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에 허리케인 상륙 임박 '초비상' [이재윤, 뉴욕 특파원]

[앵커멘트]

대형 허리케인의 상륙으로 미 동북부 지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강풍과 폭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이재윤 특파원!

[질문]

허리케인 상륙했습니까?

[답변]

허리케인 샌디는 곧 미 동부 뉴저지주 남부해안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1등급 허리케인 샌디가 뉴저지주 아틀란틱시티 남동쪽 60km 해상에서 시속 40km의 속도로 북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속 150km에 달하는 강풍에 폭우를 동반한 샌디는 두 개의 폭풍과 합쳐지면서 위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 동부 대도시에는 침수와 정전이 잇따르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급격히 불어난 물로 해안가와 저지대의 침수가 예상보다 빨라졌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허리케인으로 180억달러, 우리 돈으로 20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천만 가구 이상이 정전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질문]

맨해튼에 홍수피해가 우려되고 있죠?

[답변]

허리케인 상륙이 만조와 겹치면서 해수면이 크게 상승해 최악의 홍수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가인 맨해튼 남부지역은 침수가 예상되면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일찌감치 운행을 중단했고 연방정부와 각급 학교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맨해튼의 고층빌딩 공사장 크레인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습니다.

인파로 붐볐던 맨해튼은 대부분의 직장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인적이 뜸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허리케인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아 거리에는 공항폐쇄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주로 눈에 띠었습니다.

911 테러 이후 처음 문을 닫은 뉴욕증권거래소는 하루 더 휴장하기로 했고 대부분의 직장도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케인의 위력이 느껴지고 있어 뉴욕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