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씨 부인 미 법정 출두

김형욱씨 부인 미 법정 출두

2005.03.1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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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정희 정권 시절 3대 미스터리 중 하나인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과 관련해 김씨의 직계가족인 맏며느리가 지난주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건발생 26년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맏며느리는 시아버지가 서울에서 피살됐고 당시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주도했다고 밝혀 큰 파문이 일엇던 바 있는데요.



이 사건을 특종 취재한 뉴욕 안치용 리포터를 연결해 자세한 사건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치용 리포터!!!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사건과 관련해 직계가족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리포트]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가족이 실종사건에 대해 입을 연것은 사건 발생 26년만에 처음입니다.



직계가족의 진술은 누구보다도 이사건에 관심이 많을수 밖에 없는 당사자들의 이 사건에 대한 인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김 전 부장의 맏며느리이자 결혼직전까지 김 씨 집 가정교사로 일했던 김경옥 씨는 재산문제로 시댁과 갈등을 빚다 이 문제를 털어놓게 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10일 김 전 부장은 파리가 아니라 서울에서 살해됐으며 중정요원들이 깊숙히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사건을 담당한 중정요원 이 모 씨의 실명도 거론했습니다.



맏며느리 김 씨는 이 사실을 시어머니와 남편으로부터 들었으며 인사이드 인포메이션 즉 중앙정보부 내부로부터 일부 정보를 입수한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부장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 지난 75년 재산분배등에 관한 열다섯쪽 분량의 유언장을 남긴 사실도 드러났으며 이 유언장의 일부는 맏며느리 김 씨에 의해 오는 18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유언장에는 김 전 부장의 비서실장격인 이 모 씨와 인척인 유 모 씨등 유언장 작성때 입회한 증인 3명의 이름도 명시돼 있었습니다.



또 실종지로 확인된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부인과 장남등에게 각각 편지를 작성했고 결국 이 편지는 유서가 되고 말았습니다.



맏며느리 김 씨는 재산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일정을 통보하는 팩스를 언론사로 보냈고 이 팩스에 잘못 기재됐던 김 씨 연락처를 수소문해 통화에 성공함으로서 직계가족의 진술이 26년만에 공개된 것입니다.



[질문]



그런가하면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부인이 미국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요?



[답변]



부인 신 모 씨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법정에 차남 김 모 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김형욱 씨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신 씨는 남편 실종사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노코멘트만을 수차례 되풀이 했습니다.



김 씨의 차남도 할말이 없다며 노코멘트라며 기자의 질문을 제지했습니다.



신 씨는 그러나 정부의 정부의 과거사 규명작업을 통해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밝혀져야 할때 라고 말해 앙금이 많음을 내비쳤습니다.



김 씨는 언론이 진지하게 다뤄주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할말이 없다고 말해 언젠가는 이에 대해 입을 열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올해 73세인 신 씨는 검정색 양장차림에 안경을 쓴 모습이었으며 70대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신 씨는 맏아들의 집 처리문제를 둘러싼 맏며느리인 김경옥 씨와의 법정소송으로 법원에 출석했으며 사진촬영과 녹음 등이 엄격히 금지됐습니다.



[질문]



김형욱 씨의 부인은 아직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언젠가는 말할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는데요.



안치용 리포터가 직접 부인의 집을 방문해서 접촉을 시도 했다면서요?



[답변]



미국시간으로 지난 13일 일요일 오전 김형욱 씨의 부인과 아들 그리고 딸 등이 살고 있는 뉴저지 알파인 집을 찾아갔었습니다.



이곳은 맨해튼에서 불과 9마일 떨어진 곳으로 경비가 삼엄해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며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 조차 알수 없는 곳입니다.



이곳은 우편물에 집주소를 기재하지 않고 사서함 번호만 표기할 정도로 베일에 쌓인 곳으로 이곳에는 김 씨의 부인 신영순 씨, 김 씨의 차남과 딸등 4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물어물어 찾아간 김형욱 씨 가족의 집은 한적한 도로의 맨끝집으로 도로 한쪽이 막혀있어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한 전혀 통행인이 없는 지역이었습니다.



이 집은 울창한 수목으로 둘러싸여 바깥에서는 전혀 집의 구조를 짐작하기 힘들고 집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인터내셔널 안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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