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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 10월 부산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전선에서 휴전에 들어갔지만, 다수의 미국 의원들은 미중 관계가 새해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미 하원 중국 특위, 외교위 동아시아 소위,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소속 의원 25명 이상이 대중 관계에서 새로운 난기류를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공화당·민주당을 막론하고 의원들은 '콩, 타이완 문제, 중국의 수출 통제, 군사 굴기' 등 4가지를 향후 양국 관계를 결정지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대두 갈등은 올해 5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가을철 수확기를 앞둔 미국산 대두 주문 대신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대두 수입을 늘리면서 미국은 대두 수출이 대폭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 10월 미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이 올해 말까지 미국산 대두 1,200만t 구매를 약속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지만, 중국은 지금까지 해당 물량의 일부만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달 초 1,200만t 구매의 새로운 마감 시한을 2월 말로 밝혔기에, 이 시기가 이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기준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질 토쿠다(민주·하와이) 하원의원은 "대두 문제는 미국 농민과 소비자에게 직접적 피해를 주기 때문에 양국관계에 가장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공격 위협은 미중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뇌관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0월 새 군용 바지선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이는 전차나 트럭을 타이완 해변으로 직접 하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월 초당적 방중단에 참여했던 로 칸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올가미를 점점 더 조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스 몰턴(민주·매사추세츠) 하원의원도 "시진핑 중국 주석이 특히 호주와 일본 같은 동맹국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며 "일정한 선을 넘는 순간 이 휴전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폴리티코는 또 인터뷰한 의원 가운데 10명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재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의원은 미국 내 원료 의약품의 80%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이 의약품으로 수출 통제를 확대할 가능성도 우려했습니다.
너새니얼 모런(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은 "중국이 단번에 공급을 끊으면 아스피린 같은 기본 의약품조차 미국 공급망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 함을 올해 취역하는 등 군비 증강에 나서는 것도 양국 관계의 불안 요소라고 폴리티코는 거론했습니다.
의원 5명은 중국의 공격적 군사 움직임이 안정적 미중 관계와 양립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모런 의원은 "중국의 장기 목표는 세계 전역의 경제·외교·군사적 지배이고 미국을 적대적으로 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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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미 하원 중국 특위, 외교위 동아시아 소위,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소속 의원 25명 이상이 대중 관계에서 새로운 난기류를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공화당·민주당을 막론하고 의원들은 '콩, 타이완 문제, 중국의 수출 통제, 군사 굴기' 등 4가지를 향후 양국 관계를 결정지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대두 갈등은 올해 5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가을철 수확기를 앞둔 미국산 대두 주문 대신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대두 수입을 늘리면서 미국은 대두 수출이 대폭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 10월 미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이 올해 말까지 미국산 대두 1,200만t 구매를 약속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지만, 중국은 지금까지 해당 물량의 일부만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달 초 1,200만t 구매의 새로운 마감 시한을 2월 말로 밝혔기에, 이 시기가 이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기준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질 토쿠다(민주·하와이) 하원의원은 "대두 문제는 미국 농민과 소비자에게 직접적 피해를 주기 때문에 양국관계에 가장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공격 위협은 미중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뇌관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0월 새 군용 바지선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이는 전차나 트럭을 타이완 해변으로 직접 하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월 초당적 방중단에 참여했던 로 칸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올가미를 점점 더 조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스 몰턴(민주·매사추세츠) 하원의원도 "시진핑 중국 주석이 특히 호주와 일본 같은 동맹국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며 "일정한 선을 넘는 순간 이 휴전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폴리티코는 또 인터뷰한 의원 가운데 10명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재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의원은 미국 내 원료 의약품의 80%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이 의약품으로 수출 통제를 확대할 가능성도 우려했습니다.
너새니얼 모런(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은 "중국이 단번에 공급을 끊으면 아스피린 같은 기본 의약품조차 미국 공급망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 함을 올해 취역하는 등 군비 증강에 나서는 것도 양국 관계의 불안 요소라고 폴리티코는 거론했습니다.
의원 5명은 중국의 공격적 군사 움직임이 안정적 미중 관계와 양립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모런 의원은 "중국의 장기 목표는 세계 전역의 경제·외교·군사적 지배이고 미국을 적대적으로 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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