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7월 31일] 미-소 전략무기 감축 협정 조인

[1991년 7월 31일] 미-소 전략무기 감축 협정 조인

2010.07.3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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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오늘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양국이 보유한 핵무기의 3분의 1정도를 줄이기로 하는 역사적인 스타트(START-Strategic Arms Reduction Talk), 즉 전략무기감축협정에 조인했다.

두 정상은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자'라는 구호로 실제 미사일을 녹여 만든 펜으로 이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날 미·소 정상이 체결한 START는 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의 전략핵무기를 '동결'이 아니라 '감축'하는 조약이다.

탈냉전시대의 개막 이래 미·소가 긴장완화를 위해 이룩한 가장 두드러진 실제적 업적이다.

1982년 6월부터 9년에 걸친 줄다리기 협상 끝에 얻은 성과다.

이후 이 협정은 소련의 붕괴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1992년 구 소련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등 4개 핵보유국이 협정이행을 위한 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우려를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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