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자바 시장'을 아시나요?

[앵커멘트]



LA 한인 사회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LA 자바 의류 도매시장인데요.



세계적인 상권을 이루고 있는 이 의류시장이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곳 소식을 LA 정희영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곳은 LA다운타운에서 몇 블록 떨어진 우리나라 명동, 동대문과 같은 패션의 거리입니다.



일명 자바시장이라 불리우는 이곳은 현재 한인 의류업체만 900여 업체가 있고, 연간매출이 30억불이 넘는다고 합니다.



초기 유대인들이 운영하던 이 곳에 한인들이 처음 발을 들인 것은 197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중간 도매업만을 하던 유대인들과는 달리 한인들은 원단구입부터 디자인, 봉제하청까지 직접 운영하면서 완제품을 도매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 한인들은 큰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고, 마침내 이 지역 상권을 장악했습니다.



[인터뷰:최대호, 한인의류협회장]



자바의류도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의류업으로 성공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남미 한인 이민자들이 대거 미국으로 재이민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Mike Lee, Solemio 대표]



최근 이곳 자바 의류시장도 세계 경제변화에 따라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4, 5년 전만해도 미국 내 봉제 공장에 주던 하청이 근래에는 봉제비가 저렴한 중국, 베트남, 인도 등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의류 부자재 등의 공급처도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입선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시작된 중국산 의류 쿼터제의 해제로 인해 값싼 중국산 의류들이 밀려들고 있고, 이로 인해 LA한인 자바시장은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중국산 의류가 대거 밀려오면서 일부 문을 닫는 가게들이 생기기도 했지만, 오히려 중국으로 진출해 성공을 거두는 의류업체도 있습니다.



[인터뷰:최대호, 한인의류협회장]



[기자]

세계의 경제흐름에 따라 위기를 맞고 있는 자바 의류시장.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 한인 의류업자들의 지혜를 기대해 봅니다.



LA 자바 의류 도매시장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