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일본 최고 유행어

'욘사마' 일본 최고 유행어

2004.11.1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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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드라마 '겨울연가'의 빅히트로 주인공 배용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가운데 배용준의 애칭 '욘사마'가 올해 일본을 강타한 최고 유행어로 떠올랐다.



일본의 유력 종합지인 아사히 신문은 17일자에서 16일 도쿄 아라쿠쵸 마리온에서 '지에조(지혜창고) 2005' 간행 기념 토크쇼를 열어 한 해를 대표하는 유행어인 '워드 오브 더 이어 2004'를 발표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이트 투표에서 최고득점한 한국배우 배용준의 애칭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워드 오브 더 이어'는 아사히 신문에서 매년 가을 그 해 최고 유행어를 발표하는 정례행사로, 최고 유행어에 올랐다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분야에 걸쳐 일본에서 한 해를 풍미한 단어라는 의미다.



일본 인구 1억2700만명 대부분이 아는 하나의 문화코드로 볼 수 있다.



'욘사마'가 '워드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됐다는 것은 이제 배용준을 모르는 일본인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본에서 배용준의 인지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용준의 애칭 '욘사마'는 배용준의 '용'에 '님(사마·樣)'을 붙이면서 만들어진 말로, 우리식으로는 '배용준님'. 하지만 현대 일본에서 '사마'라는 표현은 보통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남자에게 붙여주는 호칭이다.



일본에서도 이런 애칭의 연예인이 흔치 않을 정도로 웬만한 인기인에게는 붙지 않는다.



'워드 오브 더 이어' 2위에는 '고작 선수 주제에'라는 말이 '욘사마'와 접전 끝에 그 뒤를 이었다.



요미우리 구단 와타나베 쓰네오 전 구단주가 센트럴과 퍼시픽 양 리그 통합을 반대하는 선수노조를 향해 이 말을 내뱉어 실각까지 하게 되면서 크게 이슈가 됐었다.



이외에 미국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안타기록을 세운 '이치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국회발언인 '인생은 여러가지' 등이 인기를 모았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또 경제면에서 ‘'용준과 함께 사진전을 보기 위해 도쿄와 서울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이번 주말부터 23일까지 만석을 기록하고 있고, 대기자도 줄을 잇고 있어 서울의 여행사나 항공사들이 이렇게 바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배용준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극장 핸드프린팅 이벤트에 참석해 한국에서 거의 반 년만에 공식행사를 갖고, 20일에는 잠실의 백화점에서 자신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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