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휴대폰 주워줬더니 "경찰 조사 받아라"...도리어 고소에 억울 [지금이뉴스]

분실 휴대폰 주워줬더니 "경찰 조사 받아라"...도리어 고소에 억울 [지금이뉴스]

2025.12.04.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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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길에서 깨진 스마트폰을 주워 경찰에 인계한 남성이 한 달여 뒤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휴대전화 소유자의 과도한 대응과 사실관계 확인 없이 출석 요구서부터 보낸 경찰의 부실 행정이 만들어낸 해프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스1은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좋은 일 한 번 해보려다 경찰 조사까지 가게 생겼다”는 A씨의 글을 전했습니다.

글을 올린 A씨는 퇴근하던 중 경기도 광주시 회덕동의 한 마트 앞 도로에서 액정이 심하게 파손된 스마트폰을 발견했으며, 소지품과 사진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분실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습득 직후부터 혹시 오해받을까 싶어 바로 핸드폰 상태를 사진으로 남겼다. 불법 영득 의사가 없다는 걸 기록으로 남기려고 당근마켓에도 글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A씨 집과 지구대 사이 거리가 3~4㎞ 정도 떨어져 있어 다음날 퇴근길에 인계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부터 상황이 꼬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짜증이 확 났지만 버리기도 찝찝해서, 결국 다음날 또 퇴근길에 들러 억지로 인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구대가 이전한 사실을 뒤늦게 알아 이틀 뒤에야 다른 지구대에 인계했습니다.

그리고 약 40일 후 A씨는 경찰로부터 ‘점유이탈물 횡령’ 고소가 접수됐다며 출석 요구 문자를 받았습니다.

A씨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며 “설명까지 하며 선의로 처리했는데 뒤늦게 고소를 당하니 황당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기록을 충분히 남겨 둔 만큼 법적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방어 차원에서 무고로 맞고소를 검토 중”이라라며 "휴대전화가 부서진 걸 빌미로 합의금을 노리는 것 아닌가 싶다"고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현재 A씨는 현재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후 진행 상황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출처ㅣ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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