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상 첫 '그랜드슬램' 도전 [류충섭, 런던 특파원]

박인비, 사상 첫 '그랜드슬램' 도전 [류충섭, 런던 특파원]

2013.08.01.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골프 퀸' 박인비 선수가 오늘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해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한 시즌에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거머쥘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대회가 열릴 세인트 앤드루스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류충섭 특파원!

오늘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 세계 골프팬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습니다.

현지에서 박인비 선수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고요?

[기자]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의 이목은 세계 랭킹 1위 박인비에 쏠려 있습니다.

세계 각국 취재진은 물론 선수들의 관심도 박인비가 과연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첫 라운드를 앞두고 박인비는 가볍게 샷을 가다듬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인비는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 4개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합니다.

골프 역사상 남녀 통틀어 사실상 첫 대기록입니다.

심리적 부담도 적지 않지만 강한 정신력은 박인비의 최대 강점입니다.

박인비 선수는 대회 기간 전담 심리코치와 동행하며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요.

연습 라운드 내내 대기록에 도전하는 부담감을 전혀 내비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박 선수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박인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어릴 적부터 골프 코스에서 침착하고 흥분하지 말도록 배워서 감정을 조절하는데 익숙합니다."

[앵커]

대회를 치르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는 골프팬이라면 한번쯤 가고 싶어 하는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곳인데요.

코스가 까다롭기로 유명하죠?

[기자]

대회장인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골프팬들이 몰리는 명소인데요.

바닷가와 접한 링크스 코스의 특성상 바람이 심하고 러프도 깊어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어른 키 높이의 항아리 벙커 등 112개의 벙커와 넓은 그린은 프로들도 쉽게 공략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오늘 대회 첫날부터 예보된 폭우와 강풍은 맞서야 할 또다른 상대입니다.

샷의 탄도가 낮은 편인 박인비에게는 다소 유리한 날씨입니다.

박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강풍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박인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바람이 이번주 변수입니다. 저는 낮은 탄도로 치는 편이어서 이 코스는 정말로 제게 잘 맞습니다."

스페인의 레카리 등과 한 조를 이룬 박인비는 현지 시간으로는 오전 7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 첫 티샷을 날립니다.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와 지난 대회 챔피언 신지애 등 우리 선수 21명이 출전해 우승을 노립니다.

골프의 성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를 흥분에 빠뜨릴 대기록이 나올 거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지금까지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