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혜훈, 계엄 옹호 발언 사과...혹독한 청문회 예고

과거 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국민 앞에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혜 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추운 겨울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상처받으신 분들, 저를 장관으로 또 부처의 수장으로 받아들여 주실 공무원들, 모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 후보자는,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이지만, 당시의 자신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당에서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 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 위기의 실체를 놓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앞두고 있는 지금 과거의 실수를 덮은 채 나가갈 수 없다고 판단해 국민께 사과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장관직 지명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장관 자리를 결코 개인의 명예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자신이 평생 쌓아온 경제 정책의 경험과 전문성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말이 아닌 행동과 결과로 사과의 무게를 증명하겠다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청산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혜훈 장관 후보자 지명을 놓고 사흘째 날 선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혜훈 후보자와 관련해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 후보자 발탁은 잘 된 결정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정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과거에 허물이 있다면 반성하고, 채찍은 가하되 이 대통령 결정에 대해선 도와달라면서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취재기자: 박기완, 박희재
자막뉴스: 박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