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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일은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지 2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군부 독재 정권의 만행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대내외에 알린 5.18 민주화운동을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근현대사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년 전남 광주에서 일어난 5.18민주화운동.
곤봉과 총,탱크로 무차별 진압하는 계엄군들에 맞서 시민들이 수많은 목숨을 잃어가며 열흘 동안 군부독재 정권에 저항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국내외에 일깨워준 역사적 사건을 요즘 광주의 청소년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터뷰1: 여고생 1학년]
"(5월 18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잘 모르겠는데요"
[인터뷰2: 고교 1년생]
"(5.18 민주화운동이 어디서 일어났는지 알아요?)잘 모르겠어요."
[인터뷰: 여중 3년생]
(도청앞 광장 이름은?)만남의 광장요"
광주와 전남지역 청소년 4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8이 1980년에 일어난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청소년이 겨우 8.9%에 불과했고 전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89.4%에 달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에 무관심한 것은 대학생들도 마찬가집니다.
전남대 정문 앞은 지난 1980년 5월18일 오전 공수부대원들이 등교하던 학생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5.18 민주화운동의 불씨를 낳은 곳입니다.
그러나 전남대학생들도 지난 24년전 이곳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전남대 3학년생]
"(5.18 단초가 전남대정문에서 생긴건?) 몰랐다"
[인터뷰: 전남대 1학년생]
(5.18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몰라요.(몇년도에 일어났는지 몰라요?) 잘 몰라요."
대구와 서울 등 다른 지역 대학생들에게도 5월 18일은 그다지 중요한 날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경북대 4학년]
"언제 일어났는지? 그런것 자세히 모르겠는데요."
[인터뷰:고려대 4학년]
"70년대 초반요! 아닌가? 그럼 70년대 중반이나 후반요"
[인터뷰:중앙대 4학년]
"그런 날이 있다는것만 알지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잘 모른다."
대학교의 총학생회 활동도 일반 대학생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원경, 경북대 총학생회장]
"총학에서 주도적으로 5.18참배나 다른 공식행사 일정은 잡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터뷰:이경호, 중앙대 총학생회장]
"학우들에게 가장 큰 관심거리는 실업문제고 취업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5.18을 자신의 문제로 보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이때문에 전남대 '5.18 연구소'는 2년전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교재를 만들고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려고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현아,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위원]
"교양수업은 필요성이 제기되고 그것을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있으면 강의할 수 있다고 본다. 행정적 조건에 맞고 제도적으로도 맞고 필요성 또한 대학구성원 간에 충분히 합의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초,중,고교 교육과정에서도 5.18 민주화운동와 4.19혁명을 비롯한 근현대사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어 근현대사를 제대로 모르는 청소년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육훈, 서울 상계고등학교 교사]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주주의 실천의 자세를 심어줄 수 있는 학생중심의 교육을 개발하는게 필요하고 또 5.18과 같은 특정한 계기에 맞춰서 적절한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그런 것이 학교 교육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장려돼야 한다."
이 때문에 5.18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리는 공교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미래의 5.18은 일부 관련단체나 유족들의 뼈아픈 기억 속에서나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나 여타 공공기관들이 공교육 안에서 가장 포괄적으로 제도적으로 안정적으로 교육을 하는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롭고 민주화된 시대는 바로 이곳 국립5.18묘지에 묻힌 이들의 희생에 힘입은바 큽니다.
따라서 민주와 평화의 5.18정신을 후대에 올바로 계승하는 것이 바로 이곳에 묻힌 이들에게 우리가 진 빚을 제대로 갚는 책임있는 자세일 것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내일은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지 2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군부 독재 정권의 만행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대내외에 알린 5.18 민주화운동을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근현대사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년 전남 광주에서 일어난 5.18민주화운동.
곤봉과 총,탱크로 무차별 진압하는 계엄군들에 맞서 시민들이 수많은 목숨을 잃어가며 열흘 동안 군부독재 정권에 저항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국내외에 일깨워준 역사적 사건을 요즘 광주의 청소년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터뷰1: 여고생 1학년]
"(5월 18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잘 모르겠는데요"
[인터뷰2: 고교 1년생]
"(5.18 민주화운동이 어디서 일어났는지 알아요?)잘 모르겠어요."
[인터뷰: 여중 3년생]
(도청앞 광장 이름은?)만남의 광장요"
광주와 전남지역 청소년 4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8이 1980년에 일어난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청소년이 겨우 8.9%에 불과했고 전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89.4%에 달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에 무관심한 것은 대학생들도 마찬가집니다.
전남대 정문 앞은 지난 1980년 5월18일 오전 공수부대원들이 등교하던 학생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5.18 민주화운동의 불씨를 낳은 곳입니다.
그러나 전남대학생들도 지난 24년전 이곳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전남대 3학년생]
"(5.18 단초가 전남대정문에서 생긴건?) 몰랐다"
[인터뷰: 전남대 1학년생]
(5.18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몰라요.(몇년도에 일어났는지 몰라요?) 잘 몰라요."
대구와 서울 등 다른 지역 대학생들에게도 5월 18일은 그다지 중요한 날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경북대 4학년]
"언제 일어났는지? 그런것 자세히 모르겠는데요."
[인터뷰:고려대 4학년]
"70년대 초반요! 아닌가? 그럼 70년대 중반이나 후반요"
[인터뷰:중앙대 4학년]
"그런 날이 있다는것만 알지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잘 모른다."
대학교의 총학생회 활동도 일반 대학생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원경, 경북대 총학생회장]
"총학에서 주도적으로 5.18참배나 다른 공식행사 일정은 잡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터뷰:이경호, 중앙대 총학생회장]
"학우들에게 가장 큰 관심거리는 실업문제고 취업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5.18을 자신의 문제로 보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이때문에 전남대 '5.18 연구소'는 2년전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교재를 만들고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려고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현아,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위원]
"교양수업은 필요성이 제기되고 그것을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있으면 강의할 수 있다고 본다. 행정적 조건에 맞고 제도적으로도 맞고 필요성 또한 대학구성원 간에 충분히 합의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초,중,고교 교육과정에서도 5.18 민주화운동와 4.19혁명을 비롯한 근현대사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어 근현대사를 제대로 모르는 청소년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육훈, 서울 상계고등학교 교사]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주주의 실천의 자세를 심어줄 수 있는 학생중심의 교육을 개발하는게 필요하고 또 5.18과 같은 특정한 계기에 맞춰서 적절한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그런 것이 학교 교육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장려돼야 한다."
이 때문에 5.18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리는 공교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미래의 5.18은 일부 관련단체나 유족들의 뼈아픈 기억 속에서나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나 여타 공공기관들이 공교육 안에서 가장 포괄적으로 제도적으로 안정적으로 교육을 하는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롭고 민주화된 시대는 바로 이곳 국립5.18묘지에 묻힌 이들의 희생에 힘입은바 큽니다.
따라서 민주와 평화의 5.18정신을 후대에 올바로 계승하는 것이 바로 이곳에 묻힌 이들에게 우리가 진 빚을 제대로 갚는 책임있는 자세일 것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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