극단적인 성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은 외로움을 지니고 누군가의 위안을 필요로 하는, 그냥 보통 사람들의 이면을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상처 받은 영화에 보내는 토닥임과도 같은 영화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파니 역의 제니퍼 로렌스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내는데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을 비롯,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도 '걸작'이 될 수 있음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질문]
꼭 챙겨보고 싶은 영화네요.
그밖에 우리나라 영화도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이 개봉한다면서요.
[답변]
이시영 씨와 오정세 씨가 주연한 '남자 사용 설명서'라는 작품입니다.
제목만 보면 남자가 뭐 가전 제품이냐, 사용 설명서가 필요하게, 이렇게 말씀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한 여성이 한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죠, 어찌보면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연애에 더 적극적이게 된 최근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기도 한데요.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5년째 CF계의 조감독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최보나 라는 인물이 주인공인데요.
드라마 한편으로 벼락스타가 된 이승재라는 남자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 닥터 스왈스키의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서를 손에 쥐게 되면서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는 현실의 여성들에게도 적용 가능한 다양한 연애 비법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을 것, 칭찬을 할 것, 알게 모르게 스킨십을 할 것, 이런 연애 기술들이 코믹한 상황을 버무려서 소개됩니다.
뻔한 로맨틱 코미디인 것처럼 보이지만 남녀 관계의 디테일과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입니다.
[질문]
지금 막 연애를 시작한 분들이라면 한번쯤 챙겨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밖에 어떤 영화가 있나요?
[답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재개봉되는 일본 영화 한편이 있습니다.
지난 99년 일본 영화 개방 조치 초창기에 수입돼 당시로선 획기적인 14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죠, 바로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걸작 멜로 영화 '러브 레터'라는 작품이 디지털 리마스터링돼 극장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납니다.
당시 많은 한국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던 작품이었는데요, 당시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나, 지금의 젊은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 소개를 해드립니다.
사랑했던 연인과 사별한 약혼녀 히로코는 그의 추모식 날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지금은 사라진 그의 옛 주소를 발견하고 그리운 마음에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웁니다.
그런데 며칠 뒤, 후지이 이츠키로부터 거짓말처럼 답장이 날아오죠.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그 사람이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여자이며 그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이때부터 후지이 이츠키의 학창 시절의 수줍고도 아름다웠던 첫 사랑 이야기를 펼쳐 놓습니다.
홋카이도의 설원을 배경으로 이미 세상에 없는 연인을 향해 "오겡끼데스카?"라고 외치던 나카야마 미호의 대사가 아련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인데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 영화를 통해 다시한번 새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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