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8월 9일] YH무역 여성노동자 농성 사건

[1979년 8월 9일] YH무역 여성노동자 농성 사건

2010.08.0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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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오늘부터 가발제조업체인 YH무역의 여성근로자 2백여 명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마포 신민당사 4층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YH무역은 석유파동과 가발산업의 후퇴, 수출 감소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넉 달 전인 4월 1차 폐업을 선언한 데 이어 8월 6일 다시 폐업을 공고했다.

이에 대해 노동자들은 폐업 철회와 임금 지불 등을 요구하고 회사측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과 관계 당국에 회사 정상화에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농성 사흘째인 8월 11일 새벽 천여 명의 경찰이 신민당사에 난입해 노동자들을 강제연행하고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과 기자들에게도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노조 집행위원장 김경숙 씨가 사망했다.

이 사건 직후 경찰의 폭력진압과 강제연행을 비난하는 시위가 잇따랐고 두 달 뒤에는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됐다.

YH무역 농성사건의 여파는 계속 확대되어 종교계와 학생들의 반유신 연대투쟁을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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