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도전장...태블릿PC 각축전 '후끈' [이광엽,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구글도 도전장...태블릿PC 각축전 '후끈' [이광엽,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2012.06.2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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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이번에는 구글이 태블릿PC 판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태블릿PC 시장에서 독주하는 애플에 제동을 걸려고 도전장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합니다. 이광엽 특파원!

오늘 구글이 공개한 태블릿PC, 어떤 특징을 갖고 있습니까?

[중계 리포트]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개발자회의에서 태블릿PC인 '넥서스 7'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크기는 17cm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젤리 빈'으로 구동됩니다.

카메라를 PC 앞 화면에 배치했고, 전반적으로 가벼운 점이 특징입니다.

구글이 완성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타이완의 아수스가 제조했습니다.

이 모델의 가격은 애플의 뉴아이패드보다 300달러가량 훨씬 저렴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보다도 50달러 값이 싸 큰 이익을 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점차 각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구글은 지난해 휴대전화 업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제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견됐습니다.

[질문]

지난주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PC를 내놓았는데 소프트웨어 기업이 하드웨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주 자체 운영체제인 '윈도 8'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선보였습니다.

가을쯤 판매할 예정인데 이 제품의 값은 아이패드에 버금갈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처럼 운영체제와 제품 모두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틀었습니다.

운영체제 시장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이를 통해 구동되는 하드웨어 장악이 필수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독주하고 있는 애플은 새 태블릿PC에서 구글의 지도를 빼기로 하는 등 주도권 다툼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은 새 하드웨어에서 주요 수익원인 검색엔진이 배제되는 사태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업의 구분이 모호해질 정도로 정보통신 공룡 기업들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질문]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 앞으로 경쟁 양상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답변]

올해 태블릿PC 시장은 판매 대수가 지난해의 두 배인 1억 2천만 대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애플의 아이패드는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은 3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오는 2016년에도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애플의 독주가 계속되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은 설자리가 줄어듭니다.

제품 품질 경쟁 외에도 현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특허 전쟁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여겨져온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 모델은 어제 미국 법원으로부터 판매금지를 당했습니다.

애플이 디자인을 포괄적으로 베꼈다고 한 주장이 법원에서 일단 받아들여진 결과여서 한달 뒤 본안 소송에서 삼성전자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세계 태블릿 시장의 9% 가량을 차지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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