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사극 드라마의 인기 비결 [이동훈, Y-STAR 기자]

퓨전 사극 드라마의 인기 비결 [이동훈, Y-STAR 기자]

2010.02.17.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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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주간 연예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퓨전 사극 드라마의 인기 비결에 대해 알아봅니다.

Y-STAR 이동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요즘 드라마도 사극이 대세라고요?

특히 '추노'의 인기가 대단한 것 같은데요?

[답변1]

새로운 장르의 사극이라고 불리며 시청률도 높게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주만 해도 수목드라마 '추노'가 유일한 30%대 시청률로 주간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추노'는 31.7%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2위는 25.2%의 '수상한 삼형제', 3위는 22.3%의 '공부의 신'이었습니다.

장혁 씨와 오지호 씨, 이다해 씨 뿐만 아니라 남성미 넘치는 배우들, 연기력 뛰어난 참신한 여자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좋은 결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질문2]

그런데 1월 중순인 4회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한 것치고는 시청률이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이 아닌가요?

[답변2]

방송 초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히어로'와 붙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죠.

같은 시간대 방송했던 '아이리스'를 뛰어넘을 기대작이라고도 주목받았고요.

그렇지만 '추노' 시청률이 최근에는 지지부진합니다.

오지호, 이다해 씨 러브라인이 비중이 많았는데 시청자분들이 그러한 전개에 많은 점수를 주지 않은 것 같고요.

'추노'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적절히 살리지 못했다고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질문3]

최고의 인기드라마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일텐데요, 이유가 뭘까요?

[답변3]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액션 장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를 연상케할만큼 영상미를 자랑하는데요.

뛰어난 영상에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국내드라마 최초로 영화용 레드원 카메라를 도입해서 슬로우모션과 클로즈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습니다.

몇 장면을 예로 들며 설명하자면

'추노' 3회에서 소현세자가 청나라로 건너가는 장면입니다.

오지호 씨가 싸우는 모습이 박진감 넘치는 느낌을 전하는데요.

얼굴 표정을 잡는 동시에 긴박감 넘치는 싸움 장면을 함께 보여줍니다.

주인공 장혁 씨와 오지호 씨의 맞대결도 명장면으로 꼽히는데요.

갈대밭을 배경으로 목숨을 건 싸움을 펼치는 장면이 '와호장룡'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등장인물들의 액션도 각각 색깔이 있습니다.

장혁 씨, 오지호 씨, 이종혁 씨가 펼치는 트리플 액션 장면에서 더욱 극대화가 되고 있는데요.

이 장면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을 비교하게 합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그림 같은 느낌을 주죠.

[질문4]

레드원 카메라는 어떤 카메라인가요?

[답변4]

'추노'로 널리 알려졌는데요, 해상도 또한 필름 화질과 같아 풀 HD 카메라보다 월등하게 좋습니다.

그래서 선명한 색감, 입체감 있는 화면, 고속촬영 기법 등이 가능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레드원 카메라는 촬영본을 4배 이상 속도를 늦춰도 화질이 선명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기존 화질이 300만 화소라고 한다면 1200만 화소의 고품질 영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레드원 카메라 덕분에 일명 '쪽대본 드라마'가 불가능하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는데요.

레드원 카메라는 테이프 없이 파일 형태의 동영상으로 저장됩니다.

수시로 동영상 파일을 저장 매체에 옮기고, 파일을 내려받는데도 용량에 따라 하루 이틀 이상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사전 작업을 해야 합니다.

제작진도 이 때문에 방송 전에 이미 전체 촬영분의 절반 정도를 사전 제작했다고 합니다.

[질문5]

액션 장면에서도 잠깐 봤지만 전투 장면 등도 예전 사극들과는 무척 다른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답변5]

물론 시대와 배경이 다르고 등장 인물의 신분도 다르니 싸우는 장면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요.

국가간의 전투를 다루고 왕족이 주인공이었던 예전 사극들, 영상을 보면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몇가지 대표 사극들을 보시자면 스케일이나 인원 규모에서는 예전 사극이 월등히 물량면에서 뛰어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연개소문'의 대규모 공성전에서는 수많은 엑스트라들과 무술 연기자들이 동원됐고요.

'주몽', (혹은 '선덕여왕')에서는 주연배우들이 군대 훈련 못지 않은 험한 백병전 등을 모두 소화해 냈고요.

김명민 씨를 일약 스타로 만든 <불멸의 이순신>은 장기간 촬영 기간동안 육지와 바다를 오가며 대규모 전투신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감각적이고, 영상 효과를 극대화한 화면을 선호하는 추세인 것 같은데요,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한층 달라졌다고 할 수 있죠.

[질문6]

영화 '300'을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답변6]

맞습니다. 주인공인 장혁 씨에게 연출자인 곽정환 PD가 "먼저 영화 '300'을 보고 오라"고 말했던 얘기는 이미 유명해 졌는데요.

이미 인터넷을 보면 쉽게 드라마 '추노'와 영화 '300'을 비교하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한 비교 영상을 직접 보시죠.

[질문7]

영화 '300'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은데요, 배우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답변7]

영화 '300'에 리처드 버틀러가 있었다면, <추노>에는 장혁 씨가 있는데요.

실제로 절권도를 오랜 시간동안 연마해 온 장혁 씨는 액션을 직접 소화하면 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곽정환 PD가 촬영전 영화 '300'을 보러 오라고 한 뒷얘기도 촬영장을 찾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를 보시죠.

[질문8]

노비들이기 때문에 "훌렁훌렁 옷을 벗을 수 있다"는 연출자의 얘기도 있었지만, 웃옷을 벗고 나오는 장면이 나오기 무섭게 남자 배우들의 복근이 화제가 됐죠?

[답변8]

신조어이긴 하지만 요즘엔 초콜릿 복근, 짐승돌, 식스팩 이런 단어들이 흔히 쓰이고 있습니다.

남성들의 근육질 몸매를 상징하는 이런 단어들 가운데 '추노'가 있다고 할 수 있죠.

특히 장혁 씨, 오지호 씨, 그리고 한정수 씨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뛰어난 연기력 뿐만 아니라 잘 다듬어진 근육질 몸매를 공개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도 모으고 있는데요.

최근까지도 상체 대부분을 드러낸 노출 의상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드라마에 캐스팅 된 직후부터 영화 '300' 속의 등장인물들과 같은 몸매를 만들어오라는 제작진의 당부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촬영전 집중적으로 몸만들기에 나섰고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갖게 됐습니다.

장혁 씨 같은 경우도 촬영 시작하기 한달 전부터 피트니스센터에서 집중 몸관리를 받기 시작했고, 건강한 남성미를 위해 피부색도 검게 태웠습니다.

웨이브 강한 헤어스타일도 남성미를 드러내는 데 한 요인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질문9]

약간 다른 얘기긴 하지만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이런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며 화제가 되고 있죠? 짐승돌이라고 불리면서요?

[답변9]

짐승돌은 거친 남성적 매력을 지닌 아이돌 스타를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그룹이 2PM이고요, 꽃미남을 연상시키는 곱상한 외모를 지녔지만 몸매 만큼은 탄탄함을 자랑하면서 짐승돌의 대표적인 스타로 꼽히고 있죠.

남성 스타들의 근육질 몸매의 상징은 식스팩 혹은 초콜릿 복근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식스팩은 여섯개로 갈라진 복근을 의미하고, 초콜릿 복근 역시 구릿빛 피부에 왕자 근육을 말하는 것이죠.

[질문10]

'추노' 노출 논란도 있었죠?

[답변10]

초반부 이다해 씨의 일부 노출 장면에서 '선정성' 논란도 일었습니다.

이다해 씨의 상반신이 모자이크 처리가 된 후 "더 어색하다, 오히려 선정적이다"라는 비판이 있기도 했는데요.

그 다음회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논란이 된 점을 의식한 듯 모자이크 없이 이다해의 노출 장면이 전파를 타 다시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에서는 "불필요한 노출 장면이 짜증난다"는 시청평을 내놓기도 했고요.

[질문11]

논란도 관심의 일종인 것 같고, '추노'가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요, 연출자의 소감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답변11]

연출자인 곽정환 PD는 사극이 처음은 아닙니다.

'한성별곡', '2009 전설의 고향 - 구미호 편'을 연출해 주목받았었는데요, '추노'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소감을 들어보시죠.

[질문12]

앞으로도 새로운 사극들이 시청자를 찾아온다고요?

[답변12]

이미연 씨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거상 김만덕'이 '명가' 후속으로 3월 6일부터 방송할 예정이고, '대장금', '허준'의 연출을 맡았던 이병훈 PD의 '동이'는 '파스타' 후속으로 3월 15일부터 전파를 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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