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본주의 이면 배우기

[앵커멘트]
1. 대미 수출은 중국 경제의 주요 버팀목입니다. 경기 부진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대 조류에 맞추려면 중국의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 자세한 보돕니다.

[리포트]
2. 기업체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지시 내리는 것에 익숙하지만 이 자리만큼은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경청 모드입니다. 중국 제조업체 경영자를 위한 세미나 현장. 중국인 CEO, 마틴 리 씨도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생존하는 법을 배우고자 이 곳을 찾았습니다.

[마틴 리/ 리드만 광전자 CEO]
"경기 침체 속 비용 절감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경쟁력 있는 우수한 공급업체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죠."

3. 지금껏 중국 제조업계는 저렴한 임금과 친기업적 규제 환경으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저렴한 완구와 의류 등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며 놀라운 경제 성장을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중국 제조업계는 시름에 빠졌습니다. 중국 심천에서 공장 수만 개가 한꺼번에 가동을 중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본주의 이면을 처음 체감한 셈입니다.

4. 이번 경영 세미나에는 400명이 등록했습니다. 참가비는 1인당 600달러.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배운 건, 환율 동향과 시장 개척을 통한 리스크 관리입니다.

[크레이그 페블스/ 글로벌 소스 COO]
"상당수가 수출 시장의 지리적 다변화를 모색하는 듯 합니다. 브라질, 동유럽, 러시아 등지에 관심을 보입니다."

둘째, 네트워킹을 통한 비즈니스 관계 구축의 중요성입니다.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동지애도 느낄 수 있습니다. 셋째, 경제는 침체 후 회복되며, 넷째, 성장기를 대비해 미리 투자한다는 원칙도 강조됐습니다. 기술개발, 직원교육, 기업이미지 제고도 요구됩니다.

"승자와 패자가 나오게 됩니다. 경험에 비춰보면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는 사람들이 승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