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5월 1일] 일본 '피의 메이데이'

[1952년 5월 1일] 일본 '피의 메이데이'

2009.05.0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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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오늘 일본에서 '피의 메이데이'라 불리는 노동자 유혈 진압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노동자들은 해마다 도쿄 천황궁 앞 광장에서 메이데이, 즉 노동절 행사를 치렀다.

그러나 이번 해에는 천황궁 앞 광장의 사용이 전격금지됐다.

이 때문에 노동자 시위대는 천황궁 바깥 뜰에서 집회를 열다 '미국은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치며 본래의 노동절 대회장인 천황궁 앞 광장으로 행진했다.

이때 갑자기 경찰이 시위대를 습격해 최루탄과 곤봉으로 2명을 죽이고 노동자와 학생 등 많은 사람을 다치게 했다.

더욱이 경찰은 2백여 명에 이르는 노동자를 구속하고 261명을 소요죄로 기소했다.

이 메이데이 재판은 20년 7개월을 끌다 1973년 11월 '소요죄가 성립되지않는다'는 판결을 내리고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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