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고시원 불…80여 명 대피

노량진 고시원 불…80여 명 대피

2005.02.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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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사건사고 소식을 김정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찰에 붙잡힌 24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지난달 30일 애인 21살 강 모 씨를 여관으로 유인해 손발을 묶었습니다.



그런 뒤 애인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살리고 싶으면 돈을 입금하라고 협박해 7백만 원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다 탈영한 뒤 도피 생활을 해 오다 돈이 떨어지자 무모한 납치극을 벌인 것이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피의자]

"탈영 뒤 도망다니다 보니까 갈 곳도 없고 도피 자금도 필요해서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33살 정 모 씨는 지난해 수도권에 있는 교회만 5곳을 털었습니다.



목사나 직원을 장난감 권총으로 위협해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3년 전 한 목사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아 교도소에 다녀 온 것 때문에 앙심을 품고 교회만 노렸습니다.



[인터뷰:정 모 씨, 피의자]

"교회 목사에게 당했기 때문에 교회를 선택했습니다."



상가 건물에서 희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1층 식당에서 시작된 불은 2층 여인숙 등으로 옮겨붙어 상가 4곳을 태웠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노량진 고시원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불은 오늘 새벽 4시쯤 났는데요 이 불로 고시원에서 자고 있던 26살 박 모 씨 등 3명이 다치고 8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불은 고시원 5층에 있는 방 한 개를 모두 태운 뒤 2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은 전기 난로에서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정현[pet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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